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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9개월 아들녀석, 거실을 사수하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3. 10.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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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9개월 아들녀석, 거실을 사수하라~!

 

아침 저녁뿐만 아니라 낮으로도 이젠 제법 서늘함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그래도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더운 날씨보다 한결 나은것 같습니다.^^

 

노오랗게 물든 가로수의 단풍들과~ 한번씩 불어오는 바람결에 뒹구는 낙엽들...

퇴근길은 그렇게 또 하나의 설레임이네요.

그런 설레임을 안고 퇴근 후, 현관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경악을 했었는데...이제는 어느정도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저녁시간때쯤 되면~

그야말로 거실은 9개월 아들녀석에게 거대한 놀이터가 되는 셈이네요.

누나가 하는건 뭐든 입으로 가져가 맛을 봐야 하고~

거실 구석구석~ 바닥까지 아주 깨끗하게 배로 청소를 하고 다닙니다.ㅋㅋ

 

 

거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TV시청에 푹 빠져있는 누나가 놀아주지 않으니...

TV앞에서 시위라도 하는듯~ 뒹굴뒹굴....

아빠의 카메라를 발견하고는...전광석화처럼 다다다다다다~ 아빠를 향해 기어오는군요.ㅋ

순간 당황한 아빠~~ 한쪽 손으로 9개월 둘째녀석을 손으로 막아보지만...역부족 이로군요.ㅋ

 

 

아빠에게 제지당하자~ 금새 눈길을 돌린곳은 DVD 콤보 플레이어....

비디오 테잎이 들어가는 부분이 들락날락~ 아주 재미가 좋은가 봅니다.

 

9개월 아들녀석이 손이 닿을만한 곳엔 다 치운다고 치웠는데...

어쩔 수 없이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물건들은 여지없이 아들녀석의 장난감이 되어버립니다.

 

 

퇴근 후, 눈에 보이는 큰것들(?)은 치우느라 치웠습니다만...ㅋ

위성TV 수신기도 선을 늘어트린채로 밖으로 나와 있더라구요.

전화기와 사투를 벌이는 일은 예사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바람에 전화기는 아주 높은 위치로 이동을 한 상태...ㅋ

몇개 있지도 않은 가전기기가 망가질까봐~ 아들녀석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보지만...별 반응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아~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삑삑이 인형을 휘릭~~~ 던져주니~

냉큼 물어 버리네요.ㅋ

 

 

한참을 삑삑이 인형을 입에 물고~ TV앞에서 뒹굴뒹굴~~~

그때 들려오는 7살 누나의 한마디...

 

"은후야~ 시끄러운데...."

 

하루에 딱 한번~ 엄마가 허락하는 TV시청 시간...

9개월 남동생이 TV앞에서 삑삑이 인형을 오물오물 씹느라...삑삑~~ 소리가 나니 신경이 쓰였던 모양입니다.

누나의 말이 들리지는 않는듯~ 계속해서 뒹굴뒹굴~~ㅋ

그러다 또 아빠의 커메라를 발견한 아들 녀석...

 

 

바닥이 뜨거운것도 아닐진데...부침개 뒤집듯~ 몸을 뒤집어 아빠에게로 진격~~진격~~~ㅋㅋㅋ

화들짝 놀란 아빠는 또다시 엉금엉금 엉덩이를 뒤로 빼야만 했습니다.ㅋ

거실에서는 진격의 9개월 아들녀석을 당할자가 없는것 같아요.^^

 

 

진격을 하면서도 입에 문 삑삑이 인형은 놓치를 않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빨아대는지..ㅋㅋㅋㅋ

 

삑삑~ 소리를 내며 거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던 아들녀석...

결국엔 식탁 아래를 지나~ 주방에 있는 엄마에게까지 갔다 왔습니다.ㅋ

기어다니는게 조금 늦다 싶었는데...한번 습득하고 나니~ 금새 몸에 익히는것 같아요.ㅋ

거실에서 주방으로~ 다시 주방에서 거실로~~~

 

 

왠만한 물건들은 다 치워 놓았기에...아들녀석이 조금~ 심심할만 합니다.ㅋ

그래서인지 더더욱 가전제품에 매달리는 것일지도~

DVD 콤보 플레이어도 오래되었는데...아들녀석의 힘을 빌어 이번 기회에 최신제품으로 바꿔볼까 봐요~ㅋ

 

거실을 한참 돌아다니던 녀석...

TV앞에서 아빠를 향해 회심의 미소를 한번~ 스윽~~ 짓더니...

바로 또 돌진~~~~

 

 

서랍을 열고 닫고, 수납장 문 손잡이를 잡고 열고 닫고~

방문을 잡고 왔다 갔다~~

손에 뭔가를 쥐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나 봅니다.

DVD 콤보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인듯~ㅋㅋㅋ

7살 딸아이와는 다르게 호기심이 많은것 같아요.

호기심을 해결해 주려면...부지런해져야 할것 같습니다.ㅡ,.ㅜ

 

거실을 시작으로 집안 곳곳이 아들녀석의 눈높이에 맞춰질듯 합니다.

손이 닿는 곳에 물건들은 죄다~ 위로위로 올라갈것 같고...

어떤것들은 서랍 깊숙히 들어갈것 같네요.^^;

그리고...서랍이며 문짝이며~ 죄다 잠금장치를 해야겠지요?.....ㅋㅋ

 

퇴근 후, 모든 신경이 9개월 줄째녀석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거실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진격의 9개월 아들녀석~

이제 잡고~ 일어나 앉고~ 그러다 걸음마를 시작하겠지요?

깊어가는 가을 만큼~ 아들녀석이 또 한뼘~ 자라 있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 청소를 하고 또 해야하는 아이엄마가 존경스러워 지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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