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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연애온도는 내가 책임진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7.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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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연애온도는 내가 책임진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장마가 지속될거라더니...어제 오늘은 참 덥습니다.

남부지방은 더 덥다고 하던데...휴~

유난히 땀이 많은지라 여름나기가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더운날이지만~ 7살 딸이 있어 조금은 시원해 지는것 같습니다.ㅋ

 

유치원 엄마 참여수업 이후로 7살 딸아이와 엄마가 약속한 아빠 세족식....

무슨말이냐구요?

7살 딸이 다니는 유치원은 해마다 부모참여 수업이 있습니다만...

5세때는 부모참여수업, 6세때는 아빠 참여수업, 그리고 몇달전 7세 참여수업은 엄마가 참여하는 수업이였습니다.

엄마 참여수업때 세수식이 있었나 봐요~

엄마손을 씻겨주면서...사이도 더 돈독해지고....은근슬쩍~ 집에 있는 아빠가 생각이 나더라는군요.

참여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오아면서...나중에 아빠 세족식을 하자고 엄마와 약속을 했었다는군요.ㅋ

 

여름방학을 하고 난 이후로, 딸과 엄마와의 아주 짧은 외출이 잦습니다.

그래봐야~ 슈퍼나들이, 혹은 병원나들이 이긴 하지만요...^^;

지난 일요일 저녁, 슈퍼에 다녀오면서 아빠 세족식을 하자는 7살 딸아이의 말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거실에 수건을 깔고~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오는 엄마였습니다.

 

"뭐 하려고?"

"별이가 아빠~ 세족식 하재~~~"

"잉????"

 

 

뜬금없는 세족식 소리에...조금은 당황했습니다만...

7살 딸아이가 베시시 웃으며 한마디 하더라구요.

 

"저번에 엄마는 손 씻겨 줬는데...아빠는 발 씻겨 주려구요~"

"그.....그래~~~"

 

고사리 같은 7살 딸아이의 손에 이끌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앉습니다.

거실바닥이라 자세가 불편하긴 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아빠발을 씻기 시작하는 딸....

왼쪽은 엄마가 오른쪽은 딸아이가 동시에 뽀득뽀득~ 비누칠까지 해가며 발을 씻겨주더라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니...신혼때는 아이엄마가 종종 발을 씻겨줬던것 같습니다.

아득한 기억이로군요...ㅋ

그 기억속에는 아빠가 엄마발을 씻겨준 기억은 없는것도 같고....흐~

 

 

엄마가 하는걸 유심히 관찰하고는 똑같이 비누칠을 하는 딸...

종아리까지 비누칠을 하는 바람에...거실은 온통 물바다이긴 했습니다만...

수건을 여러장 깔아 놓았기에~ 개의치 않고 세족식을 진행 했어요.ㅋㅋ

 

 

엄마, 아빠, 누나가 한곳에 머리 맞대고 뭔가를 하고 있으니...

뒤에서 가만히 놀던 둘째...뭔가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눈맞춤을 해봐도~ 인상만 쓸뿐.....

그때~ 7살 딸아이가 동생을 보고 씨익 웃으며 이름을 불러주니...

아빠와 눈맞춤할때와는 다르게...방긋~ 웃어보이는군요....이런....ㅡ,.ㅜ

 

 

아빠발 씻겨주랴~ 칭얼거리는 동생 챙기랴~ 정신이 없는 7살 딸입니다.

세족식을 모두 끝내고..발을 닦여주면서~ 딸아이가 귓속말로 뭐라 그러는군요.

 

"아빠~ 내일은 엄마 발 씻겨주자~~"

"응??? 으....응...."

 

얼떨결에 대답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ㅋㅋㅋ

허나~ 엄마발을 씻겨주기로 약속한...바로 어제....

아빠는 퇴근후에 지인들을 만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말았지요.^^;;

어쩌면 오늘~ 엄마의 세족식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세족식이 끝나고 난후, 세수식도 해야한다며...

딸아이의 손에 이끌려 욕실로 가서 손도 씻김(?)을 당하고...

다시 거실로 와~ 핸드크림으로 마사지까지 받았습니다.

 

 

7살 딸아이덕에 발도 뽀송뽀송~ 손은 부들부들....호강한 날이였네요.^^

가끔씩은 부부간에 세족식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신혼때는 종종 아이엄마가 발을 씻겨줬었는데....까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때론 여우같고 때론 친구같은 딸아이가 있어~

결혼 9년차인 우리부부~ 연애온도는 문제 없겠는데요?...^^;;

 

7살 딸아이의 기특한 생각에 손과 발이 호강했네요.

신혼때의 그 마음을 잊고 살았었는데....

7살 딸아이로 인해~ 다시금 신혼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ㅋ

 

엄마, 아빠의 연애온도를 확실히 책임지는 7살 딸~~

딸가진 아빠만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입니다.

 

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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