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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딸앞에서 변태가 되어버린 아빠, 완전 멘붕~!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4. 2. 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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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딸앞에서 변태가 되어버린 아빠, 완전 멘붕~!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몸이 저절로 움츠려 드는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출퇴근길에는 더더욱 종종걸음을 하게 되는군요.^^

 

설 명절 연휴가 끝이 나고...유치원생 딸아이도, 회사원인 아빠도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나 8살 딸아이는 유치원 졸업식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요즘 아주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름아닌~ 유치원애서 모의 초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책가방도 초등학교 입학후에 사용할 가방으로 메고~

수업도 초등학교에 맞춰서 동일한 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딸아이의 모습에서 설레임이 엿보입니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퇴근길...

추위에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메세지가 옵니다.

 

 

어디쯤 왔냐는 아이엄마의 메세지...

뒤이어 이어지는 메세지에 혹시나 딸아이인가 싶어~ 살포시 물어 봤더니만...아니였나 봐요.ㅋㅋㅋ

아마도 아이엄마가 딸아이를 불러 휴대폰을 건네준듯 합니다.

그 뒤로는 딸아이의 메세지였거든요.

아이엄마와는 달리~ 각종 의미없는(?) 이모티콘을 써가며 아빠에게 메세지를 보내는군요.

 

 

짧은 거리를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딸아이와 아이엄마의 메세지는 계속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렸다는 메세지를 보내니...

딸아이가 어서 오라는듯~ 이모티콘을 또 보내네요.ㅋㅋㅋ

 

기분좋게 현관에 들어서니...

12개월 둘째녀석도 이제 아빠가 퇴근하는걸 아는지...

누나랑 놀다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빠른 속도로 기어오고...

딸아이는 후다닥~~~ 방안으로 숨어버립니다.ㅋㅋ

딸아이가 기분좋을때면 퇴근후에는 항상~ 숨박꼭질을 하게 되네요.^^

 

까르르~~ 웃으며 방안에서 나오는 딸...

첫마디가 안아달란 말입니다.

 

"아빠~ 안아줘~~ 안아줘~~~"

 

요즘들어 부쩍 안아달란 말을 많이 하는데...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그리고 동생으로 인한 엄마, 아빠의 관심...뭐~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요~

 

 

퇴근 후에 가방만 내려놓은채~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씻지도 못한채...

한동안 딸아이를 안고 있었습니다.

포옹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안아줬다는 표현이 맞겠네요.ㅋㅋㅋ

8살이 된 딸아이....

이젠 키도 제법 커서~ 예전처럼 편한 자세로 안기에는 힘에 부칩니다.

 

"별아~ 아빠 옷좀 갈아입고 다시 안아주면 안될까?"

"싫어~~~"

 

아빠 목을 감싸고 있던 팔에 더더욱 힘이 들어갑니다.

딸아이의 버팀에 아빠도 다시한번 힘을 주어 번쩍 안아 올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팔에 힘이 풀리고...딸아이는 점점 밑으로...ㅋㅋ

딸아이를 다시 끌어 안고 힘을 주어 위로 올려봅니다.

그순간 딸아이의 한마디에 아빠는 완전 멘붕이 되어 버렸어요.

 

"아빠~ 변태 같아~"

"으~응~~?????"

 

갑작스런 딸아이의 한마디에...무슨소린가 싶었어요.

그 한마디를 내뱉으면서 씩~~ 웃으며 딸아이는 아빠품에서 내려오더라구요.

아빠에게 변태라니..... ㅡ,.ㅜ

무슨 이유에서 그런말을 했는지 물어봤더니...

왜 자기를 안을때 손의 위치가 엉덩이에 있냐는 황당한 대답...ㅋㅋㅋ

 

"그거야~ 별이가 무거우니까 아빠가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그런거지~~"

"알아~~~ 그냥 해본 말이야~~~"

 

컥~ 이건 아빠를 들었다 놨다....ㅡ,.ㅠ

이제 마냥 어린애가 아닌건 확실한듯 합니다.^^

 

 

8살 딸아이의 한마디에 순간 멘붕이 되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참~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과는 달리 혼자서 해야하는 일들이 많을텐데...

그렇다 보면 자연스레 남자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될것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둘 아는 나이가 된것 같아요.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친구, 혹은 아저씨의 손길은 나쁜거라며 다시 한번 딸아이에게 말을 하는 엄마~

그런 엄마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딸아이~

벌써 이렇게 커버렸습니다.^^;;

 

딸아이의 농담섞인 한마디에... 이젠 딸아이에게도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싶네요.^^

어린이가 아닌~ 소녀로서의 감성을 채워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빠와 서먹서먹해지는건 아니겠지요?...ㅋㅋㅋ

 

변태같다는 8살 딸의 한마디에 아빠는 완전 멘붕상태였습니다만...

이유를 듣고 나니~ 딸아이가 오히려 대견스럽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지금처럼만~ 똑 부러지게 생활했으면 좋겠어요.ㅋㅋ

 

딸~~ 그래도 아빠는 괜찮은거지???..^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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