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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사진!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곳~!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3. 5. 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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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나들이에 아주 신났습니다.^^

 

오늘아침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직원 몇몇과 술자리를 가졌더니...아침에 일어나는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군요.

몸은 힘들어 죽겠는데...출근길 날씨는 또 왜이리~ 좋은것인지...ㅋ

날씨가 회사 땡땡이 치고~ 나들이 가고 싶게끔 만드는 아침입니다.

 

지난 어린이날에 갓난쟁이 둘째가 살짝 걱정되어 일체의 나들이를 하지 않으려다가...

어린이날을 집에서만 보낼 7살 딸이 안쓰러워 유모차에 태워 꽁꽁 싸맨뒤(?)

근교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 왔었습니다.

평소~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곳이여서~ 여유롭게 도착했는데...

왠걸요~ 어린이날이였던것도 있고...많이 알려져서인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았습니다.

딱~ 이맘때쯤이면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을에는 낙엽이 멋진 곳이지요.ㅋ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공원에 들어서니~

예전에는 없던 솜사탕, 번데기 가판대도 보이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7살 딸아이는 솜사탕을 득템했습니다.

솜사탕을 들고~ 좋아서 신나게 달려가다가...솜사탕이 통째로 컵에서 빠져버리는 불상사가...ㅡ,.ㅜ

울먹거리는 딸을 달래고....바닥에 떨어진 솜사탕 뭉치를 들고~ 흙이 묻지 않은 부분만 뜯어서 다시 컵에 넣어줬네요.

그바람에 솜사탕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버렸습니다.ㅋ

 

 

그 때문인지...표정이 영~~~~ㅋㅋ

평소 핑크색과 보라색을 좋아하는 딸~~

자주색 튤립을 보고~ 달려갈줄 알았는데...솜사탕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

겨우겨우 달래서~ 사진 한컷을 찍어봅니다.

 

 

아직 공원을 구석구석 돌아본적은 없습니다만...

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곳~ 바로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심어져 있는 산책로입니다.

중간중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바람개비도 있구요.^^

 

작년에는 튤립 꽃잎이 다 떨어진 시기에 공원을 찾아서~ 실망만 잔뜩 했었는데...

이번에는 운좋게~ 튤립을 맘껏 구경하고 왔어요.^^

 

 

솜사탕 때문에 표정이 밝지 않던 7살 딸도~

형형색색의 툴립꽃을 보더니...표정이 점점 밝아졌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카메라 앞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해주네요.ㅋㅋ

 

 

 

그렇게 튤립이 만발한 산책로가 끝나갈 무렵....

7살 딸아이가 불현듯~ 질문을 합니다.

 

"엄마~ 왜 저 튤립은 색깔이 달라?"

"응???"

 

 

튤립이 심어져 있는 화단의 끝쪽에는 군데군데 쌩뚱맞게 피어있는 다른색의 튤립들이 발견되었어요.

단순 실수인건지...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여튼~

조금 쌩뚱맞긴 했습니다.ㅋㅋ

 

튤립이 피어있는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보고...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실내 식물원~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 바나나나무를 찾아 열심히 뛰었으나...

실내 정원의 대대적인 공사가 있었던 것인지~

나무들의 위치도 조금 바뀌어 있고...바나나 나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딸아이가 선택한 것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군자란의 꽃입니다.ㅋ

 

꽃가루가 얼굴에 묻는지도 모르는체~ 열심히 향기를 맡고 있던 딸...

 

"별이가 꼭~ 꿀벌같네~~~"

 

엄마의 한마디에 그제서야 얼굴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 냈습니다.ㅋ

 

 

아주 짧은 시간동안의 공원 나들이를 마치고~

적당한 곳, 깔끔한 잔디밭위에 돗자리를 깔고 본격적으로 음식 흡입(?)에 나섰습니다.^^;;

 

딸기하나를 집어먹고는 아빠손을 잡아끄는 딸...

연못에 물고기도 더 보고 싶고~ 아빠와 신나게 달리기도 하고 싶은 모양이였습니다만...

저주받은 몸뚱아리를 가진 아빠로서는 달리기는 영~~~ㅋ

남는건 사진이라며~ 끈질긴 아빠의 요구에...하는 수 없이~ V자로 포즈를 취해주는 딸...

한참동안이나 여기저기 다니며~ 7살 딸을 모델로 사진을 찍었습니다.ㅋ

 

꽃도 예쁘고~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

뭐니뭐니해도 남는건 사진인것 같아요.ㅋㅋ

 

근교의 장미공원으로 나들이 가자고 조르는 딸...

아마 장미가 만발할때쯤~ 아빠는 또 한번 사진사가 되어~ 7살 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에는 남자 모델이 한명 더 추가 되겠네요.^^;;

 

오랜만의 가족나들이에 아주 신이 났던 딸...

남는건 사진이라는 아빠의 말에~ 주저하지 않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유년시절의 마지막 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또 느낌이 틀리겠지요? ^^

이 봄이 다나기 전에~ 또 한번 7살 딸과 함께 기분좋은 나들이를 다녀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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