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아들이 세수대야에 빠진 날~!
장거리 장기출장중입니다.
아랫지방은 개나리와 벚꽃이 동시에 피어 있는 진귀한 풍경이네요.^^
벚꽃도 절정이여서 가는곳보다 봄내음이 물씬 묻어 납니다.
그런데...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네요.
햇볕은 따뜻한데...그늘진 곳은 춥습니다.^^;
이러다 또 감기걸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ㅋㅋ
요 며칠~ 아들녀석 사진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뺨에 있는 상처를 걱정해 주시네요.^^
호기심 많고~ 활동령도 대단하고~ 겁도 없다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긁히고~ 구석에 끼이고~ 울고~ 다시 웃고~~
뭐~~ 일상이네요.ㅋ
우측뺨에 난 상처는...며칠전 거실에서 놀다 넘어져 긁힌 상처입니다.ㅡ,.ㅜ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요러고 놉니다.ㅋㅋㅋ
구석이란 구석은 귀신같이 찾아내서 거기에 들어가 있거나...
가끔은 들어가긴 했는데...빠져나오질 못해 울음으로 구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ㅋㅋ
늦은 오후~ 아이엄마가 빨래를 널기위해 세수대야에 빨래를 가지고 나왔는데...
빨래가 담긴 세수대야가 탐이 났던 것인지...
플라스틱 세수대야에 집착을 해서~ 세수대야를 아들녀석에게 양보했습니다.
세수대야를 보자마자~ 뭐가 그리 좋은지...들어가 앉아서 연신 싱글벙글~
그런데...이제 세수대야가 조금 작네요.ㅋㅋㅋ
자세는 안정적인데...편하지는 않나 봅니다.
움직임도 불편하고...ㅋㅋㅋ
겨우 중심을 잡고 앉아 봅니다만....
그새~ 많이 커버렸는지 세수대야 속이 작게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자세를 잡고 세수대야에 앉아 노는 아들녀석~
여름이였으면 찰랑찰랑 물이라도 채워줬을텐데 말이죠~ㅋㅋ
아이들은 물을 다 좋아하나 봅니다.
요즘~ 아들녀석 목욕시키면..데리고 나오는게 전쟁이거든요, ㅡ,.ㅜ
세수대야에 앉아 있는것만으로 즐거워 하던 아들녀석~
아주 잠깐의 찰나입니다만...
세수대야에 앉아 있는 아들녀석에게서 외로움(?)이 묻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혹시~ 누나가 없어서 심심한 것인지...
여튼~ 베란다로 비치는 봄햇살과 절묘하게 어우러져...아들녀석의 무료함이 그대로 표현된듯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좁은 세수대야 속을 엉덩이로 이리저리 헤집어 봅니다만...
여전히 다리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좁은 공간임을 실감하는 아들녀석~ㅋ
너무 좁아서 불편했던 것인지...급기야 탈출을 하고 마는군요.
언제부턴가 뒤로 도는 법을 배운것 같아요.
누나 침대를 오르내릴때도...내려올땐 뒤돌아서....
이번에 세수대야에서 나올때도~ 엉덩이부터 들고...뒤로 돌아 발부터 빼내더라구요.ㅋ
호기심에 탐을 내고 득템한 세수대야 였건만...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았나 봅니다.
만약 누나가 있었더라면...세수대야에 동생을 태우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 않았을까요?
아빠도 잠시 그 생각을 해봤습니다만...흐~~~
호기심은 극에 달하고...
무료함마저 느껴지는 봄날의 아들모습....
14개월 아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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