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신이 접신하신 아드님, 아이고야~
시간 참 빠릅니다. 어쩌면 바쁜 회사일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예요.
이번주는 장거리 출장이 잦아서인지 피곤함도 잊은채 정신 차리고 보니 일주일이 지나가 버렸네요.
출장이 없는 날에는 조금 일찍 퇴근한다고 해도...
아이들 잠들기전에 잠깐~ 깨어 있는 얼굴을 보는게 전부네요.
그나마 깨어 있는 모습이라도 보는 날이면 피로가 절로 풀리는데...ㅋㅋㅋ
아기때부터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서인지...
7살 딸아이도 9시만 되면~ 잠자리에 듭니다.
8개월된 아들 녀석 역시...실글 벙글 웃으며 잘 놀다가도 어느순간 돌변하지요.
잠이 오면 그냥 곱게 잠들면 좋은데...ㅋㅋㅋ
엄마와 누나가 욕실에서 씻는 동안~
아빠와의 교감을 나누는 아들녀석....
잘 놀고~ 잘 웃고~ 기분 좋게 아빠와 있다가....
어느새 돌변해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녀석을 보면, 매번 당황하게 됩니다.
그저 엄마와 누나가 빨리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요.
안아도 보고~ 얼래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졸음신이 접신하신 아들 녀석은 더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말이죠~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ㅋㅋㅋ
잠오니까 빨리 재워 달라는 메세지일텐데...마법같은 엄마와 달리 아빠는 안통하는게 많네요. ㅡ,.ㅜ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아~ 콧물 범벅에...마른 코딱지까지... 가관입니다.ㅋㅋ
울음이 심할땐...엄마와 누나가 있는 욕실문 앞에서 가만히 서 있기도 해요.
엄마가 있다는걸 아는지...울음이 잦아드는 효과가.....큭~
치발기를 손에 쥐어줘도 별 효과가 없고....
눈에 띈~ 손목 딸랑이를 손에 쥐어 주니~ 울음을 멈추는 녀석...
패브릭 종류를 엄청 좋아합니다.ㅋ
아빠가 손에 쥐어 준 딸랑이를 가만히 응시하더니~ 이내 입속으로...ㅡ,.ㅜ
깨끗하지 않은걸 자꾸 입으로 가져가니...안되겠다 싶어 손목에 채워줬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새 졸음신이 또 다시 접신을 한것인지....
대성통곡의 기미가 보이는군요. ㅡ,.ㅜ
결국엔 손목에 채운일이 발단이 되어~ 울음을 그칠 줄 모릅니다.
졸음신이 많이 화가 났나 봐요~ㅋ
그 짧은 시간 동안...아빠는 당황하며서도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는게...흐흐
샤워를 마친 누나가 나와서 어르고 달래봐도~ 졸음신의 노여움은 여전하네요.ㅡ,.ㅜ
평소 같았으면 누나 목소리에 반응을 했을터인데....
울음소리도 어찌나 우렁찬지...아마 여름이였으면 윗집, 아랫집, 옆집...시끄러웠을것 같아요.ㅋ
그렇게 아빠와 누나가 졸음신을 달래느라 쩔쩔매고 있는데...
졸음신을 달래줄 유일한 구세주~~ 엄마가 안방에 등장합니다.
엄마가 나타나니 졸음신도 노여움을 풀었는지...
금새 울음을 뚝~~~ 그치네요. 쩝
거~ 참~~ 신기하지요?....ㅡ,.ㅠ
조금 더 성장하면 졸음신이 접신을 못할것 같긴한데...
한동안은 졸음신과의 사투는 계속될것 같아요.
다른건 다~~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참을성(?)이 있는데...ㅋㅋㅋ
기저귀에 응가를 해도~ 잘 울지 않습니다.
배가 많이 고파도 잘 울지 않아요...ㅡ,.ㅜ
유일하게 졸음신이 접신하면...집이 떠나가라 울어됩니다. 허허
낮잠은 또 길게 자지 않아요.
누나와 함께 낮잠을 즐기는 날엔 두어시간까지도 자는데...
혼자서 낮잠을 즐길땐 길어야 30분...
저녁에 잠이 들면~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자는데....
졸음신의 장난인지...잠이 들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험난하네요.^^
가끔씩~ 엄마를 도와주려~ 아빠가 잠을 재워보려 해도...졸음신이 아빠를 싫어하나 봅니다.
그 바람에 저녁시간...아빠는 쬐끔~ 자유롭긴 합니다.^^;;
엄마가 웃으며 내뱉은 한마디가 계속 귓전을 맴도네요.
"은후야~ 이건 엄마를 도와주는게 아니야~~~ㅠ.ㅠ"
졸음신 접신으로 아빠를 당황시키는 아들녀석~
조금 더 자라서 졸음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졸음신이 접신하면...엄마 옷이라도 입고 있어야 할까봐요~ㅋㅋㅋ
아들~ 졸음신에게 아빠도 좀 좋아해달라고 이야기해보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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