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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 준비, 시누이로 변신한 7살 딸이 얄미워~!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2.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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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 준비, 시누이로 변신한 7살 딸이 얄미워~!

 

고향가셨던 분들은 지금쯤이면 아주 포근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계시겠군요.

은벼리네는 단촐하게 할아버지와 함께 명절을 보내고...바로 서울 큰외삼촌네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아랫지방인 부산에 살때는 명절이면 여기저기 인사 다니고...

명절음식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것 같은데...

거기다 딸아이 외가에 한번 가려면~ 명절보다는 그전이나 후에 다녀오곤 했었습니다.

위쪽으로 이사를 오니~ 여기저기 인사를 다녀야 하는 피곤함(?)이 조금은 줄어든것 같아요.ㅋ

어쨌거나 이번 설날에도 아주 단촐하게~ 조금은 여유있는 설날이 될듯 합니다.

 

그래도 명절인데~ 명절기분은 내야지요~

은벼리 할머니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도 준비를 해야하구요.^^

 

이번 설날에는 아이엄마가 큰맘(?)먹고 식혜만들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며칠전 밤부터 시작해~ 그다음날까지~ 꼬박 24시간이 걸려 만든 식혜...

물론, 7살 딸의 손맛이 배인 식혜입니다.ㅋㅋㅋ

그래서 더 맛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비록 밥알이 동동 뜨지는 않았지만~ 처음 만든것 치고는 꽤~ 훌륭한 맛인것 같아요.

 

 

결과는 훌륭했습니다만...식혜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예정일이 가까워진 아이엄마에게는 크나큰 시련과도 같았습니다.ㅋ

7살 딸과 만드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참견하는 건 둘째치고....

엄마가 허리를 굽혀~ 주방 바닥을 치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거든요~

그런 엄마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아주~ 자유분방하게 엿질금(?)을 만졌다는 후문이...

 

 

어느정도 되었다 싶어서~ 체에 걸러 놓으면...어느새 딸아이가 와서는 홀라당~ 물에 빠트려 버리고...ㅋㅋ

여튼 우여곡절 끝에 식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고두밥을 짓고~ 엿질금 물에 밥알을 띄우기까지...

모든 과정에 딸아이가 참여하기를 원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은 관계로 엄마혼자서 후다닥 해치웠어요.

그 때문이였는지...이번 명절 음식 만드는 일에~ 꼭 동참하겠다며 벼루고 있는 딸입니다.

 

 명절음식...별것 없는것 같아도~ 은근히 준비해야 할것도 많고...손이 많이 갑니다.

어제는 엄마와 아빠가 주방에서 꼬지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7살 딸이 그냥 넘어갈리 없습니다.^^

 

 

"엄마~ 나도 할래~"

"알았어~ 손 씻고 와~~~"

 

시작할때만해도 순조롭게...오손도손 재료준비를 할수 있겠구나 싶었지요.ㅋㅋ

엄마는 재료들을 크기에 맞춰 칼로 자르고...아빠는 꼬지에다가 재료들을 순서대로 꽂는 일이였어요.

시간을 단축하고자...엄마가 잘라놓은 재료들만 우선적으로 꽂는 아빠...

그걸 본~ 딸이 한마디 합니다.

 

"아빠~ 그렇게 하면 안되지이~~~~"

 

 

딸의 코치아래~ 웃으며 꼬지를 끼웠는데...

아이엄마가 마지막~ 대파를 잘라 손질하니...딸아이가 결정적으로....엄마에게 시누이처럼 지적을 하는군요.

 

"파는 길이가 이게 뭐야~ 이러면 안되지이~~~"

 

 

계속해서 엄마옆에서 종알종알~ 재잘재잘~

마치 현실이 아닌,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그런 얄미운 시집안간 시누이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ㅋ

 

"난 버섯이 싫으니까...버섯은 빼줘~"

"난 햄 많이 꽂을래~"

"엄마~ 이거 유치원에 가지고 갈래~~~"

 

 

전형적인 얄미운 시누이의 모습입니다.ㅋㅋㅋ

잔소리할꺼 다하면서~ 결국엔 자기몫까지 챙기는 모습이...아주 얄밉군요.ㅋㅋ

 

"근데~ 별아 유치원에는 왜 가져가게?"

"왜기는~ 선생님 드리려고 가져가지~~"

"그럼 아빠껀???"

"이제 만들면 되잖아~"

"그럼 남자친구 OO것도 가져갈꺼야?"

"그건 벌써 챙겨놨지~~~헤헤"

 

컥~~~ 얄미운 시누이의 모습과 더불어~ 시집간 딸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쩝....

 

엄마의 재료준비가 모두 끝이나니...아빠를 따라~ 자기가 챙겨갈건 직접 만들겠노라고 선언한 딸...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하나 꼬지에 꽂는 모습이 기특하기는 합니다만...

한마디 할때마다~ 정말 얄미운 시누의 모습이 보이니...이거 참~~~~ㅋㅋ

 

딸아이와 실갱이하면서~ 그 분노, 배신감을 꼬지에 담아~ 열심히 꽂았더니만...금새 완성이 되더군요...ㅋㅋㅋ

 

 

그렇게 그날의 명절음식 재료준비는 끝이 나나 했는데...

엄마와 아빠가 뒷정리를 시작하려는 순간...딸이 내뱉은 한마디~

 

"엄마~ 난 책 읽고 있을께~~"

"그래~~"

 

여기까지도 괜찮았건만....바로 이어지는 식혜주문....ㅋ

마치 시집안간 시누이가 명절때 자기방에 틀어 박혀~ 며느리들이 해주는 음식만 받아 먹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식혜와 함께~ 책읽는 딸...

그 모습도 얄미운 시누이 처럼 보이네요...ㅋㅋ

 

"별~ 엄마가 식혜가져왔는데...안마셔?"

"마실꺼얌~~"

 

대답만 하고는 책읽기에 열중하는 딸~

딸아이 몰래~ 아빠가 절반이상을 마셔 버렸습니다.ㅋㅋ

 

엄마가 주방 정리를 끝내고 거실로 오니...딸아이가 하는말~

 

"엄마~ 내일 음식할때 나도 할래~"

"기름이 뜨거워서 위험해~"

"아니~ 난 밀가루 만죽만 해주면 되지~~~"

"알았어~~"

 

잠시후, 아침식사를 마치고...본격적으로 음식장만에 들어가면...

7살 딸아이가 또 어떤 모습으로 시월드로 변할지 모르겠군요.

시댁식구라고는 할아버지밖에 안계시는 은벼리네 명절음식 장만 풍경....

그러나~ 그 빈공간(?)을 7살 딸아이가 아주~ 제대로~ 메꿔 주십니다.ㅋㅋ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요?

가끔씩~ 아이엄마의 한숨섞인 농담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군요...ㅋ

 

어쨌거나~ 이번 명절도 7살 딸이 대신하는 시댁노릇에~ 엄마는 피곤합니다.^^;;

 

@ 재미있자고~ 포스팅한 육아수다에 죽자고 덤비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설날~ 즐겁게 보내시고...한해동안 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를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뷰 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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