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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요리시간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0. 12. 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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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한가할 줄 알았더니 그리 여유롭지도 않네요.
아침, 저녁으로 잠깐 얼굴보는 딸아이가 요즘은 부쩍 자라서 어른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퇴근전에 전화벨이 울리길래 받아보니 딸아이입니다.

"아빠~ 식빵사와~"
"응???"
"식빵 사와~"

식빵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네요.
퇴근길에 식빵만 사기 뭣해서 빵도 이것저것 골라 담았습니다.
퇴근하고서 문을 여는 순간...반갑게 뛰어오는 딸을 안아주었죠.
딸아이는 포옹 한번 하고는 바로 빵봉지에 시선을 빼앗겨 아빠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앞치마를 하고선 엄마랑 요리중이였나봐요. 아빠의 물음에도 대답은 하지 않은채 열심히 빵봉지를 탐색합니다.
빵봉지를 열심히 탐색하던 딸아이는 빵하나를 집어들고 쪼르르 엄마에게로 달려갑니다.
씻고 나오니, 딸아이가 아빠손을 잡아끌며 안방으로 향합니다.
그러고는 문을 닫아버리네요.
한손에는 딸기잼과 한손에는 빵봉지....
딸아이가 혹시나 빵에 잼을 발라주려나???라고 기대했건만...ㅠ.ㅠ
쨈바른 빵은 딸이이 입속으로 쏘옥~
전 방안에서 꼼짝도 못했습니다. 며칠 못봐서인지 딸아이는 안방에서 나가지 말고 자기랑만 있자는 것이예요.
결국은 저녁밥도 상차려서 안방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

쨈을 열심히 쪽쪽 빨아벅고 있는 딸아이와 저녁밥상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별이~ 앞치마 하고 뭐했어"
"엄마랑 토끼 만들었어~"
"아빠~ 근데 여기 아야했어"

얼굴을 보니 무언가로 긁힌건지 빨갛게 세로로 한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방학이라고 아랫집 아이가 놀러와서 놀다가 그랬다나 봐요.
자주 왕래하는 집이라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지만...그래도 속상하네요.쩝~

딸아이는 밥이 먹기 싫을땐 꼭 토끼밥을 먹겠다고 그럽니다.
오늘도 엄마랑 비슷한 실갱이가 있었나 봐요.
토끼밥은 토끼모양틀에 밥을 눌러 모양을 낸것을 딸아이는 토끼밥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4개씨이나~
하나는 곰돌이꺼, 하나는 인어공주꺼, 그리고 뚱이꺼...그리고 자기꺼...
아빠의 상상력도 풍부하지요?.ㅋ
토끼밥 만드는 별이 모습을 아이엄마가 카메라에 담았어요.
카메라 조작이 서툰 엄마지만 그래도 열심히 찍었네요.^^
맛있는 볶음밥과 토끼모양틀을 준비하세요.

토끼모양틀에 밥을 적당히 넣고 빈틈이 없는지 확인하고 꾹~ 눌러줍니다.
요리 끝~ 먹을만큼 만들어서 그냥 먹으면 되요~ㅋ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어요. 엄마~
토끼밥을 다 만들고 난 후 딸아이가 엄마에게 무슨말을 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엄마! 나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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