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들의 늦게 퇴근한 아빠를 위로하는 법~!
평소보다 조금 늦게 퇴근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시각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각이였던지라...
현관에 들어서니 집안의 모든불은 꺼져 있더라구요.
조심스레 거실불을 켰습니다.
거실불이 켜지마 자마~ 방에서 후다닥 뛰어 나오는 19개월 아들녀석~ㅋㅋ
이제 막 자려고 누웠는데...아빠가 퇴근한 것이지요..ㅋㅋ
8살 딸아이도 이제 막 누웠는데...잠깐 일어나 아빠에게 인사만 하고는 내일 등교를 위해 잠이 들었습니다.
거실불을 다시 끄고~ 주방불만 켜 놓은채...
19개월 아들녀석은 뭐가 그리 좋은지 아빠만 졸졸졸~ 따라 다니더라구요.
씻고 나오니~ 늦은 저녁이 차려져 있습니다.
아빠보다 먼저 식탁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들녀석~
그자리는 항상 아내의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아들녀석이 대신~ 늦은 저녁을 먹는 아빠를 위로하려나 봅니다.ㅋㅋ
그런데 말이죠~
혼자 밥을 먹는 아빠가 안쓰러워 위로할줄 알았던 아들녀석...
목적은 그게 아니였나 봐요~ㅋㅋㅋ
아빠가 의자에 앉자마자 본색이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아들녀석을 보고 물어봤지요~
"은후~ 저녁 안먹었어?"
아빠의 물음에 베시시 웃기만 하는 녀석~
아이엄마가 대신 답하네요.
"제일 많이 먹었어~~~"
ㅋㅋㅋㅋㅋ
저 역시 어릴때 늦은 아빠의 저녁식탁에 함께 앉아 이것저것 얻어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9개월 아들녀석은 밥에 섞여 있는 콩과 바삭바삭 고소한 김을 공략하네요.
김을 어찌나 맛있게 잘 먹는지....
그리고 아빠에게 콩을 입에 넣어달라는 제스춰도 취하고...
급기야 밑반찬들 중~ 멸치볶음도 탐을 내더라구요.ㅋㅋ
8살 딸아이는 어느새 잠이 들었고~
19개월 아들녀석은 식탁앞에서 끝까지 아빠를 위로한 셈입니다.ㅋ
위로를 한건지~ 배불리 저녁밥을 다시 먹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ㅋㅋㅋ
혼자 밥 먹는것보다 아들녀석이 옆에서 같이 먹어주니~
늦은 저녁밥이 더 꿀맛이네요~
8살 딸아이가 개학을 했으니...
이젠 퇴근시간을 잘못맞추면...아이들 자는 얼굴만 보게 생겼습니다.ㅋ
이젠 8살 딸아이를 대신해 19개월 아들녀석이 퇴근하는 아빠를 자주 맞이해 줄것같은 느낌이 들어요.ㅋㅋㅋ
개구쟁이 모습 그대로의 19개월 아들녀석~
늦은 저녁밥을 혼자 먹어야 했었는데...
혼자가 아님을 몸소 보여준 아들녀석이 고맙네요.^^
목적이 어떻든간에 아빠에겐 충분한 위로가 되었던 늦은 저녁시간이였습니다.ㅋ
@ 눈치 채셨나요? 19개월 아들녀석의 앞머리를 집에서 잘라줬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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