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태어나 처음 맛 본 시원한 수박, 그런데 맛이 왜이래?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3. 7. 3. 09:59

본문

728x90
반응형

 

 

태어나 처음 맛 본 시원한 수박, 그런데 맛이 왜이래?

 

어제는 폭우와 강풍...오늘은 폭염이로군요.

중부지방에 머물던 비구름이 밤새 남부지방으로 내려갔다는 날씨뉴스를 듣긴 했는데...^^

그래도 비온후의 날씨는 참으로 청명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위와 싸워야 할런지....ㅋㅋ

 

이렇게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날에는 수박하나 차게 보관했다가...

시원하게 한입 베어물면 정말 좋지요.

전 수박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아이엄마와 7살 딸아이는 수박을 참 좋아합니다.ㅋ

전 씨를 뱉어야 하는 과일은 귀차니즘 때문에 그다지 즐기지 않습니다.ㅋㅋㅋㅋ

 

더운 여름날, 식사후에 시원한 과일 한조각은 정말 꿀맛같지요.

거실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시원한 과일 한조각 베어물면~ 세상 부러울게 없는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누나가 그렇게 꿀맛같은 과일을 즐기는 동안...

한켠에 앉아 입맛만 다시며 침을 흘리고 있는 이가 있으니....

이제 태어난지 5개월된 둘째녀석인데요.ㅋ

이제 눈에 보이는 것도 많고~ 냄새에 반응도 하는지...

수박을 먹는 내내~ 침을 흘리다~ 손가락을 빨다~~ 아주 애처롭게 쳐다보는게 아니겠습니까?

 

 

장난삼아 수박한조각을 코앞으로 가져가니...ㅋㅋ

둘째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이게 뭔가? 하는 듯한 표정....

 

"엄마~ 은후는 수박 먹으면 안돼?"

 

7살 딸아이의 한마디에 엄마는 스마트폰으로 폭풍 검색...ㅋㅋ

얼마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 뒤늦게 스마트폰 활용하는 재미에 빠진 엄마여요~ㅋㅋ

수박, 자두, 사과, 배...요런 과일은 지금 먹여도 된다는 군요...

엄마가 수박을 얇게 저며~ 둘째의 입으로 가져다 줍니다.

 

 

차가운 뭔가가 입술에 닿으니...혀만 낼름낼름~

인상을 쓰면서도 맛을 보는건 멈추질 않네요.ㅋ

 

 

엄마, 아빠, 누나가 맛있게 먹는걸 보고는 침을 잔뜩 흘리긴 했는데...

생각만큼 맛있지 않나 봅니다.

혀를 낼름거리면서도 인상을 쓰네요.ㅋㅋㅋ

 

이번에는 수박을 수저로 살짝살짝 긁어 수박국물(?)을 조금씩 줬어요.

 

 

[그래요~ 엄마~ 이게 훨씬 먹기 좋네요~~~]

 

라고 말하는듯~ 찡그리던 인상은 어느새 온화해지고...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고..받아먹습니다.

수술 이후로 매일저녁 엄마젖에 탄 가루약을 먹던것이 익숙해서 인지~

수저로 받아먹는게 익숙해 보이는군요.ㅋ

 

 

그래도 아직까지 흘리는게 반....ㅋ

 

"은후야~ 어때? 맛있어??"

 

옆에서 지켜본던 아빠의 질문에...대답대신 표정으로 말을 하는군요.

 

 

 

[으~~ 맛이 왜이래?? 아빠~ 난 엄마젖이 세상에 최고로 맛있어요~]

 

수저로 먹여주면 거부하지는 않는데....표정이 그리 맛있다는 표정은 아닌듯~ㅋㅋ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려 하고 있는데요.

수저는 익숙한것같아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ㅋ

 

둘째만 빼놓고 가족들끼리 뭔가를 먹을땐...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완전 아기였을때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 보고, 듣고, 느낀다 생각하니....침흘리며 옆에 앉아 있는 모습에...

맛있게 먹기가 좀 미안한건 사실입니다.^^

 

문득, 7살 딸아이가 엄마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한창 모유수유중이던 엄마...산후조리중에는 먹는것도 가렸었거든요. 특히 매운음식은....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이것저것 먹기 시작하니...괜히 딸아이의 궁금증이 발동했었지요.

 

"엄마는 왜 이렇게 많이 먹어?"

"응? 엄마가 먹는게 아니야~ 은후가 먹을꺼야~~"

"별아~ 엄마가 바나나 먹으면 바나나우유가 나오고~ 딸기를 먹으면 딸기 우유가 나온단다~~ㅋㅋㅋ"

 

아빠의 짖꿎은 농담에 아직까지 7살 딸아이는 정말 그런줄 알고 있습니다.

 

"엄마~ 엄마가 수박 많이 먹고 은후한테 수박우유 주면 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린말은 아니네요~ 뭐~~~ㅋ

 

태어난 처음 맛본 시원달콤한 수박...

5개월 둘째에게는 아주 생소한 맛이였나 봅니다.

혀를 낼름거리면서도 찌푸려진 얼굴인상이 그 맛을 말해주네요.^^;;

 

앞으로 이유식을 시작으로 처음 맛보는 음식들이 많을텐데....

부디~ 잘 먹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아들~~ 혹~ 아빠처럼 귀차니즘으로 편식하면 안된데이~~~~ ^^;;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