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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144일, 세상을 뒤집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3. 7. 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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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144일, 세상을 뒤집다~!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잔뜩 흐린 하늘 때문에 차분한 주말아침입니다.

장마철이라 차분해야할 집안 분위기가 둘째녀석때문에 조금 떠들석 하네요.^^

그간 열심히 연습(?)한 덕분일까요?

드디어 어제~ 혼자서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7살 누나보다 조금 늦는다 싶었는데...

뒤집기를 할때도 아주 힘차게 휘리릭 굴러가는군요.ㅋ

 

 

이젠 누워있을때도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

방법을 한번 터특해서 일까요?

두발을 높이 들었다가...반동을 이용해 몸통을 옆으로 휘리릭~ 굴려주네요.

 

7살 딸아이때를 생각해보면...아주 얌전하게 뒤집기를 한것 같은데...ㅋ

아들과 딸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어제도 계속해서 뒤집기 연습을 하는줄로만 알았습니다.ㅋ

그간~ 시도는 했었으나 매번 실패를 했었으니까요.

아직 스스로 팔을 빼~ 안정적인 자세를 잡기는 힘든듯~ 매번 시도할때마다 팔때문에 울기 일쑤였지요.

 

 

반쯤 굴러가다 다시 제자리로~~

그렇게 숨고르기를 한뒤~ 다시 뒤집기를 시도하는 아들~

가만히 누워있다 손을 보고~ 손가락을 빨다가....이젠 휘리릭~ 옆으로 뒤집기를 시도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잠시 순고르기를 하는 동안 생각에 빠진듯한 표정으로 한동안 그렇게 있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기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 깨달아야 하는걸~ 옆에서 도와줄수도 없잖아요.^^

 

그렇게 한동안 생각에 잠긴듯한 숨고르기를 하더니...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시도를 하는 아들~~~

아빠는 속으로 그저 응원할 수 밖에요....^^;

 

 

그런데....뒤집기를 시도하면서도 입에 닿는 건 무조건 빨고 보는군요.ㅋㅋ

자기 손등을 아주 맛있게 쪽~쪽~ 빨다....무심결에 뒤집기를 성공해 버렸습니다.

한쪽 팔은 여전히...빼지도 못하고 말이지요.ㅋㅋㅋㅋ

 

 

어정쩡하게 뒤집기를 성공한 아들...

지켜보는 아빠도 조금 놀랐고~ 아들녀석도 조금 놀랐던지...

얼마를 못버티고 울음을 터트리네요.^^;;;

 

기쁜마음에 한동안 뒤집어져서 울고 있는 아들녀석을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사진 몇컷 찍고~ 숨고르기를 할 수 있도록 편한자세로 고쳐주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뒤집기 요령을 터득한 아들녀석은 가만히 누워있지 못합니다.

발을 들었다가 몸통은 자연스럽게 옆으로....ㅋㅋㅋ

뒤집기를 성공했다고 좋아했더니....

기저귀를 갈때~ 좋지만은 않네요.

기저귀를 교체하는 와중에도 발을 들어~ 몸통을 옆으로 휘리릭하고 굴려버리니 말입니다.^^;;

 

본능적으로 깨닫고 행동하는 둘째, 아들녀석을 보면서...

실패하더라도 무엇이든 끈기를 가지고 시도하면 안될께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뒤집기에 성공한 둘째녀석도 성장하면서 실패에 굴하지 않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끈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본능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둘째,

2013년 7월 5일, 둘째녀석이 세상을 뒤집은 날입니다.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못할게 없다는 아주 기본적인 교훈을 얻은날이기도 하네요.^^

 

요즘~ 무럭무럭 자라는 둘째때문에 새삼~ 많이 배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우리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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