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만두 빚는 가족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과 여유로운 아침...
새해 첫날~ 늦은 아침을 먹고 난 후 딸아이랑 만두를 빚기로 했습니다.
만두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딸아이는 거실을 뛰어다니다가 넘어졌어요. 오른쪽 이마를 부딪혔는지 아프다며 울다가 엄마가 연고를 발라주니...어느새 밴드를 꺼내와선 붙이고 아무일 없다는 듯 앞치마를 꺼내어 입네요.

만두피를 만들기로 하고 딸아이에게 반죽을 부탁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은 어릴때부터 엄마와 자주 하던 놀이(?)라 익숙하군요.
야무지게 반죽을 하는동안 엄마와 아빠는 만속 재료를 준비합니다. 엄마는 야채를 다듬고 아빠는 야채를 믹서기로 잘게 갈아 준비했어요.

당근과 양파, 버섯을 곱게 다져서 준비하고 돼지고기는 밑간을 삼삼하게 한후 준비합니다.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새우살을 갈아서 몰래 준비했어요..ㅋ
두부는 물기를 빼고 으깨어 준비합니다. 그리고 양배추도 다져서 준비합니다.
엄마가 당면을 늦게 물에 불리는 바람에 당면이 준비되는동안 딸아이의 반죽을 열심히 도와줬습니다.

아빠는 반죽을 밀고 딸아이는 그릇을 눌러 동그랗게 찍어 냈습니다.
아빠와 딸이 만두피를 만드는 동안 엄마가 당면까지 준비해서 속재료 간을 맞춥니다.

만두피는 몇장 안되는데...만두속 재료의 양이 엄청나네요..ㅋ
만두를 만들고 남는 재료는 동그랑땡을 만들기로 하고 딸아이와 본격적으로 만두를 빚었습니다.

딸아이가 밎은 만두입니다. 엄마, 아빠가 만든 만두모양을 보고 나름 따라하려고 한것 같아요..^^;

딸아이랑 만든 만두피를 실온에 오래 두었더니 끝이 많이 말랐군요. 딸아이가 만든 만두를 엄마는 먼저 찜기에 넣고 쪄냅니다.

하나 하나 만두를 빚을수록 딸아이의 만두빚는 실력이 느는군요~
나중에 결혼하면 이쁜딸 낳으려나?...ㅋㅋ
드디어 딸아이가 빚은 만두를 시식할 시간~

꼬불꼬불 만두인지 무엇인지 정체를 알수는 없지만...
딸아이가 만든 만두라 그런지 맛이 아주 기가 막히네요~^^
만두를 다 빚고 엄마와 아빠는 바톤터치를 했습니다.
아빠가 빚은 만두를 쪄내고 엄마와 딸은 남은 속재료를 가지고 동그랑땡을 만들기로 한거지요~

엄마따라 동그랑땡을 만드는 딸아이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오늘 저녁은 만둣국에 동그랑땡 반찬이겠네요~
딸아이와 엄마가 열심히 동그랑땡을 만드는 동안 만두가 다 쪄졋습니다.

한번 쪄내고 나니 윤기가 흐르는것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못난이 만두는 저녁에 바로 박기로 하고 모양이 예쁜것들은 한김 식힌 후에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 딸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맛없다는 말만 안하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제 딸아이랑 방학숙제를 해야겠어요~ 옆에서 엄마의 잔소리가 이어지네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