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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요리사! 딸에게 칭찬받은 아빠표 주방 싱크대 장난감

취미/DIY

by 은벼리파파 2013. 2.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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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요리사! 딸에게 칭찬 받은 아빠표 주방 싱크대 장난감

 

어제 오후 늦게 부터 내린 눈이 밤새...온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렸습니다.

지난주, 날씨는 화창하지 않았어도 봄날씨처럼 참 따뜻해서 좋았는데...

아직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오늘 출근길이 걱정이네요.ㅋ

 

오래전부터 계획했던...7살 딸이 그렇게 원하던 주방싱크대를 이제서야 완성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싱크대 장난감을 사줘야지~~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지나 버렸어요.

이제와서 몫돈을 주고 사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ㅋ

집청소를 하면서~ 예전에 만들어서 요긴하게 쓰던...

한때 유행했던 다이소표 약장을 리폼해서 싱크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침~ 쓰지 않고 버리려던 프로방스풍의 선반이 있어서...

약장위에 연결하니~ 세상에 단 하나뿐이 주방 싱크대가 완성이 되었어요.

 

 

먼저 완성 사진입니다.

좌측사진이 플라스틱 서랍을 이용해 만든 약장입니다. 15cm 학다리를 연결해서 아주 요긴하게 썼었지요.

허나~ 이사를 하고...가구 배치를 새로하고...뭐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가구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딸아이의 주방놀이 장난감이 하나둘 늘어가고...

마땅히~ 한곳에 둘데가 없어~ 책상위에 올려놓고 놀거나~ 아님 바닥에 그냥 펼쳐놓고 놀기에...

제대로된 주방놀이를 할 수 있게끔~ 싱크대 하나를 장만해줘야 겠다 생각했거든요.^^

 

우여곡절끝에 완성하게된 아빠표 주방싱크대....

어설프긴 하지만...없는것 빼곤 있을건 다있는 싱크대입니다.ㅋㅋㅋ

 

 

버리려던 약장을 다 분리해서~ 새로 리폼을 하기로 했습니다.

가구다리(학다리)는 따로 떼어내~ 딸아이 화장대를 올려놓을 수 있는 가구에 쓰려고 보관하고...

(딸아이 화장대 역시~ 곧 만들 계획입니다.ㅋㅋㅋ)

플라스틱 서랍장은 필요한만큼 따로 떼어내~ 요긴하게 수납용도로 사용하고 있지요.ㅋ

 

싱크대를 어떻게 만들지~ 먼저 대략적으로 스케치한 다음에~

치수를 재고...열심히 톱질을 했습니다.

 

 

자투리 각목을 이용해 가구다리를 만들어 주었고...

선반에는 나무를 덧대어~ 싱크대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싱크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바로 개수대입니다.

왠만해선 꺼내어 사용하지 않는....직소기와 드릴까지 동원해 절단을 했습니다.^^;;

 

 

주방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락앤락~ 반찬통을 이용해 개수대를 만들었어요.

서랍의 가운데로 수납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지대를 붙여줬구요.

개수대 아래로는 서랍 한칸을 희생하여 깔끔하게 처리를 했습니다.ㅋ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은 다 연결을 하니~ 어느정도 모양새가 나옵니다.

싱크대에 수도꼭지를 만들기 위해서 또~ 자투리 나무를 이용했는데요~

자투리 나무와~ 선반의 걸이를 조합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묵직한 수도꼭지를 만들었어요.ㅋㅋ

 

 

온수와 냉수가 나오는 수도꼭지 입니다.^^

목공본드를 이용해 대락적으로 조립을 해놓은 싱크대...

싱크대의 본드가 마를 동안~ 딸아이와 함께 부속품 도색을 했어요.

 

 

선반에서 떼어낸 부속품들은 한번 코팅이 되어져 있는 상태라...

먼저 젯소를 바르고~ 아크릴 물감으로 도색을 해줬어요.

 

 

젯소를 슥슥슥 바르는 딸~

조그만 나무에 도색을 하는것 만으로도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젯소가 마르고~ 아크릴로 도색을 1회 하고선...

다른 부속품들을 도색 했습니다.

 

내침김에~ 예전 자바라 옷걸이를 리폼하고 남은 나무로...양념통까지 만들어 붰어요.

 

 

아이와 함께 도색에 열중하다 보니...시간이 금방 가더군요.ㅋ

엄마의 도움을 받아~ 예쁜 파스텔톤의 수도꼬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오른쪽은 냉수~ 왼쪽은 온수...ㅋ

 

 

엄마와 딸이 부속품 도색을 마무리 하는 동안~

가구의 본드가 어느정도 마른것 같아~ 피스로 주요부분은 고정을 하고...

본격적으로 도색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싱크대 역시~ 젯소로 초벌을 하고...흰색 페인트로 2회 칠해 주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7살 딸이 좋아하는 붉은 빛이 나는 보라색으로 덧칠을 해줬습니다.

페인트라고는 흰색밖에 없었기에...원하는 색상을 내기 위해~ 아크릴 물감을 조금 섞어 주었어요.^^

 

 

애초 계획은 핑크색으로 도색 하는것이였는데...

핑크보다는 보라색이 더 예쁠것 같아 칠해 봤는데....

