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차이 남매에 대한 철없는 아빠의 질투~!
날씨 참 좋습니다. 쓰린속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눈부신 가을 햇살이 참 좋으네요.^^
오늘은 포스팅이 조금 늦었네요.ㅋ
대구로 출장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오늘 7살 딸아이가 유치원 가을 소풍을 가는 날인데...
기뻐하고 설레여 하는 모습을 전화상으로만 느꼈습니나.^^
쓰린 속을 부여잡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건...
바로 아이들의 평화로운 모스이 담김 사진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본격적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한 9개월 둘째~
온 집안을 걸레질(?)하듯 휩쓸고 다닙니다.
손이 닿는것이면 뭐든 헤집어 놓는 통에...거실장이며, 바닥이며...
평소와 다르게 깨끗한(?) 모습이지요.
그 바람에 모든 물건이 위로~ 위로~~~ㅋㅋㅋㅋ
9개월 아들녀석이 기어다니면서 가장 재미있어 하고 관심을 가지는건 바로~
손닿는 위치에 있는 서랍 열기입니다.
한번 잡으면...저러다 망가지겠다 싶을 정도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있어요.ㅋ
그러면서 뭐가 재미있는지~ 혼자서 씨익~~~ 웃기까지...ㅋㅋㅋ
그러다 누나가 곁에 오기라도 하면~ 누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누나는 엄마 다음으로 아빠보다도 더 큰~~~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ㅡ,.ㅜ
울다가도 누나가 옆에서 어르고 달래주면 언제 울었냐는듯 뚝~ 그쳐버리기에....쩝
잠투정이 심할때도 아빠보다는 누나가 더 효과(?)가 있는 편입니다. 쿨럭~
열심히 서랍놀이를 하고 있는 동생곁으로 슬며시 다가와~
7살 딸아이가 4살때 가지고 놀던 팽이하나를 슬쩍 건네주는군요.ㅋ
9개월 둘째는 이게 뭔가 싶어~ 급 관심을 보입니다.
뭐든~ 손에 잡히면 입으로 탐색전을 펼치는 둘째...
그런 동생의 모습을 보며...차근차근~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는 7살 누나~
"은후야~ 그건 팽이라는 거야~"
"입으로 빨지 말고~ 이렇게....."
동생을 붙잡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봐야 알아들을리 만무한데...ㅋㅋ
그래도 누나가 팽이를 돌려주니~ 아주 신이 나는가 봅니다.
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빠른 속도로 팽이를 쫗아가네요.ㅋㅋㅋㅋ
7살 누나는 그저 동생과 눈높이를 맞춰~
묵묵히 팽이를 돌려주고~ 또 졸려주고~~~
아빠보다 낫습니다. ㅡ,.ㅜ
팽이와 한참을 놀다~ 누나가 더이상 팽이를 돌려주지 않으니...
누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누나~ 뭐해?"
"팽이 좀 다시 돌려주면 안돼??"
6살 차이 나는 남매...알수 없는 말들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듯 한데...
분명 남매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나봐요~ㅋ
동생의 마음을 간파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가는 군요.
당시에 봤던 남매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중에 커서도 이렇게 사이가 좋아야 할텐데 말이지요.ㅋㅋ
한참을 그렇게 누나와 같은 시선으로 대화를 주고 받더니...
잠시 누나가 화장실 간 사이에~~
아빠를 향해 뭔가를 이야기 하려는 듯~~~
이러다가 아들녀석에게 7살 딸의 사랑을 빼앗길지도 모르겠어요.ㅋㅋ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
그래도 가끔은 둘이 너무 다정스런 모습을 보면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ㅋㅋㅋ
엄마와 누나만 찾는 9개월 둘째녀석이 서운하기도 하고...
동생을 잘 돌봐주는 7살 딸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동생을 너무 위하는 모습에 괜한 질투가 나기도 하고 말이지요~ㅋㅋ
아빠는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가을 햇살 가득한 타지에서 느끼는 그리움....
이틀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벌써부터 보고싶군요.^^;;;
빨리 복귀해서 아이들을 꼬옥~~ 안아줘야 겠어요.
사이가 너무 좋은 남매에 질투를 느끼는 철없는 아빠~
아들녀석이 더 크면 이 질투심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정말 철없는 아빠라고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7살 딸아이는 딸아이대로~ 9개월 아들녀석은 아들녀석대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래도 가끔~ 질투가 나는건 어쩔수 없어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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