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몰래 먹는 재미~ 아들 미안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4. 1. 4. 11:11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몰래 먹는 재미~ 아들아~ 미안해~!

 

여유로운 토요일...햇살 가득한 거실에 앉아 커피한잔 옆에 두고 지각 포스팅을 해봅니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아이엄마와 나란히 앉아서 TV시청을 하면서 맥주한잔 했거든요.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오늘 아침은 아주 늘어지게 늦잠을 잤습니다.

아이들이 곁에서 뭘하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평소 같았으면 아이엄마가 깨웠을텐데...오늘은 그냥 모른척 넘어간것 같기도 하고...ㅋㅋ

 

평일이나 주말이나 은벼리네의 저녁시간은 9시 즈음에는 쥐죽은듯 고요합니다.

아이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니...거실에 혼자 나와있어도...

아이들이 잠들기전까지는 TV시청도 조심스럽거든요.

7살 딸아이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일찍 잠자리에 드는게 습관이 되어서....

금방 잠이 드는 편인데...

11개월 둘째녀석...컨디션이 좋거나, 낮잠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을때는....

늦게 까지 잠을 자지 않아요.ㅋㅋㅋ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잠온다고 칭얼대거나 눈을 비비거나~ 한시도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을텐데...

어제는 엄마가 잠자리를 보는 동안에도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연신 까르르르르 웃으며 거실이며 안방을 휘젓고 다니더라구요.

 

 

아이엄마가 요를 깔자~ 드러누웠다가...엉금엉금 기어가더니...요상한 포즈를....ㅡ,.ㅜ

서...설마....동생을 또 보는건 아니지??....ㅋㅋㅋㅋ

7살 딸아이의 새해 소원이 동생이 두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우스갯 소리로 이야기하긴 하던데...

동생이 더 생기면 네가 더 힘들어질꺼라고 겨우겨우 설득을 시켜놓긴 했습니다.ㅋㅋㅋ

 

 방안을 휘젓고 다니는 녀석을 겨우겨우 붙잡아

뽀송뽀송한 기저귀로 갈아주고....아이엄마는 잠시 거실로~

 

 

엄마가 거실로 나가 있는 동안에도 엄마를 찾지 않고...

방안 구석구석 탐색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에어워셔를 지지대 삼아 (높이가 아이가 잡고 서기에 딱 알맞은 높이네요..ㅋㅋ)

화장대에도 도전해 보는군요.

하루하루 아들녀석의 늘어가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놀랍기만 합니다.ㅋㅋ

 

 

까치발을 들고...손을 힘차게 뻗어봅니다만...

왠만한 것들은 손에 닿질 않습니다.

아들녀석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 로션하나를 슬쩍~ 손 닿는 곳에 두었더니만...

냉큼 집어 가는군요....ㅋㅋㅋㅋ

 

그런데 욘석~~~ 로션병을 잡고 방바닥으로 가져오긴 했는데...

별 감흥이 없는지~ 홱 ~~~ 내팽개쳐 버립니다.

 

 

그러고는 이제 뭘할껀지를 고민하는듯~~~ 한참을 어정쩡한 자세로 안방을 두리번 두리번~~

 

"은후야~~ 이제 코~~~ 자자~~~~"

 

아빠가 몇번을 말해도 들은척 만척~~

딸아이는 잠잘 준비를 끝내 놓고 자리에 누웠는데 말이죠~

한참을 아들녀석과 씨름하고 있으니...엄마가 들어옵니다.

로션병을 본 엄마~~~

 

"은후 얼굴에 로션 발라줬어?"

"응?....아니~~"

 

계절도 계절이니거와 요즘 아들녀석의 먹방본능에 양볼이 아주 거칩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세수후에는 꼭~ 로션을 발라주는군요.ㅋ

훗날 아빠 피부를 닮으면 로션같은거 필요 없을텐데 말이죠~ㅋㅋ

(천연 콜라겐이 넘쳐 흐르는 피부를 가진지라....ㅡ,.ㅜ)

 

 

엄마가 로션을 발라주는 동안에도 장난기가 발동한 녀석~~~

로션을 먹으려~ 연신 입을 벌려대는통에...로션도 대충대충~ 발라줬네요.ㅋㅋㅋ

 

엄마가 안방으로 들어옴으로 인해서 상황은 일단락 되는것 같긴 했습니다만...

불을 끈 이후에도 한참을 어둠속에서 하이에나 처럼 방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는 후문이...ㅋㅋ

 

안방 불이 꺼진지 한시간 후, 아이엄마가 부시시한 몰골로 거실로 나왔습니다.

7살 딸아이는 일찌감치 꿈나라 여행을 떠났고...

아들녀석도 겨우겨우 달래서 꿈나라 여행을 보냈다는 군요.ㅋ

 

밤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아이엄마가 준비한 맥주와 오징어~~~

 

 

아이들 잠든 시각에 몰래~ 먹는 재미가 솔솔하긴 해도 조금 미안하긴 하네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아내와 둘이 마주 앉아 있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했습니다.

 

요즘~ 한창 식욕이 왕성한 아들녀석...

아직 돌전이라 먹거리에도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엄마, 아빠, 누나가 먹는 모습만 봐도~ 침을 뚝뚝~ 입맛을 다시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몰래 먹는다는게 미안해 지더라구요.^^

 

아들 미안해~~~

얼른 커서 아빠하고 저녁에 맥주 한잔~~~ 오케이?

 

에고~~ 언제 저런날이 오려나요?....ㅋㅋ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