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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당황시킨 7살 딸의 폭풍눈물, 도대체 왜?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5. 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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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당황시킨 7살 딸의 폭풍눈물, 도대체 왜?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5월도 벌써 중반이로군요.

이번주는 또~ 스승의 날에 부처님 오신날까지 있으니...바쁜듯(?) 여유로울것 같은 느낌이네요.^^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어디론가 나들이를 다녀와야 하는데...

은벼리네는 갓난쟁이 둘째때문에 쉽사리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말, 7살 딸아이 유치원에서 체육대회도 불참예정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집에서 딸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 먹는 일이 많아 지네요.^^

갑자기 달고나가 먹고 싶다는 딸...

집에 있는 재료들로 뚝딱 만들어 봅니다.

국자에다가 설탕을 붓고~ 나무젓가락으로 타지않게~ 살살 설탕을 녹여주고~

설탕이 다 녹으면 식소다 한꼬집을 넣고~ 불을 끕니다.

그리고는 식소다를 얇게 펴바른 쟁반에 부어주고...

모양찍기 틀로 찍어 주면 완성~~~

그런데 말이죠~ 국자에 남아있던 달고나를 수저로 박박 긁어 딸에게 건네줬는데...

그게 사건의 발단이 되어 버렸어요.

뜨겁다고 주의를 줬는데도...어린마음에 빨리 먹고 싶어 수저를 들다가...

뜨거운 달고나가 그만 손가락에 떨어졌지 뭐예요~~~크

뜨겁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다행히 많이 데인것 같지는 않아~ 한동안 찬물에 손가락을 담그고 있는것으로 일단락 되었구요.

집에 약도 없어서...오늘 유치원 보내놓고 약을 사서 발라줘야 할것 같아요.

 

그렇게 평화롭게 주말을 마무리하나 싶었는데...

문제는 7살 딸아이가 목욕을 끝내고 나오면서 부터 였습니다.

데인자욱에 물집이 잡혀버린 거지요.

물집을 본 아빠....

 

"물집이네~ 터지면 아플것 같은데~"

"진짜 아파?"

"아마 그럴걸? 그래도 물집은 터트려야 빨리 나아~"

 

그때부터 울기 시작하는 딸....쩝

 

 

빨리 터트려서 낫고 싶은마음인데...터트리면 아플꺼라는 아빠의 말에 무섭기도 하고...ㅋㅋ

계속 울고 있는 7살 딸에게 무서우면 그냥 있으라고 했는데도...

 

"터트리고 싶은데...아빠가 아프다며~~~"

"아플것 같아서 무섭단 말이야~~~"

 

두눈 가득 푹풍 눈물을 흘리면서도 할말은 다하는 딸....ㅡ,.ㅜ

터트리긴 해야겠는데...아플것 같아서 못하겠고....

그냥 있자니 빨리 낫지 않을것 같아 터트려야 겠고....

잠시 잠깐의 시간동안 7살 딸도 갈등이 심했나 봅니다.ㅋ

 

 

경험상~ 물집이 터지고 난후, 껍질이라도 벗겨지는 날에는...

그쓰라림이 엄청나다는걸 알기에~ 딸아이가 안쓰럽습니다.

허나~ 물집을 터트리고 껍질을 벗겨 연고를 발라줘야 더 빨리 낫는다는 것도 알기에...^^;;

 

소독한 바늘로 구멍을 내어 물을 빼주자는 아빠의 설득에~

한참을 푹풍눈물로 대답을 하던 딸~~~

엄마, 아빠의 합동작전(?)으로 물집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ㅋ

 

 

엄마가 하려했으나~ 결국엔 아빠에게 맡기는 걸로~

물집이 크지 않아~ 소독한 바늘끝으로 조그맣게 구멍을 내어 살짝 짜줬습니다.

그리고는 소독약으로 살짜쿵 소독을 해줬지요.

 

"별아~ 하나도 안아프지? 아파?"

 

안아프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딸...ㅋㅋ

많이 아플꺼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아무런 느낌도 없으니..조금 민망했나봅니다.ㅋ

 

 

"별아~ 내일 엄마랑 약사다가 바르고~ 오늘은 밴드만 붙일까?"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밴드를 찾아 꺼내놓고...어떤걸로 붙일까~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딸...ㅋ

그러면서 하는 말~~~

 

"이 밴드는 나중에 뗄때 아픈데~~~"

 

 

다른 밴드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무말 없이 밴드를 골라 붙입니다.

아빠가 붙여주겠다는 말에~ 굳이 자기가 직접 붙이겠다며...ㅡ,.ㅜ

조금전에 무섭다고 울고불고 난리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평소의 7살의 모습으로 돌아온 딸~~~~

밴드를 붙이면서도 뭐가 잘 안되는지...인상을 쓰네요.ㅋㅋㅋ

 

 

물집 잡힌곳에 바르게 밴드는 붙여야 겠고...

밴드의 무늬중~ 원하는 무늬가 눈에 보였으면 좋겠는데....그게 잘 되지 않으니~ㅋ

결국에는 무늬를 무시하고 밴드를 붙이긴 했습니다만...

사태가 일단락 되고 나니...7살 딸도 조금 민망한지~ 한동안 거실에 멍하니 앉아있었다는 후문이...ㅋ

 

 

낮부터 데인 손가락 때문에 공부도 못하겠고...아무것도 못하겠다고 말하던 딸~

TV를 보는 동안에는 아픈것도 잊어버린채~ 아프지 않다고 말하던 딸~

물집이 잡힌 손가락을 보며~ 겁에 질려 폭풍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빠의 장난스런 말한마디에 이러지도 못하고...저러지도 못하고...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딸~

밴드까지 붙이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그냥 뾰로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갓난쟁이 동생은 아빠에게 맡기고~

엄마와 단둘이서 잠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쩝~

 

요즘들어 부쩍~ 미운 7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마도 동생의 영향도 있을것이고...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도 보여집니다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엄마, 아빠느느 하루에도 열두번 넘게~ 가슴에 참을 인(忍)자를 새기고 있습니다. ㅡ,.ㅜ

뜨거운것이 떨어져 순간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만...

그후에 보여지는 딸아이의 행동들에 웃음이 나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뜨거운것에 데여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버린 딸...

빨리 터트려서 낫고 싶은데...터트리면 아플것 같고...

터트리지 않고 그냥 두자니 오래갈것 같고....

속상한 마음인지~ 무서운 마음인지~ 알수 없는 폭풍눈물로 잠시 당황했었습니다.

한바탕 폭풍눈물을 흘리고 난뒤~ 머쓱한 표정의 딸...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요?....^^;;

 

아무말없이~ 더 사랑스럽게 꼬옥~~ 안아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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