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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를 입양한 곰돌이 엄마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0. 12. 2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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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컴퓨터를 마주할 수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포스팅한 사진들이 배꼽만 보인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오후에 부랴부랴 PC방에 들러 복구를 했습니다.
(딸아이 외가에 다녀 왔거든요. 시골에 어른들만 계셔서 인터넷도 안되고...^^;)
그땐 급한 마음에 사진만 복구하고 PC방을 나섰는데...집에 와서 보니 카운터가 심상치 않군요.
평소 100여명이였던것이 하루만에 5,000명이 넘어가다니...베스트에 걸린것도 없는데...
분명 시스템적인 착오가 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각설하고...
외가에서 만난 막내이모에게서 딸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인어공주 인형을 선물로 받았어요.
놀이학교에서 인형극을 관람 한 이후로 인어공주 책도 사고...늘 인어공주를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고 막내 이모가 인어공주 인형을 선물로 준비한 모양이예요.
한번도 마른인형(?)을 가져본적 없는 딸아이라...
하루가 지난 지금 보니 인형의 머리는 산발이고...옷을 몇번을 갈아입혔는지, 벌써 옷이 뜯어져 있습니다.^^;;;
집에 와서도 곰돌이 가족은 본척 만척...
인어공주를 손에서 놓지를 않는군요.
인어공주를 책상위에 앉히고는 옆에 나란히 앉습니다.
(에고공~ 아이엄마한테 혼나겠어요. 지저분한 거실이 그대로 나와버렸네요..ㅋㅋ)
인어공주 귀걸이와 목걸이를 하고 앉으려는데...외가에 빠뜨리고 왔나봐요~
그래도 꿋꿋하게 사진 찍는 아빠를 향해서 브이까지 해주는 센스~
책상위에도 앉았다가 의자에도 같이 앉았다가... 무심코 던진 딸아이의 한마디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여기 가만히 앉아있어. 엄마하고 같이 앉아있자~"

잉?? 언제 또 인어공주를 입양한거죠?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곰돌이 가족은 어떻하고??"
"곰돌이한테는 이젠 이모고~ 인어공주 엄마야!"

허허~ 이제 당분간 곰돌이 엄마가 아닌 인어공주 엄마로 불러야 겠습니다.
곰돌이 가족은 쓸쓸하게 거실 뽀로로텐트안에서 서로 부둥켜앉고 울고 있다는 후문이....^^

시골에서 가져온 밤을 삶아 열심히 껍질을 까고 있는 엄마에게 확인까지 합니다.
"엄마~ 나 인어공주 엄마 맞지??" 

내일이면 딱 36개월이 되는 우리 딸아이~
앞으론 또 누굴 입양하려나요?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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