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게 최고! 누가 이 아가씨좀 말려줘요~~!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난뒤라 그런지 더더욱 상쾌한 아침입니다.
이번주가 지나면 위쪽지방에도 봄꽃을 볼 수 있으려나요?
노오란 산수유는 꽃망울을 터트렸는데...
벚꽃은 아직 깜깜 무소식이로군요.^^
며칠후면 식목일입니다.
요근래에는 식물일의 의미를 잊고 살았는데...ㅋ
유치원에 다니는 7살 딸아이 덕에 식목일의 참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말에는 봄맞이 베란다 대청소를 해야겠습니다.
요즘 들어 예전같지 않게~ 7살 딸에게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저를 발견하곤하는데요.
아마도 딸아이는 딸아이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것 같긴 해요.
7살 딸은 내색은 안해도 동생에게 신경을 더 쓰는 듯한 엄마, 아빠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듯한 행동을 한것일테고...
아빠는 그런 딸아이의 행동, 말투가 답답하게만 느껴지는것이까요~
순전히 아빠의 욕심에서 시작되는거라고 할 수 있지요.^^;;;
갓난쟁이 동생을 둔, 전형적인 7살의 모습을 보이는 딸이...
어쩔땐 정말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아빠를 놀래킬때가 있습니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든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새벽같이 일어나~ 주방으로 쪼르르 달려나오는 딸입니다.
바쁜아침, 딸아이가 도와주는 상차림이 고맙긴 합니다만...ㅋㅋㅋ
"아빠~ 김은 내가 담을래~"
딸의 말에 흔쾌히 김그릇과 함께 김을 내어 줬습니다.ㅋㅋ
이제 막 눈비비고 일어난 7살 딸에게 너무 가혹한가요?
사실은 며칠전 딸아이가 김을 꺼내어 그릇에 담는다는걸~ 혼자서 해버렸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아이엄마가 김을 어떻게 잘라서 어떻게 그릇에 담는지를 유심히 봤던것인지~
조그마한 손으로 야무지게 김을 자릅니다.
한번, 두번 접고는 접힌 상태로 마구마구 두들기기까지...ㅋ
그렇게해서 잘라진 김은...조심스럽게 꺼내어 그릇에 담으면 끝....
7살 딸이 유난히 좋아하는 김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맞은편 아파트 단지에 장이 서면...어김없이 엄마와 함께~ 장 구경을 갔다가 김을 빠트리지 않거 사옵니다.
그래서인지~ 김이 떨어지질 않는군요.ㅋㅋ
바쁜아침, 딸아이가 아침 일찍 일어나 주방일을 도와주니 편하긴 하더이다.ㅋㅋㅋ
솔직히 주방일 도와주는것 보다~ 제시간에 밥먹고~ 유치원 갈 준비를 잘 해주면 좋은데...^^;;
일어나자 마자~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빗지 않고~
식탁에 앉아서 아빠를 도와주겠다고 두팔을 걷어 부쳤으니....ㅋ
"별아~ 다 했어?"
"응~~"
"그럼 들어가서 머리좀 빗고 와~"
"싫어~"
"나중에 또 엉킹 머리 빗다가 아프다고 울지 말고~"
"싫어~ 어차피 이따가 엄마가 빗어줄껀데 뭐~~"
아주 리얼하게 까치집을 지은 앞머리를 하고서 식탁에 앉아 있는 7살 딸~
밖에 나갈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혀를 내두를 정도로 까탈스럽게 신경을 쓰더니만...
집에서는 너무나도 편안하게(?) 있는 모습이....
아빠의 영향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쩝~
그래도~~~ 머리정도는 빗고 있으면 좋으련만....ㅡ,.ㅜ
7살 딸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아빠는 아무말 없이~ 아침상을 차리고...
갓난쟁이 둘째의 밥(?)을 챙겨주고 나온 엄마가 식탁에 앉자...아침식사가 시작되었네요.
7살 딸의 까치집지은 머리를 본 엄마~~
아무말없이 고무줄 하나를 가져와~ 손으로 슥슥 빗고는 머리를 묶어 줍니다.
7살 딸, 아침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보통 책을 읽거나~
혹은 오늘 아침처럼 주방에서 이것저것 참견하거나~ 주말 아침에는 먹을것 하나 챙겨들고 교육방송을 시청합니다.
아빠의 회사일이 조금 바빠지고...퇴근이 조금씩 늦어져~
잠드는 시각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7살 딸~
편한것도 좋지만...이제 진짜 외모에 신경 쓸 나이가 된게 아닌가 싶은데...
딸~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인데...
눈꼽도 좀 떼고~ 세수도 좀 하고~ 머리만이라도 곱게 빗고 아침을 시작하면 안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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