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

 

 

누나의 립글로즈를 탐내던 21개월 아들녀석~ 결국엔...

 

길가의 노란 은행잎이 유난히 눈에 띄는 늦가을의 금요일입니다.

아마도 잠깐이긴 했지만 기습적으로 새벽에 내린 가을비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날씨가 쌀쌀해지니 딸아이가 외출을 할때에도 뭔가 준비하는게 많아 보입니다.ㅋ

이제 여자어린이라는 느낌보다는 숙녀의 느낌이 강합니다.^^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외출용 가방(?)에 꼭꼭 숨겨두었던 뽀로로 립글로즈를 꺼내어 바르곤 하는데요.

그 모습을 본 21개월 아들녀석~ 호기심이 발동합니다.ㅋㅋㅋ

 

누나의 그 가방을 어떻게 찾아 내었는지....

그리고 립글로즈는 또 어떻게 찾아냈는지....ㅋㅋㅋ

립글로즈를 바르는 흉내를 내는가 싶더니 사탕처럼 쪽쪽 빨고 다닙니다...

침까지 흘려가면서 말이죠~ ㅡ,.ㅠ

 

 

그런 동생을 보고도 호들갑떠는 아빠와는 달리~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듯~

쿨하게 웃어 넘기는 8살 딸입니다.

 

당당하게 누나옆에서 뽀로로 립글로즈를 입으로 쪽쪽 빨고 있네요.

 

 

보다 못해 딸아이에게 바라는 법을 알려주라 그랬더니...

동생에게 바르는 법을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는군요.ㅋㅋㅋ

 

"은후야~ 누나가 발라주께~ 아~~~ 해봐~~"

 

 

누나가 시키는 대로 입을 벌리고는 있습니다만...

립글로즈가 입 가까이 오자 먹어버리려는 듯 입을 낼름낼름~~~ㅋㅋㅋ

 

"아니 은후야~ 먹는거 어니고...아~~ 하고 있어봐~~"

 

몇번의 시도끝에 누나가 시키는대로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성공~~~

동생에게 립글로즈를 발라주고 나서는 가방에 다시 챙겨넣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뽀로로 립글로즈는 어디론가 행방이 묘연해 졌습니다.ㅋㅋㅋ

 

8살 딸아이는 그 사실에도 별로 개의치 않네요. ㅡ,.ㅜ

 

그런데.....

더 기가 막힌건...언젠가부터 하나둘씩 발견되더니만...

어제는 딸아이 방에서 왕창~~ 나왔습니다.

뭐냐구요? 바로 딱풀입니다.

 

누나의 서랍에서 아직 사용하지도 않은 딱풀을 하나씩 꺼내어...

돌리고~ 돌리고~~~ 손가락으로 후벼파고~~~

입술에 칠한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ㅋㅋㅋ

눈앞에서 본적이 없으니....

 

여튼 그렇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딱풀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전에도 하나씩 발견되기는 했었는데....ㅋㅋ

유치원 다니면서 매년 생일선물로 받았던 딱풀~~

그 많던 딱풀이 이젠 딱 하나 남았네요. ㅡ,.ㅠ

 

 

다행이 뚜껑이 닫혀있는건 아직 쓸만 합니다.

뚜껑이 열리고...처참하게 긁힌것들은 아예 말라버렸어요.ㅋㅋㅋ

 

21개월 아들녀석은 립글로즈 대신 딱풀을 선택한 것일까요?

여튼 입술에 바르는걸 본적은 없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야 겠습니다.ㅋ

21개월 아들녀석에겐 누나의 책상 서랍이 보물창고와도 같습니다.

아니 누나의 물건이 전부 그런듯 합니다.

 

다행히 딸아이가 동생에겐 한없이 너그러우니...울고불고 하는일은 없습니다.^^

 

8살 딸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

21개월 아들녀석도 함께 성정하니...싸울일은 그닥~ 없겠지요?...

부디 지금처럼만~ 사이좋은(?) 남매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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