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좋은 남매의 모습에 배신감 느낀 아빠~! 이유는?
날씨 한번 참..... 오늘 아침에도 구름이 잔뜩 낀~ 무거운 하늘이로군요.
그래서인지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마음이 가라앉아 있는것 같습니다.^^
햇빛이 강해서 땀을 뻘뻘 흘리는것보다야 나은것 같기도 하고...ㅋ
휴가의 후유증인지...피곤하기도 하고 출퇴근하는것이 너무 힘이 드는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 그 후유증을 다~ 날려버려야 겠습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오니~ 여전히 쌩쌩한 모습으로 아빠를 맞이하는 남매~
그 쌩쌩함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아이엄마는 휴가뒤에 집안 정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것 같았고..ㅋ
7살 딸에게 어질러진 거실의 물건들을 정리하라고 이야기를 했건만...듣지를 않습니다. ㅡ,.ㅜ
몇번의 이야기 끝에...초강수를 썼더랬지요.
"별아~ 이거 안치우면 다 버려도 되는거지? 다 버린다~~"
"안돼~~에~~~"
엄마, 아빠가 가끔 써먹는 방법인데...
어제는 뭐가 그리 서러웠던 것인지...동생 옆에 앉아서 소리내어 울더라구요.ㅋ
그런데...누나가 우는 모습을 보고는 살포시 누나에게 손을 가져가
마치 위로라도 하려는듯 토닥이는 모습이였습니다.
이 장면을 놓칠세라 휴대폰으로 얼른 찍기는 했는데...ㅋㅋ
동생이 토닥여 준다는 사실을 엄마가 알려주자~ 그제서야 진정하고 울음을 그쳤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누나를 좋아하는건 엄마 뱃속에서나 밖에서나 변함이 없는것 같아요.^^
그렇게 평일 저녁시간은 조용히 지나가나 했는데...
잠자리에 들기전~ 7살 딸아이도 샤워를 마쳤고~
6개월 둘째도 목욕을 끝내고 아빠 무릎에 잠시 누워 있는데....
잠이 오는것인지...배가 고픈것인지...칭얼거리더니~ 이내 울음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봐도 울음을 그칠줄 모르는 둘째...
껴안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녀 봐도~ 뭐가 불만인것인지...계속 울어대는 통에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요.
그런데 말이죠~~~ ㅡ,.ㅜ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던 7살 누나가 한마디 하니~ 이내 울음을 그치는게 아니겠어요?...쩝
"우리 은후~ 왜 울어요?"
"잠이 와요?"
"누나가 안아줄까요?"
마치 엄마가 아기를 달래듯~ 조곤조곤 동생에게 말을 하며...품에 안으니~
언제 울었냐는듯~ 울음을 뚝 그치는 둘째...
울음을 그쳐서 좋긴 한데....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누가 꼬집은 것도 아닌데...
아빠품에 안겨서는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더니...
어설픈 누나의 품에 안겨서는 기분이 아주 좋은지~ 웃음까지 보여줍니다. 에잉~~~
누나가 옆에 있으면 그냥 누워만 있어도 울지 않고 잘 놀긴 했었는데...
어제는 사이 좋은 남매를 보면서~ 묘한 배신감마져 느껴지더라구요. ㅡ,.ㅜ
"아들~~ 아빠가 뭘 어쨌다고???~~ 췟~"
엄마가 잠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쭈욱~ 누나 품에 안겨서 있었어요.
그 바람에 아빠는 조금 편하긴 했습니다만...
몸은 편안했을지 몰라도~ 마음은 묘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더랬지요.^^;
누나의 품에서 누나가 불러주는 노래와~ 장난에~~
결국엔 웃음까지 보이는 둘째 녀석~
아빠는 잠시~ 멘붕에 빠집니다.
"너~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던 녀석이 맞는 것이냐?...ㅡ,.ㅡ"
아빠품에서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던 녀석이 누나품에 안겨~ 웃음소리까지 내니...
방에서 잠자리를 준비중이던 아이엄마도 신기한가 봅니다. 쩝
7살 누나의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우는 동생 달래기에 성공한 저녁이였어요. ㅠ.ㅠ
사이 좋은 남매~ 비록 나이차이가 조금 나긴 하지만...
오래토록~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오누이 였으면 좋겠습니다.
남매가 사이가 좋다는건 분명 좋은 일인데....
뭘까요? 이 묘한 배신감은?....^^;;
아들~ 아빠도 좀 좋아해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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