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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도착한 편지, 기쁨 두배~ 감동 두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5.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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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도착한 편지, 기쁨 두배~ 감동 두배~

 

연일 뉴스로 보도되는...괜히 인상이 찌푸려 지는 기사들...

삭막하고 가슴 먹먹한 기사를 볼때바다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훈훈함이 살아 있는것 같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잖아요.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스의날, 부부의날까지....

한동안 정신이 없어 잊고 살았습니다.

7살 딸이 유치원에서 아빠회사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일에 정신이 없다보니 편지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지요.ㅋ

 

그런데 며칠전, 한창 바쁜 와중에 편지 한통을 받았더랬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밤샘으로 정신이 없던때...

아침에 출근을 하니~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편지봉투 하나...

처음에는 카드나 기타 고지서인줄 알았어요.

자리에 앉아서 보니....선명하게 찍혀있는 딸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이름~

 

 

아하~ 이제서야 도착했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왜 늦게 도착했는지를 봉투를 한참을 들여다 보고서야 알았지요.^^

 

분명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춰 도착할 수 있도록...유치원에서 편지를 발송했을터인데...

우표가 붙어있는 우체국 소인의 날자를 보니...5월 3일이라 찍혀있습니다.

그런데도 한달이 다되어 가는 지금 편지가 도착한 이유는...

바로 주소표기 오류였던것 같아요.

 

아이엄마가 주소를 적는다고 적었는데~ 옆건물의 주소로 표기를 했네요.ㅋ

초보아빠가 근무하는 곳은 5차, 편지봉투에 적혀있는 주소는 6차~

같은 이름의 건물이라 다행히 잘 도착한것 같긴합니다.ㅋ

 

 

아마도 옆건물의 같은층 같은호수에 근무하고 계시는...

편지를 받으신 분도 분명 아이를 둔 아빠이거나 엄마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분명 아이가 보낸 편지임을 직감하고 조금 늦었지만 다시 옆건물 우편함에 가져다 주시는 수고를 하신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생각에 괜히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그런 훈훈함과 가슴 벅참을 안고 편지를 개봉해 봅니다.

또박또박 써내려간 글씨~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밤샘근무에 피곤함도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군요.

 

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아프지말고 튼튼하세요. 사랑해요.

동생은후 엄마아빠가 잘 돌봐주세요.

같이 놀아주세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항상 힘내세요.

은별이가 있잖아요.

 

은별올림

 

아빠가 평소~ 피곤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일까요?

튼튼하라는 말에 빵 터졌네요.ㅋ

아빠는 너무 튼튼해서 탈인데.....ㅋㅋㅋㅋ

 

한달 가까이 늦게 받은 딸아이의 편지에 행복하게 5월을 마무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못 도착한 편지를 버리지 않고~

제 주인이 받아볼 수 있도록 직접 가져다 주신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네요.^^

 

 

5월을 보내면서~ 7살 딸이 편지 이야기를 한두번 꺼낸적은 있는데...

그때마다 아직 도착안한것 같다라고 말만하고는 신경을 못쓰고 있었어요.^^

 

편지를 받았을때의 그 기쁨...그리고 왜 늦게 도착했는지를 알았을때의 그 감동~

바쁜 회사일로 5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너무 행복하게 5월을 마무리하는것 같아 기분이 좋으네요.^^

 

아빠를 생각하면서 유치원에서 꼭꼭 눌러쓴 편지~

한달 가까이 늦게 도착은 했지만..

그 어느 편지보다도 기쁨과 감동이 두배입니다.

특히나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것 같아 더 따뜻하군요.^^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오랜만에 딸아이를 꼬옥~~~ 안아줘야겠어요.

 

@ 5월의 마지막날~ 모두모두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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