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치원 겨울방학 개학 다음날 결혼한다는 7살 딸, 황당한 아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1. 18. 10:35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유치원 겨울방학 개학 다음날 결혼한다는 7살 딸, 황당한 아빠~!

 

3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살 딸의 유치원 겨울방학이 끝이 났습니다.

개학날인 어제...다시 날씨가 추워져서 조금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월초에 있었던 한파만큼은 아니여서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날씨가 조금 풀어져서 였을까요? 아님~ 개학을 해서...딸의 하루일과에 변화가 온것일까요?...ㅋ

평소때와 다름없이 퇴근을 하니...

엄마와 딸의 아빠 마중이 또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버스를 타면 문자를 달라는 엄마의 메세지...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버스를 타고...정류소에 내리니...예상과는 달리 아이엄마와 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곧장 집으로 들어가니...역시나~ 딸아이는 현관문앞에서서 망연자실한 표정...ㅋ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인데 아빠가 그만 일찍 들어오고 만것이지요.

예전같았으면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을텐데...날씨가 춥잖아요~ㅋ

 

들어가자 마자~ 망연자실했던 표정도 잠시...

유치원 잘 다녀왔냐는 아빠의 질문에 금새~ 표정이 환하게 바뀌더니 재잘재잘~

 

 

"아빠~ 오늘 점심으로 뭐 먹었게?"

"글쎄~~~"

 

오랜만에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친구들과 점심을 먹었던것이 즐거웠나 봅니다.

1월 식단표를 들고와서는 아빠에게 퀴즈를 내는군요.

내일 아니 오늘 먹을것까지 확인시켜 주더라구요.

 

퇴근후, 옷을 갈아입고 씻기전까지...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낮에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조잘대던 딸...

유치원 겨울방학을 개학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딸의 컨디션은 최상인듯 했어요.ㅋ

 

 

딸의 조잘거림에 옆에서 한두마디 거들던 엄마...

얼마전 색칠공부하는 공주노트에 색칠하며 울음을 터트린 딸의 이야기를 합니다.

원래 그림과 7살 딸이 색칠을 한 그림...

어느게 더 예쁘냐는 딸의 물음에...원래 그림이 더 예쁘다고 대답했다는 엄마...

그런데 그 말이 그렇게 서러웠던것인지...20분을 울었다는군요..ㅋㅋㅋ

그 이야기를 하며~ 아이엄마는 조심스레 딸에게 유도심문(?)을 합니다.

 

"별아~ 그 이야기는 안해줘?"

"뭐? 어떤 애기?"

"엄마가 이야기 할까?"

"뭘? .... 응~"

"호호호호~ 여보~ 별이 결혼한데~"

"응????"

 

 

엄마의 말에 딸아이는 쑥스러운듯~ 아빠의 시선을 회피합니다.

 

"별아~ 엄마말이 무슨말이야? 결혼한다니?"

"응~ 내일~ OOO이랑 결혼할라고~"

"에잉????"

 

평소 같은반 남학생중 키크고 훤칠한 남핵생 한명을 좋아하던 딸...

어제 개학을 하고...하원하는 차량안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나봐요~ㅋ

 

"별아~ OOO하고 그렇게 이야기 한거야? OOO도 그렇게 하재?"

"아니~ 버스안에서 나혼자 이야기 한거야~ㅋㅋㅋ"

"큭~~~"

 

좋아하는 마음에는 자존심도 없나 봅니다.ㅡ,.ㅜ

 

"별아~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할꺼야?ㅋ"

 

아빠의 난데없는 반기에 딸의 표정이 급 우울해 지는듯 했습니다.

 장난스레 이야기한건데...딸은 심각하네요.ㅋ

 

 

"별아~ OOO 엄마하고 아빠도 아셔?"

"아니~~"

"그래도 진짜 결혼할꺼야?"

"응~~~"

 

결혼이 뭔지 정확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OOO가 좋으니 막연하게 결혼한다는 딸...

딸의 생각대로라면...오늘...어쩌면 지금쯤...

선생님의 주례로...친구들을 하객삼아 결혼식을 올리겠군요.ㅋㅋㅋ

 

엄마와 아빠가 웃으며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7살인 딸은 표정이 심각했습니다.

 

7살 딸이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반에서 키도 제일크고...여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가 봐요~

지난번 아빠참여수업도 슬쩍~ 보긴했는데...

아무생각없다가...딸아이가 좋아한다 그러니 관심이 가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단체사진을 봐도~ 그친구가 누군지 찾아보게 되고...ㅋㅋ

 

아빠를 닮아서인지...한번 누구를 좋아하면 푹~ 빠져버리는군요...ㅡ,.ㅜ

이런건 아빠 닮지 않아도 되는데~

 

뭘하든~ 어떤 상황이든~ 아빠가 최고였는데...

이제 조금씩 아빠는 2순위로 밀려나는것 같아요.

이리되면...엄마는 4순위가 되는건가요?....ㅋㅋㅋ

아빠가 1순위일땐 엄마는 3순위였는데 말이죠~~~으흐흐

 

딸아이의 아이다운 발상에 재미있기도 하면서...

조금은 서운하고 황당한 저녁시간이였네요.큭~

 

3주간의 유치원 겨울방학의 마침표를 찍은 딸...

못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서 더없이 기쁜가 봅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와 상의도 없이 결혼식을 올린다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ㅋㅋㅋ

 

많이 서운하긴 해도~ 딸아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다면~ 적극 지지해줄 마음은 있는데 말이죠~큭~

나중에 커서라도 이런 아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

딸...훗날~ 성인이 되어서라도...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혹은 사귀는 사람...미래를 약속한 사람이 생기거든....

아빠에게 제일 먼저 알려줘~~~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테니 말이야~ 알았지?....^^;;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