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감동시킨 11살 딸아이가 손수 만든 빨간 국물떡볶이~!

 

코밑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날씨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주중에 아빠 얼굴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은지...

학교를 마치고, 혹은 엄마와 함께 어린이집을 하원하면서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오는군요.^^

그런 아이들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니...

11살 딸아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떡볶이가 먹고 싶다 이야기하네요.

빨간 고추장이 들어간 살짝 매운 떡볶이....

그동안 5살 동생 생각하느라 매운맛은 양보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5살 동생것과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까지 하는군요.^^

 

냉장고를 뒤적거려 재료를 찾아 꺼내는데...딸아이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집니다.

그건 다름아닌 자기가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부탁이였어요.

가스불로 조리해야하는건 아직 조금 이른다는 판단에 하지 못하게 했었는데...

엄마의 단호함을 피해 아빠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ㅋㅋ

아직 칼질도 서투니...

재료손질은 아빠가 하고, 국물떡볶이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애호박, 당근, 버섯을 꺼내어 채썰어 준비했습니다.

양파도 반개를 채썰어 준비하구요.

 

 

냉동실에 있던 떡볶이용 가래떡은 해동을 시켜줍니다.

비닐봉투에 넣어 찬물에 담궈 해동시켜 줬어요. 하나씩 떨어질정도로만....

어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하구요.^^

 

이 모든과정을 옆에서 딸이이가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학교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또래 친구들중에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친구가 있냐 물으니...

대부분 하긴 하는데...계란후라이 정도라는 군요.^^

 

여자아이여서일까요?

불앞에서 뭔가를 뚝딱뚝딱 조리하는걸 좋아하는듯 합니다.

이미 아빠 커피타는건 딸아이의 몫이 되어버렸고...

라면도 끓이고 싶고, 계란후라이도 해보고 싶다는군요.

다음에 차근차근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국물떡볶이에 집중하는걸로~~~~ㅋ

 

 

재료 손질이 끝나고

딸아이 옆에서 조리법을 하나씩 알려줬습니다.

먼저 고추장을 물에 풀어 설탕, 간장 아주약간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사뭇 진지한 딸아이의 모습입니다.ㅋㅋㅋ

 

고추장의 덩어리가 없어질때까지 잘 섞어 볶음팬에 붓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미리 해동시켜 놓은 떡을 먼저 넣어줍니다.

 

 

아직 조심스럽습니다만...

아빠가 알려주는대로 아주 진지하게 조리에 임하는 11살 딸입니다.

끓는 국물이 있는 곳에 재료를 넣을땐 튀지 않게 넣은 요령까지 알려줬습니다.

아빠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는 딸아이입니다.

 

 

또한번 한소끔 끓어오르면...

나머지 재료를 전부 넣고 눌러붙지 않도록 잘 저어줍니다.

그리고 불려놓은 당면도 있다면 넣어줍니다.^^

 

 

가수불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11살 딸아이~

행여 눌어 붙을까봐 살살 계속해서 저어주는군요.^^

 

 

조리하는게 재미있냐 물으니...재미있다 답하네요.^^

새삼 딸아이의 성장이 느껴집니다.

 

국물이 어느정도 졸아들었다 싶을때...마지막으로 올리고당을 살짝 넣고 마무리합니다.

그릇에 옮겨담는건 아빠의 몫이였어요.^^

 

 

딸아이는 자기가 만들었다는 기쁨에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은것 같아요.ㅋㅋㅋ

암요~ 간절함에 성취감까지 있으니 더 맛이 있었겠지요?..^^

 

 

마냥 어린줄로만 알았던 딸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성장해...

가스불앞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조만간 [아빠~ 뭐 드시고 싶어요?]라고 질문을 하겠지요?...ㅋㅋㅋㅋ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딸아이의 간절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가스불앞이라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간절함만큼 조심성도 한몫 한것 같군요.^^

 

어쨌거나 딸아이의 성장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아요.

 

11살 딸아이의 눈부신 성장에 감동한 아빠~

세상에 제일 맛있는 딸아이가 손수 만든 빨간 국물떡볶이였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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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벼리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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