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루가 일년 같았던 시간, 사내 대장부는 뭐가 달라도 달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4. 11. 07:51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하루가 일년 같았던 시간, 사내 대장부는 뭐가 달라도 달라~!

 

겨울이 다시 온듯~ 날씨가 제법 춥습니다.

겨울 같은 추운 날씨임에도 은벼리네는 추운줄 모르고~ 긴장속의 기나긴 하루를 보냈어요.^^;;

 

어제는 태어난지 두달된 갓난쟁이 둘째의 수술이 있던 날이였습니다.

33주 1일로 조금 일찍 세상과 마주한 둘째~

건강하게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릅니다만...

이른둥이로 한가지 극복못한게 있었는데요~

바로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닫혀야 할~ 동맥관이 닫히지 않았던 것이지요.

복용약과 투여약을 다 사용해 봤지만 별 차도가 없어~

언젠가는 반드시 수술을 해줘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어느정도 세상에 적응하고...몸무게도 어느정도 늘었을때 수술을 할꺼란 예상과는 달리~

갑작스런 의사선생님의 수술 권유~

심장도 많이 커져있고 다른 장기들도 조금씩 무리가 가있다는 검사결과였어요.

부랴부랴 입원을 하게된 둘째....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쟁이인지라 입원 첫날, 둘째날은 여느대와 다름없이 평온하게 지냈습니다.

입원해 있으면서 심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등의 검사를 받았고...

수술시간이 결정되었습니다.

 

수술시간이 결정되고 난 이후부터 엄마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는데요~

링거 투여를 위해 주사바늘이 꼽힐때~

그리고 일정시간부터 아이를 금식시켜야 할때~

링거는 갑작스런 주사바늘로 인해 아이가 너무 울어버리니 가슴이 아파 괴롭고...

금식은...갓난쟁이 아기에게 참아란 말도 못하고~

그저 어르고 달래는 일밖에 못하니 괴로웠을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수술시간이 정확하게 정해진 시각이 전날 자정이 다되었을 무렵이였습니다.

아이는 새벽2시부터 금식....

부랴부랴 준비하고 아침 7시쯤에 병실에 도착하니....

갓난쟁이 둘째는 여전히 배가 고픈지 울고 있고...

엄마품에서 아빠품으로 안겨~ 울다 지쳐 잠이 들었지요.

8시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시각이 자꾸 미뤄지고....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식을 전하러 온 간호사는 금식 이야기만 하고 말이지요. ㅡ,.ㅜ

여기서 아이엄마가 한번 울컥 했지요~

담당 의사 선생님이 새벽이 응급수술이 있었는지는 전달 받지도 못했는데...

갓난쟁이 아기에게 배고파도 참아야 한다니...쩝~

 

여튼 우여곡절끝에 수술시간이 최종 결정이 되고...

9시 30분에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나 뵙고~ 이런저런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맥관개존이라는 병명의 수술은 심장관련 수술중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난 이후부터 엄마, 아빠도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졌던것 같습니다.^^

 

수술을 위해 수술실로 이동해~ 대기실에서 아빠품에 안겨~ 마취제를 맞았습니다.

그리고서는 환자복을 제외한 나머지 옷들이 벗겨지고...

간호사 선생님의 품에 안겨 수술실로 들어갔는데요~

엄마는 차마 말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이런 광경이 다반사인지....같이 동행했던 병실의 담당간호사가 위로의 말을 건네주시더라구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ㅋ

 

수술대기실로 이동해 전광판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보낸 2시간...

정말 짧다면 짧은 시간임에도...길게 느껴졌습니다.

전광판에 아들녀석의 수술진행현황이 수술중에서 중환자실로 바뀌자~

엄마, 아빠는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중환자실앞에서 서성이기를 수십분...

드디어 중환자실에서 호출이 오고~ 수술을 방금 끝낸 갓난쟁이 둘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지 않아~ 자가호흡이 불가능한 상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각종 호스들을 주렁주렁 매단채로~

커다란 침대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니~ 더더욱 안심이 되더군요.

담당 의사선생님도 수술이 아주 잘되었다는 기분좋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해진 면회시간이 아니였기에~ 아주 짧게 면회를 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주고...

3일만에 아이엄마와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니~ 무엇보다 신이난건 7살 딸이였어요.^^

딸과 함께 그간 못했던 수다도 열심히...ㅋㅋ

그리고 유치원 방과후에 문화센터도~ 두달만에 엄마와 함께 동행했네요.^^

 

저녁 면회시간~ 모유때문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바뀌었더라구요.^^

오후에 마취에서 깨어~ 자가호흡 연습중이라는 둘째...

방금전까지 잘 놀다~ 또다시 잠든것 같았어요.^^

 

그저 얼굴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은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더 신이나서 열심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아마~ 같은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분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이 상태로면 빠르면 이틀후에 병실로 옮길수 있다는 기분좋은 이야기와 함께~

면회 시간이 아주 유쾌했었어요.

잠든 둘째를 깨워보려 간호사 선생님이 노력을 해보셨지만 실패~ㅋㅋ

아이가 이름이 이쁘다~ 완전 귀요미다 등등~~ 엄마, 아빠에게 립서비스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15분간의 짧은 면회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엄마, 아빠는 긴장이 풀어지면서 급 피로함이 몰려왔습니다.

집에오자 마자~ 완전 넉다운이 되어 버렸어요.

엄마는 밤새 한잠도 못잤고~ 아빠 역시 집에서 잠을 설치고~ 새벽같이 일어나 병원으로 향해야 했으니까요.^^

 

 

얼른 중환자실에서 병실로...그리고 빨리 퇴원해서 누나가 있는 집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저녁, 중환자실에서 본 아들 녀석의 얼굴은...

엄마도 놀랄 정도로 피부가 깨끗해져 있었습니다.ㅋ

아마도 그간, 심장으로 인한 다른장기들도 좋지않아 피부트러블이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오돌토돌 여드름 같은 것들이 몰라보게 깨끗해져 있더라구요.^^;;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엄마와 아빠의 수다는 끝날 줄 몰랐습니다.ㅋ

 

사내 대장부다운 씩씩함을 벌써부터 보여주는 둘째~

게다가 우연일지라도~ 한번씩 날려주는 눈웃음에 간호사선생님들의 마음도 빼앗아 버렸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건강하게 엄마를 맞이할지 기대가 되네요.^^

 

엄마, 아빠의 걱정은 기우였단 사실을 일깨워준 갓난쟁이 둘째...

이른둥이로 태어나~ 동맥관개존 수술을 무사히 받았습니다.

사내 대장부란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예요.

병실에서도 중환자실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아주 씩씩하게 이겨내는 모습이 아주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아들~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자~~~

누나가 너 무지 기다려~~~^^;;

 

@ 둘째의 수술을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려요.^^

긴장이 풀려서 인지~ 엄마, 아빠 모두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오늘 아침은 기분좋게...아무런 이유없이 웃으며 시작합니다.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