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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거긴 왜 들어간거야? ^^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4. 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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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거긴 왜 들어간거야?

 

12개월을 맞이한 둘째녀석...호기심과 먹성이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날이 올때쯤이면 8살 딸아이가 꽤나 고생할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벌써부터 누나의 음식을 탐하는 둘째녀석인지라...ㅋㅋㅋ

 

엄마가 만지는 물건, 누나가 만지는 물건~

엄마가 먹는 음식, 특히나 누나가 먹는 음식에 눈독을 많이 들이더라구요.

누나가 보는 책은 자기도 한번 봐야하고...

유치원에서 하원한 누나의 유치원 가방도 꼭 한번 뒤져봐야 호기심이 해결되나 봅니다.^^

하루에 한번 이상~ 엄마의 가방 검사도 해야하고...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어김없이 아빠의 가방 검사도 빠트리지 않습니다.

 

요즘은 12개월 아들녀석이 호기심을 보이는 물건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가끔씩~ 택배 아저씨가 가져다 주시는 택배상자인데요.ㅋㅋ

얼마전, 아이엄마의 친구로 부터 택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택배상자 안에는 12개월 아들녀석이 입을만한 겨울옷들이 들어 있었어요.

나눔받은 옷들입니다.^^

옷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는데...12개월 아들녀석~ 가만있을리 없습니다.ㅋㅋ

자기가 입을 옷이란걸 아는것인지...엄마가 확인하고 개어놓은 옷 하나하나를 다 펼쳐서 확인을 하더라구요.ㅋ

 

확인 후, 텅 비어버린 종이박스~

종이박스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는 듯 하더니....

누나의 도움을 받아 기어코 박스 안으로 들어가고야 마는군요.ㅋ

 

 

12개월 아들녀석이 들어가니 안성맞춤입니다.

박스에 들어가 이리저리 살펴보고...다리도 쭉 뻗어보고...

박스 덮개를 올려도 보고~ 내려도 보고~ 아주 신이 났습니다.ㅋㅋ

 

 

한참을 그러고 놀던 녀석~

들어갈땐 쉽게 들어갔는데... 나오려니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지지 않나 봅니다.

이내 울상이 되어 SOS 신호를 보내는군요.ㅋㅋ

옆에 있던 8살 딸아이는 그런 동생의 모습을 보며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고...

그런 누나의 웃음 소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들녀석...

 

분명 울어야 하는게 맞는데...

옆에서 웃고 있는 누나를 보니~ 울면 안될것 같고...

잠시 망설이는듯 하더니...이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누나가 도와주지 않으니...아빠를 향해 아주 불쌍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빠~ 제발 꺼내 주세요~~"

 

 

호기심이 늘어가는 것 만큼이나 가짜울음도 늘어가고 있습니다.ㅋㅋ

그런데 말이죠~ 그 가짜울음과 함께 지어 보이는 표정이 어찌나 불쌍해 보이는지....

저절로 손이 뻗어 진다니까요...ㅋㅋ ^^;

 

아빠의 도움으로 박스에서 탈출하고서도...박스에 대한 미련을 한동안 버리지 못했다는 후문이...

 

좁은 구석을 좋아하고~ 박스, 바구니 같은 조그만 공간에 들어가는 걸 즐기는 시기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서랍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네요.ㅋㅋㅋ

앞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질테지만...

그때마다 엄마, 아빠는 한마디하며 웃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러게~ 거긴 왜 들어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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