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던 7살 딸의 한마디에 좌절한 아빠~!
낮에는 여름이라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더운데...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선선해서 감기 걸리기에 딱 좋은 날씨인것 같아요.
어제 처음으로 외투를 입지 않고 출근했더니...
출퇴근길은 춥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고~ 약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낮에는 긴팔이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더웠던건 사실이예요.ㅋ
그리고 또하나~
퇴근길에 지하철역을 나오면 어두컴컴하던 하늘이~ 같은 시각임에도 어둡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봄을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여름이 오는듯한 느낌이예요.
시간 한번 참~~ 빠릅니다.ㅋ
한주의 첫날이였던 어제...평소와 다름없이 퇴근을 하고~ 가족들과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씻고 나오니~ 엄마와 함께 학습지를 풀고 있는 딸~
갓난쟁이 둘째가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바람에...
정말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딸아이의 학습지를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니...흐흐~ 아빠인 저도 헷갈리더군요.ㅋㅋㅋ
그런데 한참을 혼자서 읽고 쓰기를 반복하던 딸...
갑자기 질문을 합니다.
아마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었나 봐요~
"아빠~ 그런데 환갑날이 뭐야?"
"환갑날?"
"응~"
"음~ 60살 생일날을 말하는거야~"
"생일???"
"별이는 몇살이야?"
"7살~~"
"7살이지? 별이도 나중에 커서 60살 생일이 되면 환갑날이라 그러는 거야~"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이해한다는 듯~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딸....
불현듯~ 뭐가 생각이 난것인지...아빠를 보고 씨익~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그럼~ 아빠, 엄마는 얼마 안남았네~"
"응? 뭐가???"
"환갑날 말이야~~"
"@.@"
흐미~ 그렇게 콕 찝어 이야기해 주지 않아도 아는데...
덧셈, 뺄셈을 이제 어느정도 자유롭게 하니...엄마, 아빠 나이를 가지고 그런걸 계산도 할줄 아나 봅니다.
딸아이의 확인 사살(?)에 괜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그걸 계산해 냈다고 잘했다가 좋아해야 하나....
아님~딸아이의 말처럼 환갑이 얼마남지 않은 세월의 흐름에 좌절해야 하나....쩝
착찹한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딸아이와의 공부를 끝냈습니다.
7살 딸아이의 한마디에 얼굴 표정에서 표가 났던 것인지...
아이엄마가 넌지시 물어봅니다.
"왜?"
"아니~ 별이가 환갑에 대해서 물어봐서 60살 생일이라 그랬더니...
엄마, 아빠도 얼마 안남았다고 이야기 하는 구먼~"
"응???"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배꼽을 잡고 웃는 엄마~
그냥 웃어 넘길일은 아닌데 말입니다.ㅋㅋ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빠에게 환갑이야기를 하는 딸...
몰랐던 단어였기에 그 단의의 의미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만...
그걸~ 또 엄마, 아빠의 나이와 연결시켜 계산해 내는 딸이 대견하기도 하면서도 살짝 얄밉기도 하네요.ㅋ
이 묘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쩝
앞으로 열심히~ 뱃살관리, 피부관리 해야겠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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