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딸바보 아빠의 고민! 딸이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 6. 07:55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퇴근하려 준비중인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아빠~ 청포도 사와~"
전화를 받자 마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딸아이 목소리...
며칠전부터 청포도가 먹고 싶었는지 청포도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오늘도 어김없이 청포도를 사다달라 그러네요.
퇴근길에 아파트입구에 있는 과일가게에 들러 비록 수입산이긴 하지만 청포도 두송이를 골라담았습니다.
딸아이를 기쁘게 해줄려는 마음에 문을 열었건만...아무도 없더라구요~
목욕하느라고 엄마와 함께 욕실에 있었나 봅니다.
씻고 나오는 딸아이에게 청포도를 보여주니 아주 좋아합니다. 엄마가 저녁 준비하는 내내 청포도가 담긴 노란 봉지를 끌고 다닙니다.
엄마가 밥먹고 청포도 먹으라는 말에 밥이 먹기 싫었는지 또 토끼밥을 먹겠다고 그러더라구요~ㅋ
토끼밥을 앞에두고도 딸아이 표정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식탁에서 엄마와의 실갱이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럴때 아빠는 누구편을 들어줘야 하나?
엄마에게 열심히 거래를 해보는 딸아이...그러나 도무지 엄마에게는 거래가 통하지 않습니다.
토끼밥을 하나만 먹고 청포도를 먹겠다는 딸과 세마리 다먹고 먹으라는 엄마...
딸아이는 어쩔수 없는지 밥을 먹기 시작하네요.
밥을 먹는게 먹는게 아닌것 같아 보입니다. 한수저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 물한모금 마시고...
이제는 사진찍는 아빠에게 V포즈를 취해주기도 하네요~
엄마와 아빠는 밥을 다먹고 엄마는 이모와 전화통화를 하러 간 사이~
딸아이는 아빠에게 이런저런 말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딸아이 기분이 예전같지가 않고 좋아보이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인상을 쓰고 있거나 아빠에게 먹기싫다고 하소연(?)을 했을텐데 말입니다...^^
"별이~ 오늘 기분이 좋아?"
"응~ 기분이 좋아~"
"왜? 기분이 좋아? 쿠겔에 가서 남자친구 만나서 좋아?"
"응~ 남자친구도 만났고, 내일 또 쿠겔 가잖아~ 그래서 좋아~"
우잉? 아빠의 유도(?)심문에 스스럼 없이 대답을 하는 딸아이~ 쩝~ 또 서운해 집니다.
엄마 몰래 딸아이에게 조심스레 토끼밥 다 먹기 싫으면 하나만 먹고 청포도 먹자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딸아이가 아주 좋아하면서 남아있던 토끼밥을 한꺼번에 먹으려 하더군요~
이 광경을 통화화면서 지켜보던 엄마가 딸아이를 향해 한마디 던집니다.
"밥 다안먹으면 청포도 내일 먹어야 되겠네~"
딸아이는 금새 인상을 짓더니 아빠에게 표정으로 구원 요청을 하는군요~
정말 이럴땐 누구편을 들어줘야 하나~
고민중인 아빠를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잠시 고민하던 엄마는 토끼밥 두개로 딸아이와 거래를 성사 시키는군요.
아빠의 도움으로 토끼밥 두개를 다먹은 딸아이는 엄마에게 청포도를 요청합니다..^^;
우리 딸아이는 먹성도 참~ 좋은것 같습니다...ㅋ
청포도를 먹는 딸아이는 너무 행복한가 봅니다.
그냥도 먹어보고 껍질을 까서도 먹어보고....^^;

딸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엄마와 딸사이에서 고민하는 일이 많아질것 같아요~
딸바보 아빠에게 딸이 먼절까요? 아내가 먼저일까요?...^^;;;;;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