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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에 그림 그리는 꼬마미술가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1. 1.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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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컬러보드에 딸아이의 그림그리는 모습을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그 그림을 아직 지우지 않고 놔뒀더니 오늘은 거실 베란다 유리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네요.
햇살 좋은 날 딸아이와 함게 베란다 청소를 하자고 맘먹었었는데...
어제 새벽에 딸아이가 열이 올라서 해열제 먹이고 반팔로 갈아 입혀 놨습니다.
햇볕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베란다가 쌀쌀하지요.
그래서 베란다 청소는 또~ 다음으로 미뤘습니다.ㅋ
엄마가 써준 자기이름 주변으로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크레욜라 윈도우 크레용이 이제야 제구실을 하는군요.
컬러보드에서도 잘 써집니다만...윈도우에 그림을 그리면 더욱 더 제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다른색상의 크레용은 다 써버려서 노란색으로만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네요.
햇살드는 창가에서 딸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괜시리 행복해집니다.
베란다가 조금더 깔끔했더라면 사진도 예쁘게 나왔을텐데...ㅋ
앉아서도 그리고 깨꿈발(?)로 손을 뻗어 키보다 높은 위치에도 그림을 그립니다.
너무도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 딸아이에게 질문을 했더랬지요.

"별아~ 지금 뭐 그린거야?
"괴물~ 노란괴물~"
"괴물? 괴물이 이렇게 생겼구나~"

괴물이라고 아빠에게 설명하며 혼자서 뭐라고 말하는데...무슨소린지는 못알아들었습니다.ㅋ
한참을 그림을 그리다 엄마가 아빠 마시라고 커피를 가져오는 바람에 딸아이의 작품활동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엄마~ 이거 뭐야?"
"아빠 커피~"
"커피? 커피 나는 마시면 안되제?" (부산사투리)
"응~ 별이는 아직 어른이 아니여서 커피 마시면 안돼"
"그런데~~~~ 초컬릿색하고 비슷한데?"
"그렇네~ 초컬릿색하고 비슷하네~"
"초컬릿우유 줄까"
"아니~"

사실은 초컬릿우유가 아니라 엄마가 냉장고 속에 숨겨놓은 초컬릿 사탕이 먹고싶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 엄마는 모른척~ 그냥 넘어 가는군요~ㅋ
별이 표정에서 뭔가 잔뜩 아쉬운 표정이 묻어 나는데도 말이죠.

엄마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시 작품에 몰입합니다.
"짠~ 엄마 봐봐~ 내가 손대고 그렸다~"
"그렇네 별이 손이네~"
"엄마~ 이번엔 엄지도 그렸는데~"
"우리딸~ 참 잘했어요~~~"

예전에도 엄마와 함께 손이나 발을 대고 그림을 그렸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엄지도 그렸다는것 보니까...예전에는 엄지를 못그렸었나 보네요~^^
여유로운 토요일 낮에 햇살 드리운 거실에서 딸아이와 알콩달콩 대화하며 커피한잔 하는게 이렇게도 행복한 일이였네요.
노란색 크레용만으로 열심히 그리는 딸아이에게 물었어요~

"별아~ 아빠가 별이한테 크레용을 다시 사주고 싶은데...사주면 예전처럼 손으로 파거나 뚜껑 안닫고 그러면 안돼~"
"응~"
"아빠랑 약속 지킬수 있어?"
"응~"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습니다.
아주 어렸을때니 이제는 손가락으로 크레용을 모조리 파내는 일은 없겠지요?
보드용 마카도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못쓰게 되버린게 몇개 있습니다.
윈도우 크레용과 더불어 윈도우 마카도 샀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윈도우 크레용은 크레용을 모조리 손가락으로 파버려서 온전한건 노란색 밖에 없습니다.
 (초록색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가 없네요~)
윈도우 마카는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서 대부분의 색상이 나오질 않습니다.ㅋ
다시 사줘야지 생각하다가 크레욜라 사이트에서 보드용 크레용을 발견했어요.
아직 주문하진 않았는데..이번에 이것으로 구입을 해보려구요.
8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크레용입니다. 동봉된 헝겊 지우개로 지우면 아주 잘 지워지나 봐요~
윈도우 크레용이나 마카는 물로 지워야 잘 지워졌거든요.
어떤걸 딸아이가 더 좋아할진 모르겠으나 일단 새로운것을 사줘보고 이후에 더 좋아하는것으로 사줘야 겠어요.
빨리 구입해서 딸아이 작품활동에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고 싶은 초보아빠 마음입니다.^^;

컬러보드와는 달리 거실 유리문은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아 딸아이의 작품활동이 끝나자 마자 같이 지웠어요.
물로 지우면 아주 잘지워지거든요.
딸아이의 요청으로 컬러보드도 지워야만 했습니다.ㅋ
덕분에 온가족이 집안 대청소를 했지요.
대청소를 해서일까요? 꼭 봄이 온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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