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경인 아라뱃길 나들이에 6살 딸이 신난 이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도 낮에는 활동하기 좋은~ 파란 가을 하늘이 설레임을 더하는 요즘입니다.
지난 개천절, 근교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올까 하다가 갑작스레 떠나게 된 가을나들이~
6살 딸이 너무나 좋아하는 막내이모네와 함께여서 더더욱 즐거운 나들이 였어요.
말로만 듣던 아라뱃길~ 눈으로 직접 보고나니 그 규모가 새삼 놀라웠습니다.
공휴일이여서인지 아라뱃길 초입부터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어요.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왜그리 험난하던지요...ㅋ
그래도 딸아이는 마냥 신난 표정이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이들을 위한, 에어키즈랜드를 연상케하는 에어바운스가 있었어요.
예전같으면 그곳에서 놀자고 떼쓰던 딸이였는데...
이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듯~ ㅋㅋ
그늘도 없고~ 완전 땡볕에 노출된 에어바운스라니....
그옆을 지나면서 보니 아이들은 마냥 신이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놀고 있고,
모부들은 에어바운스 그늘에 자리펴고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에어바운스를 뒤로하고 은벼리네가 향한곳은 바로 전망대였어요.
총 24층 높이의 아라뱃길을 비롯하여 아라빛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23층은 실내 전망대로 동서남북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으며,
24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는 전망대입니다. 아쉽게도 동쪽만 볼 수 있어요.
서쪽을 보시려면 카페테리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ㅋ
▲ 한눈에 보이는 아라빛섬
▲ 아라여객터미널과 서해바다
▲ 아라뱃길의 출발지(?)
유난히 높은곳을 싫어하는 아이엄마는 전망대에서도 야외테라스에서도 구경은 커녕~ 창가쪽으로 다가서지도 못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6살 딸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신기한지~ 마냥 즐거운 표정이였구요~
타워를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통유리창에 찰싹 달라붙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경인 아라뱃길에 가족단위의 나들이객 말고도 많이 찾는 이들이 있었으니...그들은 바로 자전거족이였는데요.
경인 아라뱃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길로...오로지 자전거로 달리면 43시간이 걸린다는군요.
자전거길은 엄청 잘 닦여져 있습니다.
이름하여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경인 아라뱃길에서 서울 김포까지~~쭈욱~~~한번 달려보심이...^^;;
부산의 강변도로가의 자전거 도로...이사오기전 참 많이 지나다녔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또한 경인 아라뱃길처럼...낙동강을 옆에 끼고~ 아주 쾌적하니 달릴 수 있는 곳이예요.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딸아이의 신바람(?)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던가요?ㅋ
밥을 안먹는건 아닌데...식사시간 조절 연습으로 엄마와의 실갱이를 벌이는 일 외에는...
가을이라 그런지~ 너무도 잘먹는 6살 딸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이모와 이모부가 함께 했기에...평소 먹지 못하는 군것질거리를 원없이 했습니다.
옆에서 아빠는 입맛만 다시고 말이지요....ㅋㅋㅋ
탄산음료 한캔도 싹 비웠습니다.
그리고 초컬릿도 게눈 감추듯이 앉은자리에서 뚝딱~ 해치워버렸어요.
딸아이의 좋은 먹성 덕분에 초컬릿 한쪽은 얻어 먹었네요~
시원하니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높은 파란 가을하늘 만큼이나 달콤하더군요. 큭~
전망대에서 내려와~ 아라터미널 근처의 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잠시 쉬었다가...
아라빛섬의 보트 선착장으로 향해 봅니다.
배 한대에 성인 3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랍승 소요시간은 대략 25분, 경비는 15,000원입니다.
이모부가 배타러가자며 6살 딸을 데리고 가긴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잠시 쉬었던게 화근이였나봐요~ㅋ
모든 보트가 충전중이라~ 한참을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하다더군요.
잠시 기다리다 보니...정말 방전된 보트한척을 끌고 오는 보트가 보입니다.ㅋㅋ
보트는 다음에 타기로 하고~ 딸아이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려 사준 솜사탕...
또 하나의 군것질거리를 득템한 딸이로군요.
솜사탕을 들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아라빛섬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입을 삐죽 내밀며~ 인상을 쓰고 있었을 텐데...
배를 타지 않는 댓가(?)로 밭은 솜사탕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다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산책을 하던 딸...
"엄마~ 입에서 살살 녹아요~"
"그래?"
아마도 평소같지 않게 엄마의 잔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내심~ 신경이 쓰였나봐요...ㅋㅋ
아빠의 포즈 요구에 흔쾌히 모델이 되어주시고...
엄마, 아빠와 손잡고 한적한....가을 석양이 비치는 아라빛섬을 산책하고 이모네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모네에 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는데요.
저녁도 얼마나 푸짐하게 먹었던지...그날 저녁 아빠는 빵빵한 배로 거실을 뒹굴거리다 잠이 들었다는 후문이...ㅋ
사전정보없이 무작정 찾아간 곳이였던지라~ 많이 즐기지는 못하고 돌아왔네요.^^;
경인 아라뱃길...은벼리네 가족에게는 참 의미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끝과 끝...부산과 인천...
이제~ 이곳 인천도 서서히 적응이 되어 가는것 같아요.^^;;
나들이에서 맛본 달콤한 군것질거리~ 그리고 톡쏘는 탄산음료...
6살 딸에게는 나들이보다 더 신나는 일이 아니였을까 생각되요~
천고마비의 계절, 청명한 가을날씨만큼이나 딸아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시간이였습니다.
딸~ 군것질 하고 나면~ 필히 양치는 꼼꼼히 해야된다~ 알았지?
그래야 엄마도 암말 안하실꺼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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