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건강의 염원을 담아 7살 딸과 함께 봄꽃을 심었습니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4. 12. 10:17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건강의 염원을 담아 7살 딸과 함께 봄꽃을 심었습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봄날씨가 시작된다고 하지요?

위쪽지방에서도 여기저기서 봄꽃 소식이 들리고 말이지요.^^

아랫지방은 봄꽃이 벌써 다 졌으려나요?...ㅋ

 

은벼리네 작은 베란다에도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움크리고 있던 사랑초도 작은 새잎들과 함께 꽃을 피우고...

카랑카랑(?)하던 카랑코에도 보란듯 노오란 꽃을 보여주네요.^^

수국도 봄이 온게 맞다는 듯~ 새잎들을 마구마구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식목일을 맞아~ 화분갈이를 해주려 했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유치원에서 가지고 온~ 철쭉만 분갈이를 해줬어요.

꽃망을을 머금고 있는 작고 앙증맞은 철쭉~

7살 딸아이가 직접 가꿀꺼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고...신경이 쓰입니다.^^

 

 

유치원에서 화분을 가지고 온건 식목일 전이였는데...

주말을 맞아 분갈이를 하느라고~ 이틀정도 가지고 온 상태 그대로 방치(?)가 되었더랬지요.ㅋ

분갈이를 언제 해줄꺼냐는 딸의 성화에...

주말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여유있는 금요일 밤, 잠들기전에 아빠에게 다시 한번 다짐을 받고는 잠자리에 든 딸~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때는 초록이들에 무한애정을 가지고~ 하루 1~2시간은 베란다에서 초록이들과 함께 보낸것 같은데...

괜히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일까요? 꽤 오래된 허브는 수형이 엉망이고~

더러는 말라죽는 사태까지 발생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말해주듯~ 베란다 한켠에는 빈 화분이 수북이 쌓여가고 있어요.^^

 

둘째가 퇴원하고~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면~

7살 딸과 나란히 손잡고 베란다 정원을 다시한번 일궈봐야 겠습니다.ㅋ

 

 

아침밥을 먹자 마자~ TV시청도 마다하고 분갈이를 하자는 딸~

아빠는 씻지도 못한채~ 분갈이를 시작했습니다.

베란다 한켠~ 싶숙한 곳에 보관중이던 흙과 꽃삽을 꺼내고...

화분은 어떤걸로 할지~ 고민하다가...

딸이 좋아할만한~ 핑크색이 들어가 있는 화분으로 선택했어요.^^;;

 

 

갓난쟁이 동생이 입원이 예정되어 있던 주말이였던지라...

아이엄마도 함께~ 둘째의 건강을 기원하며 분갈이를 했습니다.

워낙에 오래 보관되어 있어서...말라 있던 흙이~ 먼지가 장난이 아니여서...

7살 딸은 분무기로 흙먼지를 가라앉히며...분갈이를 했습니다.^^

 

 

아빠가 분갈이 준비를 하고...

엄마와 함께 아주 진지하게 철쭉을 예쁜 화분에 옮겨심는 딸...

 

"별아~ 꽃이 무슨색일까?"

"글쎄~ 흰색 아닐까?"

"그런가?"

 

어떤색의 꽃이 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딸아이가 좋아하는 핑크색이면 좋으련만...그건 꽃망울이 터져봐야 알겠지요.^^

 

 

철쭉을 옮겨심고...상태가 좋지 않던~ 물꽂이로 연명중이던 자바도 다시 화분에 심어 줬어요.^^

딸아이의 성화로 시작한 화분갈이...

 

아마도~ 엄마, 아빠, 그리고 딸아이의 마음은 모두 같았을겁니다.

갓난쟁이 둘째가~ 어린 동생이 무사히 치료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올 수 있도록 염원하는 마음...

 

 

예쁜 화분으로 옮겨심은 철쭉...

7살 딸의 정성과 염원이 통했던 것일까요?....^^;

어린 동생은 수술도 무사히 끝났고~ 회복 속도도 빨라~ 바로 오늘,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깁니다.

아무런 주사바늘~ 호스같은것도 없이 말이지요.

이 상태면~ 수일내에 퇴원할것 같아요.^^

 

어제 저녁, 아이엄마와 중환자실에 있는 둘째 면회를 다녀오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동생의 소식을 접한 7살 누나도 엄청 좋아했다는 후문이...

그리고~ 잠들기전 아빠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아빠~ 철쭉이 핑크색인것 같아~"

 

철쭉 꽃망울이 점점 커지는 걸보니~ 이번 주말이면 예쁜 꽃을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딸아이 말처럼 꽃망울 끝에 핑크색이 감도네요.^^

 

온가족이 정성스레~ 건강의 염원을 담아 가꾼 작은 화분...

7살 딸아이의 염원이 통했던 것인지...

예쁜 꽃이 필무렵~ 어린 동생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것 같습니다.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것처럼...

은벼리네 집에도~ 본격적인 봄이 시작될것 같은 금요일이네요.^^

 

이번 주말은 그 어느때보다고 따사롭고 포근할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