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푸드를 시작한 8개월 아들, 욕심이 너무 과해~!
태풍이 북상중이라지요?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인지 주말동안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높디높은 가을하늘을 볼 수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집에서 7살 딸아이와 8개월 아들녀석하고 뒹굴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즐겼던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그간 도통~ 기어다니는 걸 보여주지 않던 둘째녀석...
드디어 처음으로 어설프게 기어다니기 시작했어요.
기어다니기 시작한지 이제 삼일째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그 솜씨가 일취월장 하는 것 같습니다.
아빠를 닮은 것인지...식성도 너무 좋습니다.
잉식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과일도 배부르게 먹고...ㅋㅋ
이유식을 먹는 동안에는 입안의 음식물이 목으로 넘어가기 무섭게 빨리 달라 아우성이거든요.
손에 잡히는 건 뭐든~ 당겨서 손에 쥐고 입으로 맛을 봐야 하는 둘째...
8개월, 요맘때가 딱~ 그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맛까지 보라고...핑거 푸드를 시작해 봤습니다.
먹거리가 담긴 그릇을 통째로 둘째녀석에게 맡기고...
한수저씩 떠서 입에 넣어 준ㄴ것으로 시작을 했어요.
손에 잡히는 그릇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돌려 맛을 보는 녀석...ㅋㅋㅋ
그릇 안에 든 내용물엔 별~ 관심이 없는듯...
그릇을 물고, 뜯고, 맛보고....ㅋㅋㅋ
혹여~ 이라도 다칠까봐 얼른 빼앗아 봤는데...
그릇을 빼앗김과 동시에...집이 떠나가라 울어버리는 녀석...
목청 한번 끝내 주는군요. ㅡ,.ㅜ
갑작스런 아들의 반응에 조금 당황했습니다.ㅋ
손에 들고 있던 이유식 그릇을 다시 손에 쥐어주니...언제 그랬냐는듯~ 울음을 뚝 그치고...
다시 그릇을 맛보기 시작하는군요.ㅋ
그릇의 탐색이 어느정도 끝이나니...핑거 푸드의 효과가 있긴 있나봅니다.ㅋ
그릇안의 내용물에 조금씩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찐 단호박을 으깬것이었기에 망정이지, 국물이 조금 있는 이유식이였으면...아마 난리났을것 같습니다.
그릇안의 단호박을 손으로 만지며 느껴보는듯~ 표정이 진지하네요.^^;;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는가 싶더니...
이내 손으로 움켜지는것 같아요.
손으로 움켜쥐었다가...뭔가 맘에 안드는것인지...잠깐 칭얼거리는듯 하더니만...
다시 도전해서 이젠 입속으로 쏘옥~~~
한번 경험하고 나니~ 직접 스스로 퍼먹는 재미에 푹~ 빠진것 같아요.
단호박을 한웅큼 웅켜쥐고~ 손가락을 쪽쪽 빨기 시작합니다.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경험하고 나면 금새 방법을 터득하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깨우치고~...
한창 그럴 시기니까요.^^;;;
핑거 푸드의 재미에 푹~~ 빠진 8개월 아드님...
7살 누나가 요맘때~ 핑거푸드를 할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차이점이 느껴지니~
아들과 딸이 확실히 다르긴 다른가 봅니다.^^;
양손을 사용하여 아주 만족스럽게 먹다보니~
양손을 비롯하여 그릇...그리고 얼굴까지...엉망이네요.
그래도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어느 정도 배가 불러서 였을까요?
한참을 손으로 주무르고~ 움켜쥐고~ 입으로 가져가 먹는것 같더니...
다시 그릇을 맛보기 시작하는 둘째녀석...ㅋㅋㅋ
단호박보다 그릇이 더 맛이 좋은가 봐요~ㅋㅋ
얼굴에는 온통 단호박 범벅.... 양손도 마찬가지~~~
한참을 범보의자에 앉아 단호박이 든 그릇을 들고~~ 아주 만족스럽게 맛을 봤다는 후문이...ㅋㅋ
단호박도 맛보고...이유식 그릇도 맛보고...
손가락 맛도 보고....
다음에는 조금 더 안정된(?) 모습으로 핑거푸드를 먹을 수 있겠지요?...^^;;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맛보고....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건 뭐든지 입으로 가져갑니다.
핑거 푸드를 시작하면서 오감을 발달 시키고....
스스로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훈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은것 같아요.
다음에는 집어 먹기 편하게...볼 형태로 간식을 만들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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