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사위를 본 초보아빠, 딸에게 배신감 느껴~
입춘이 지나고 눈이 내려도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오늘부터 또다시 한파라고 하지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 모두 조심해야 겠습니다.^^
지금 7살 딸은 감기에 걸려 고생중이거든요~
딸이 감기에 걸리면~ 얼마 후에 꼭 초보아빠인 저도 감기에 걸리는데....
벌써부터 약간의 조짐이 보이네요~ 훌쩍~~~
어제는 퇴근후, 감기에 걸린 딸아이의 의외의(?) 반응에
웃기기도 하고...실망도 하고....배신감도 느낀 그런 순간이였습니다.
엄마가 저녁상차림을 준비하는 동안~ 거실에 있는 아빠에게 앞구르기 연습을 더해야 한다며...
자세를 취하고 연습을 하는 동안...
식탁에 반찬을 놓던 아이엄마가 뭔가를 하나 보더니 소리내어 웃는게 아니겠어요?
"왜??? 뭔게 그렇게 웃어?"
"이거 봐봐~~~"
"안돼~~~"
엄마가 종이 하나를 내밀자~ 앞구르기 연습중이던 딸~
필사적으로 막아섭니다. 쩝
"별아~ 뭐지? 아빠는 보면 안돼?"
"응~~~ 안돼~"
7살 딸이 필사적으로 막으니...더 궁금해 지는 아빠....
이런저런 말들로 꼬득여 그 문제의 종이를 보게 되었는데요~
엄마가 건네준 종이를 펼쳐보는 순간~~~
크헉~~~~~~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할 무렵~ 7살 딸이 농담처럼 말했었던...
남자친구와 결혼할꺼란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였나 봅니다.ㅋㅋ
결혼을 축하한다는 친한 친구의 편지~
그것도 같은 남자아이를 좋아하는 친구인데 말이지요~
아주 쿨하게... 결혼 축하한다는 쪽지를 적어서 주다니~~
"별아~ 진짜로 결혼한거야?"
"응~~~"
"언제???"
"지난주에~~~"
"큭~ 그런데 왜 아빠한테 말 안했어?"
"장난으로 한건데~ 뭘~"
"그래도~ 말은 하고 결혼하지~"
"...."
"누구랑 했는데?"
"그건 비밀이야~~~"
"엥???"
몇번을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던 딸이~ 엄마의 눈치를 살피더니...
귓속말로 누구와 결혼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편지가 하나더 있다며~ 종이한장을 내미는 군요.
"그런데 별아~ 이 친구들도 그 남자친구를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맞아~"
"그런데도 별이가 결혼했는데...다들 축하를 해주네~"
"장난이라니까~~~"
"ㅋㅋ 결혼은 장난이 아니란다~~~"
딸과 아빠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
결혼은 장난이 아니라는 아빠의 말에~ 빵~ 터져 버리는군요.
7살 딸의 황당한 결혼 소동에...아빠는 애써 당황함을 감추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아빠의 질문이 많아 지니~ 딴청을 피우는 딸...
이 묘한 기분은 뭘까요?.....쩝
벌써부터 이럴진데~ 나중에 커서 진짜 결혼할꺼라고 난리 피우면 어쩐다지요?.ㅋㅋ
이런 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아이엄마가 얼른 밥을 먹으라며 재촉합니다.
식탁에 앉으니...7살 딸도 맞은편에 앉아 다른 이야기들로 재잘거리는군요.
"별아~ 그런데~ 나중에 커서 진짜 결혼할때도 아빠한테 말 안할꺼야?"
"응~~~~"
아니라는 대답을 기대한 아빠....순간 당황했습니다. ㅡ,.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은 당사자가 하는거라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에게 말도 하지 않고 결혼을 하겠다는 딸....쩝
조금 더 커서 정말로 남자친구가 생기고...성인이 되어~ 결혼을 고민할 때 즈음엔...
딸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면...무조건 딸아이를 믿고~ 팍팍~ 밀어줄텐데...
벌써부터 간섭하지 말라는 듯한 딸아이의 단호한 대답에...
배신감이 느껴지는건 당연한 것이겠지요?....ㅋ
어찌되었건~ 한번 내뱉은 말은 꼭~ 실천하는 딸...
졸지에 사위가 생겨버린 초보아빠입니다.
그나저나~ 사돈댁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큭~
다음뷰 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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