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이래 봬도 가을 여자라구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것 같습니다. 어제 퇴근길은 버스 정류장에서 한참을 오돌오돌 떨었어요.^^;;
가을이 물러가고 겨울이 오는듯 하지만...
분명~ 인디안썸머는 찾아올것 같습니다.
인디안썸머가 찾아오면~ 못다 즐긴 가을을 실컷 즐겨야 겠어요.^^
지난 주말, 경기도 양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가는날이 장날이였는지...오후부터 촉촉하게 가을비가 내려서...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다 온것같기도 합니다.^^
각각의 단독으로 지어진 황토집...
황토로 지어진 펜션 벽면에는 각기 다른 종류의 꽃들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해당 건물의 바로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나들이에 더없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짐을 풀고~ 싸가지고 온 김밥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7살 딸아이와 오붓하게 산책을 즐겼습니다.
펜션이 있는 공간은 예전에 초등학교 부지였전지라~
곳곳에 나무가 참 많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낙엽도 수북히 쌓여 있어서...아이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였습니다.^^
한창~ 산책을 즐기고 있는데...후둑~ 후둑~ 후두둑~~~~
갑자기 떨어지는 가을 빗방울에~ 얼른 펜션으로 향했지요.^^
비가 온다고 가만 있을리 없는 7살 딸....
미리 준비해 온 우의와 우산을 들고 다시 산책길에 나섭니다.
비오는 날의 가을 산책....나름 운치있던데요?...^^;;
온 가족이 우산을 받쳐들고~ 가을 산책길에 나섭니다.
펜션 곳곳을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펜션의 마스코트...진돗개를 닮은 멍멍이와 인사도 하고...
아빠와 함께 거닐었던 공간에서...엄마와 동생과 기념사진도 찍어 봅니다.
그리고는 펜션을 나와~ 고즈넉한 마을을 한바퀴 휘~ 돌아보기로 했어요.
펜션 입구에 있는 단풍의 색깔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펜션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운치가 있는 조그마한 가을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조그만 테라스도 있구요.
그곳 역시~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가을느낌을 더해주네요.
비록~ 이 가을과 어울리지 않는 핑크빛 우의를 입긴 했습니다만...
나름~ 가을 분위기가 나는것 같긴 하네요..ㅋㅋ
후둑~ 후둑~ 후두둑~~~ 우산에 부딪치는 가을빗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천천히...산책을 해봅니다.
그러다 만난 나팔꽃~~~
조그만 담장에 나팔꽃이 씨앗을 품고 있더라구요.
아이엄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씨앗 몇개를 손에 쥔~ 7살 딸...
휴지에 곱게 싸서 집으로 가져와 보관중입니다.ㅋ
봄까지 무사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고~ 도착한 공방에서...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가을을 만끽 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딸아이가 찾아낸 민들레 홀씨~~~
반은 입으로 후~~~하고 날려보냈고...
절반은 요렇게~ 손에 쥐고 하나씩 날려보냈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7살 딸....
이제 보니 어린아이가 아닌~ 숙녀티가 팍팍 나네요.
은근~ 가을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7살, 이래 봬도 가을여자입니다.^^
@ 한적한 가을길을 우산을 받쳐들고~ 냅다 달리던 7살 딸...
가족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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