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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겨울방학이 지겨웠던(?) 딸의 새로운 놀이법~!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1.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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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겨울방학이 지겨웠던(?) 딸의 새로운 놀이법~!

 

이제 며칠만 있으면 7살 딸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유치원 개학입니다.

3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겨울방학인데...

7살 딸에게는 유난히 기~~인~~ 방학인가 봐요~

계속되는 추운날씨에, 중이염에 수두까지....그리고 배가 점점 불러오는 엄마의 외출기피(?)까지...^^;

겨울방학 내내~ 간간히 동네이웃들과 교류하는것 빼곤~ 엄마와 놀이하고~ 공부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겨울방학이 끝날때쯤~ 수두도 나았고, 중이염도 한결 좋아져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 목요일이 유치원 개학일입니다.

겨울방학 숙제는 일찌감치 다 해놨고~~~

선생님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다고~ 하루하루 손꼽고 있는 딸입니다.

 

하루종일 엄마와만 있으니...아빠가 퇴근할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전화로 확인을 하지요.

 

"아빠, 언제 올꺼야?"

"아빠~ 지금 어디야?"

"아빠~ 몇시에 도착해?"

 

회사일이 조금 바쁜날이면~ 7살 딸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을 훌쩍 넘기기 일쑤고...

보통때 같으면 잠자리에 들기전에~ 깨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각에 퇴근을 합니다.

어젠 딸아이가 깨어 있는 시간...조금 서둘러 퇴근을 했어요.^^

집에 도착할때 즈음~ 어김없이 걸려오는 딸의 전화~

 

[아빠~ 어디야?]

"응~ 아빠, 버스타고 집에 가고 있어~"

[언제와?]

"이제 다와가~~"

[응~ 알았어~]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길...

공동현관을 보니...엄마와 딸이 마중을 나와 있더라구요.^^

아마도 7살 딸의 조름(?)에 추운날씨에 마중을 나와 있는듯 했습니다.ㅋ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퇴근하고 들어온 아빠와 더 놀고 싶다며~ 엄마에게 갖은 애교를 부리는 딸~

 

"엄마~ 아빠랑 더 놀고 싶은데 지금 바로 자야돼?"

"조금 있다가 잘꺼야~"

"그럼 더 놀아도 돼?"

"10분 있다가 잘꺼야~"

"아싸~~~"

 

그렇게 시작된 한밤중의 뜬금없는 놀이~

책장 높이 올려져 있는 활동자료 박스를 꺼내달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빠~ 이거 가지고 노올자~~"

 

 

박스안에 있는 이런저런 놀이 교구들을 꺼내어 봅니다.

오랜만에 꺼내어 봐서 일까요? 7살 딸의 눈에는 새로움이 가득한듯 보였어요~

 

아이엄마의 잠자리 준비가 끝이나고...딸을 부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습니다만...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잘 준비를 하는 딸...

이때부터 7살 딸의 연기력이 또 빛을 발하는 군요...ㅋㅋ

 

 

"별아~ 이제 잘꺼야~"

"응~ 꺼내 놓은건 치워야지~"

 

오잉? 빨리 잠자리에 들라는 엄마의 말에~ 교구를 치워야 한다며...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차곡차곡 잘 정리하는가 싶었습니다.ㅋ

 

 

조금 정리를 하는가 싶더니....이내 급졸리운건지~ 연기(?)를 시작하는 딸입니다.

 

@ 딸의 능청스런 연기에 촛점까지 흔들려 버렸어요~ㅋㅋ

 

박스를 살포시 뒤로 밀어 놓고...

아빠 무릎으로~ 엄마 무릎으로 머리를 옮겨가며~ 졸리운 연기를 하는군요.

 

"별아~ 이거 마저 치우고 자야지~"

"졸려~~~"

 

 

결국엔 엄마 품에 앉겨 두눈을 질끈 감아 버리네요~

아빠가 뒷정리를 하는동안...거실 한켠, 책상위에 놓여 있는 것들을 엄마가 정리를 하네요.

 

"그런데 이건 뭐야?"

"이거? 누군지 맞혀 봐봐~"

"음~글쎄~"

 

엄마 무릎에서 두눈을 감고 있던 딸...갑자기 언제 졸리웠냐는 듯~ 똘망똥망한 눈으로 설명을 하기 시작하는군요.ㅋㅋ

 

 

"아빠~ 이건 아빠고...이건 엄마야~"

 

직접 그림을 그리고...가위질까지~

어릴적 누나들 옆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오리며 놀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벌써 이렇게 컸구나 싶기도 하고...ㅋㅋ

엄마, 아빠...그리고 자기 자신을 묘사한 디테일이 놀랍습니다.

둥그런 아빠턱에는 수염자욱이 있고...

자기는 최근에 사랑하기 시작한 올림머리 그물망(?)까지 묘사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막네이모네 가족...

그런데 이모부는 빠졌네요...ㅋㅋㅋ

막내이모의 곱슬곱슬 앞머리와...키큰 작은 오빠~

그리고 수능 끝나자 마자 미용실에 펌을 한 큰오빠의 파마머리...군데군데 여드름 자욱까지...

딱봐도 누가 누군지 알것 같아요.

 

얼마전부터 책상앞에 앉아 진지하게 그림그리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

가위로 직접 오려~ 인형놀이를 할꺼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크크~ 역시 그 아빠에 그딸인가 봅니다.

 어릴적 누나들 틈에 끼여~ 종이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러다~ 누나들이 그림좀 그려 달라 그러면...직접 그려준 기억도 있습니다.^^;;

대략 2년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때 쯤...

딸아이의 첫 가위질에 감동하며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새 훌쩍 자라~ 가위질 솜씨도 훌륭해 졌어요.ㅋ

종이인형 만들어 놀기...3주간의 기나긴 유치원 겨율방학동안 혼자 스스로 터득한 놀이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스티커 형식의 옷입히기가 있긴 하던데...

종이인형 놀이~ 요즘엔 보기 쉽지 않은것 같아요.^^;

 

새해 들어 7살이 된 딸...

직접 그리고 오리고...7살 딸이 직접 만든 종이인형 놀이의 재발견인듯 합니다.^^

아빠에게, 직접 그리고 만든 종이인형을 자랑하던 딸...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것까지 만들었는데...너무 작게 만들었던 탓인지 그만 잃어버렸나봐요~

속상해 하면서 잠자리에 드는군요.^^

 

다음에는 예쁘게 색칠까지 해서~ 종이인형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한번~ 딸과 함께...어릴적 기억을 되살려~ 종이인형을 근사하게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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