은은함이 딱 마음에 드는 색상이예요.^^

 

페인트가 다 마르고 나서는...개수대 부분이 깔끔하지 못해서...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개수대까지 마무리하고 나니...어느정도 모양새가 갖춰지는 듯 합니다.ㅋ

전체적으로 바니쉬를 한번 바르면 좋은데...

7살 딸의 성화에~ 급한대로 바니쉬는 생략하고 주방 장난감들을 배치시켜 봤습니다.

 

 

어때요? 아빠가 직접 만든 주방 싱크대....근사한가요?...ㅋㅋㅋ

7살 딸아이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서랍에 이것저것 넣어보고...

양념통의 위치며~ 그릇들 위치까지 이리저리 바꿔보더군요.^^

 

실리콘이 어느정도 마른걸 확인하고는...싱크대가 위치할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싱크대가 자리를 잡자 마자~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나 앞치마 할래요~ 머리수건도~"

 

 

아빠가 싱크대를 완성하고 이것저것 정리하는 동안~

7살 딸은 어느새 요리사 복장으로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ㅋ

엄마, 아빠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줄꺼라나? 뭐라나?...ㅋㅋㅋㅋ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싱크대를 꼼꼼하게 살펴볼까요?

먼저 싱크대 중앙부분과 상단부입니다.

 

 

앙증맞은 개수대와 큼지막한 수도꼭지...

개수대에는 과일이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리고 가스렌지 구가 하나이긴 하나...끓이기, 튀기기, 볶기까지...

세가지 기능으로 조리를 할 수 있어요~

선택된 조리기능에 따라~ 음향효과까지 난답니다.ㅋ

싱크대 상부에는 갖가지 양념들과~ 국수를 뽑아낼 수 있는 기계를 놔뒀습니다.

 

 

아빠의 야심찬~ 싱크대 기능...

총 16칸의 서랍과 중앙 선반까지 있는 하단부입니다.

서랍의 칸칸에는 주방놀이에 필요한 굳지 않는 점토와 각종 수저, 그리고 국수기계의 모양홀더를 수납했습니다.

그리고 중앙 선반에는 딸아이가 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가전제품...전자렌지가 위치하고 있어요.^^

 

 

어때요? 이만하면...아주 근사한 싱크대지요?...ㅋ

싱크대의 소개가 끝낚으니...이제 본격적으로 딸아이의 요리솜씨를 봐야할 차례~

 

"아빠는 뭐 먹고 싶어요?"

"아빠는~ 몸이 허해서 삼계탕을 꼭 먹어야 겠어요~"

"삼계탕이요? 네 알겠어요~"

 

아빠의 주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리를 시작하는 딸...

냅비를 준비하고...잘 손질된 닭한마리를 준비해서~ 가스렌지 위에서 보골보골 끓이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새우 좋아하지요?"

"네~"

 

삼계탕에 새우를 넣으려는지 아빠의 식성까지 파악하고 있네요.ㅋ

그렇게 요리시간이 끝이나고~ 아빠에게 냄비채로 삼계탕을 대령하는 딸..

 

 

정말~ 피곤에 쩔어 사는 아빠인데...

눈오는 2월의 첫주 월요일 아침...

딸아이의 삼계탕 요리 한그릇으로...한주를 힘차게 보낼 수 있을것 같군요.ㅋ

 

 

요리를 끝내고~ 개수대에서 바로 설거지를 시작하는 딸...

요리사다운 포스가 느껴집니다.

털실로 아주 조그맣게 떠준 수세미를 가지고~ 아주 꼼꼼히 설거지를 합니다.ㅋㅋ

수도꼭지가 있으니~ 온수, 냉수 적절히 섞어서 설거지를 하는군요.

요리를 할때도~ 엄마에게 어떤재료를 온수, 냉수 가려가며 써야 하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아빠에게 대접한 요리, 그리고 설거지까지 끝나고...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는 뭐가 먹고 싶어요?"

"엄마는 고기~~~~~"

 

고기가 먹고 싶다는 엄마의 말에~ 스테이크 한덩어리를 후라이팬에 넣고~

과일도 넉넉히 올려...조리를 합니다.

그리고...각종 야채와 해산물까지~~

 

참 인심좋은 요리사인것 같아요.ㅋㅋㅋ

 

뒤늦게 필요성(?)을 깨닫고...몇일동안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짜내~ 만든 주방싱크대 장난감...

앞으로 며칠동안은 요 싱크대 덕분에 아이엄마가 피곤할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싱크대 하나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주방 장난감을 한데 모을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것 같아요.

봄이 조금씩 가까워 옴을 느끼니.. 몹쓸~ 리폼근성이 되살아 나는듯 해서...

아이엄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벌써 계획하고 있는것만 서너가지는 되거든요.^^;;

 

어찌되었건~ 딸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폭풍 칭찬을 해준...

아빠표 주방싱크대 장난감....

2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아주 기분좋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딸이 해준 삼계탕을 먹어서 그런지~ 몸이 훨~~~ 가벼운것 같아요.ㅋ

 

버리려던 가구들을 모아모아 아이 주방 싱크대 장난감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조금 늦은감이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주방놀이를 좋아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요~^^;;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것 만큼, 실제로 주방에서 엄마를 도와 요리하는걸 좋아하는 딸...

아직 장래희망이 무엇인지...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알수는 없습니다만...

혹, 요리사가 되고 싶은건 아닌지....조심스레 미소지어 봅니다.

 

@ 시간되는 날~ 바니쉬로 전체적으로 마무리를 한번 더 해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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