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존심까지 버린~ 뽀뽀를 부르는 맛~!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주말이였는데...은벼리네는 모두 감기환자라 집에서 뒹굴거렸습니다.
특히나 14개월 아들녀석과 아빠의 감기가 심해서...잠깐의 외출도 허락하지 않았네요.^^
슈퍼에도 아이엄마와 딸아이가 다녀오고...병원에도 단 둘이서 다녀왔습니다.ㅋ
딸아이는 심심한지 자꾸 같이 놀자 그러고~
아들녀석은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지...계속 칭얼칭얼~~~
오랜만에 아이들과 베이킹을 하려 했으나~ 계란이 없었던 관계로 PASS~
결국엔 아이엄마의 제안으로 고구마스틱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그냥 만들어 먹으면 재미 없으니~ 고구마를 모양대로 찍어 만들자고 제안하니 딸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조금은 오래되어 싹이 나고~ 수분이 줄어들고(?) 있는 고구마를 꺼내어 깨끗하게 씻는것 딸의 몫~
고구마 서너개를 꺼내어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고구마이긴 하지만...튀겨 놓으면 아주 맛좋은 간식이 되지요.ㅋㅋ
엄마가 얇게 슬라이스로 썰어주니~ 딸아이는 모양틀을 가지고 모양을 찍기 시작합니다.
섬유질때문에 쉽게 모양대로 찍어지지는 않네요.^^
아마도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고구마라 더 그런듯~~^^
하트모양, 별모양, 꽃모양~ 튀겨놓으니 바삭한 비스킷 같습니다.ㅋ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낮잠 자던 아들녀석도 어느새 주방으로 와 있네요.
아들에겐 조금 딱딱할것 같아~ 살짝~ 덜 튀겨 줬어요.
고구마스틱 역시~ 처음 먹어 보는 맛~!
오물오물~ 아주 잘 먹습니다.
아마도 찐 고구마와는 또 다른 맛일겁니다.ㅋㅋㅋ
폭풍흡입의 진수를 보여주는 14개월 아들녀석~
눈 깜짝할 새~ 그릇속의 고구마스틱을 싹~ 비워버립니다.
그릇을 싹싹 비운 아들녀석은...마지막 고구마스틱을 입에 넣고는...
주방에 있는 엄마와 누나를 향해 애처로운 눈빛을 마구마구 쏘는군요...ㅋㅋ
그 모습을 본 8살 딸아이~~~
마치 엄마인냥~ 동생에게 말을 하는 군요~ㅋㅋㅋㅋ
"아이고~ 우리 은후~ 다 먹었쪄요? 더 줄까용?~~"
그 말에 함박웃음을 짓는 아들녀석~ㅋㅋ
누나가 건네준 고구마를 입에 물고~ 더 신이 났습니다.
그러는 사이~ 먹을 만큼의 고구마스틱이 완성되고~
8살 딸아이는 접시 가득 고구마 스틱을 들고 동생앞에 와 앉았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만든거라~ 더 맛이 있더라구요.ㅋㅋ
자기 한입~ 동생 한입~ 주거니 받거니...아주 보기 좋은 남매예요.ㅋ
오물오물 거리는 동생의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던 것일까요?
8살 딸아이가 과감하게 동생에게 뽀뽀를 시도합니다.ㅋ
그런데...아빠가 느끼기에도 아들녀석은 뽀뽀에 많이 인색한 편이거든요.
몇번의 시도에도 뽀뽀를 할 수가 없자~ 작은 묘안을 생각해낸 딸...ㅋㅋ
고구마스틱을 입에 물고~ 동생에게 다가가니...
조금 망설이는듯 하더니~ 누나가 입에 문 고구마 스틱을 덥석 물어버리네요.ㅋㅋ
한번의 성공으로 딸아이도 신이 났습니다.
뽀뽀했다고 앞에서 소리내어 웃으니....아들녀석도 조금 멋적은지 미소로 화답합니다.ㅋㅋ
그런 동생의 반응에 신이 난 딸....
다시 한번 도전~~~~
누나의 입으로 입을 가져가 보지만...영~ 내키지 않는 표정입니다.ㅋㅋㅋ
짐깐의 망설임끝에 두눈 질끈 감고 고구마스틱을 입에 무는 아들녀석~~
이번에도 딸아이는 동생이랑 뽀뽀했다며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14개월 아들녀석~
아직 아빠도 아들녀석과 입맞춤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나이의 자존심인지...여튼 아들녀석과 입맞춤 하는건 하늘의 별따기이거든요.ㅡ,.ㅜ
그랬던 아들녀석인데...누나의 유혹에 한방에 무너져 버리네요.ㅋㅋ
고구마스틱을 입에 물고~ 원없이 동생과 뽀뽀에 성공한 딸~
뭐가 그리 좋은지...연신 싱글벙글입니다.
(딸~~ 너무 좋아하는것 아니야?...ㅡ,.ㅜ)
14개월 아들녀석...어쩌면 고구마스틱때문이 아니라~
은연중에 누나와 뽀뽀가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ㅋㅋㅋ
뽀뽀하기가 쉽지 않은 아들녀석에게도~
처음 먹어보는 고구마스틱의 맛은~ 자존심까지 버리게 만드는...
뽀뽀를 부르는 맛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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