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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 딸아이의 장난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 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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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회사일 때문에 일요일 오전 부랴부랴 서울로 출장을 왔습니다.
주말에 열심히 놀아주려 했는데...
월요일 회사업무를 보고 열차표가 있으면 바로 부산으로 갈것이고,
표가 없으면 저녁늦게나 회사차량에 서울직원들과 함께 내려갈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오전에 병원나들이 잠깐 했다가 콧물감기약만 추가처방받아서 집으로 왔어요.
아빠가 컴퓨터앞에 앉아 웹서핑을 잠깐하는동안 엄마와 물감놀이를 했더랩니다.
엄마와 물감놀이를 열심히 하던 딸아이가 저를 부르더라구요.

"아빠~ 이거봐"
"응?"
"엥? 별이 코피나?"
"ㅎㅎㅎㅎ 아니~"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물감놀이를 하던 손으로 코를 만지고는 아빠를 불렀던 것이지요.
코밑에 붉은 무언가를 본 아빠는 놀란것이고, 딸아이는 놀란 아빠 모습이 재미가 있었나 봅니다.
물감놀이를 워낙에 온몸으로 하는지라 놀이복을 만들어 주려고 했었는데...
이핑계 저핑계로 원단만 사다놓고 미루고 있었거든요.
아이엄마의 잕소리에 마트갔다가 놀이옷이 있어 냉큼 사왔습니다.
평소 핑크색만을 부르짖는 딸아이는 놀이복 색상이 영 내키지 않는지 얼른 벗어버리더라구요.
놀이옷을 벗어던지는 사이 엄마가 딸아이에게 한마디를 던지는군요.

"별아~ 아빠가 엄마보다 그림 더 잘그리는데...아빠한테 그림 그려달라고 해~"
"아빠~ 사과 그려줘~"

엄마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딸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그러네요.
빠알간 사과를 하나 그려주니...딸아이는 자기가 그린 그림이 못마땅한지...물티슈를 가지고 열심히 지우려 하네요.ㅋ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일상들이 참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감기로 고생할때...딸아이의 만들기 작품을 보고나서...그리고 신종플루 양성판정을 받고...
놀이학교도 못가고 집에만 늘 있는 딸아이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웠는데...
딸아이가 어느정도 컨디션을 찾고 아무것도 아닌일에 웃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 이리 소중했었는지...
그리고 정신없이 출장길에 올라서...더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아주 사소한 일상에 행복을 느낄때즈음...
거실 한켠에 놓여진 아내생일날 선물해준 초록이가 빼꼼히 새순을 올리네요.
이게 행복인가 봅니다.
아주 사소한 장난으로 아빠, 엄마에게 웃음을 준 딸아이가..너무 보고싶네요.
오늘 저녁이면 보겠지만...ㅋ
역시 딸가진 아빠들의 마음은 어딜가나 딸바보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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