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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딸, 도대체 왜?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2.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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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딸, 도대체 왜?

 

연이어 내리는 눈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출근길 걱정이 먼저 앞서는것 보니...

이제 저도 위쪽 지방사람이 다 되었나 봅니다.ㅋ

예전 같았으면 눈오는 날이 마냥 설레이고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눈내리는 아침, 출근길은 아랫지방이나 윗지방이나 할것없이 다 똑같은 모습이로군요.

거북이 운전, 그리고 계속 연착되는 지하철...

평소와 다름없는 사람들의 북적임...

 

살짝~ 짜증남을 꾹꾹 눌러가며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직원이 건네준 따뜻한 커피한잔에 짜증이 사라지는군요.^^

 

오늘 아침에는 6살 딸이 먼저 일어났습니다.

어제는 전날 내린 눈으로, 그리고 감기기운으로 아빠품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둘이 꼭 부둥켜 앉고 늦잠을 잤었지요.

그 때문이였는지는 몰라도...딸은 잠에 취했던 것인지...아니면 정말 날씨탓에 몸을 움직이기 싫었던 것인지...

비몽사몽간에 식탁에 앉아서 엄마에게 하소연(?) 아니 부탁까지 하더라구요.

 

 

늦잠을 자긴 했으나...후다닥 출근준비를 끝낸 아빠...

아침까지 초스피드로 먹고 난후~ 딸을 보니...아직 이불속에서 꿈쩍을 안하더라구요.

유치원에 가려면 아빠가 출근하는 시간에는 아침밥을 먹었어야 하는데...

엄마의 눈짓으로 이불을 살짝 들춰보니...아직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별~ 유치원 안가? 아빠는 지금 회사 갈껀데~"

"응?? 안아줘~~~"

 

아침마다 벌어지는 풍경입니다.

항상 엄마에게 안아달라 그랬었는데...엄마는 뱃속 동생때문에 안아줄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침마다~ 딸을 꼭 안고 식탁까지 데리고 가는 건 아빠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원래은 일어나자 마자 화장실부터 갔다오는 딸인데...

왠일인지 어제 아침에는 화장실도 가지 않겠다 그러더라구요.

식탁에 앉자 마자...엎드려 다시 잠을 청하는 딸...

 

"별아 유치원 안가?"

 

엄마의 물음에도 대답도 하지 않고~ 눈을 감아버리는군요.

 

몸이 아파도~ 감기에 걸려 심하게 골골거려도 유치원은 꼭 가야한다던 딸인데...

조금 의외의 모습이였어요.^^

계속되는 엄마의 질문에...살포시 눈을 뜨고는 딱 한마디 하더라구요.

 

"엄마~ 오늘 유치원 안가면 안돼?"

"정말? 진짜 가기 싫어?"

"너무 잠이와~~"

 

감작스런 딸의 말에 엄마도 잠시 멍~~~했다지요.ㅋ

 

"그래~ 계속 잘꺼면 오늘 유치원 가지말자~ 선생님한테 전화할까?"

 

엄마의 말에도 불구하고 딸은 어느새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지각인 아빠는 이모습을 놓칠세라~ 얼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여유까지...

어쨌든 지각이니 아빠는 자고 있는 딸의 볼에 뽀뽀를 하고는 출근을 했지요.ㅋ

 

오전 무렵~ 엄마에게서 온 문자메세지...

유치원을 갔다는 문자메세지 였습니다.

속으로 그럼 그렇지~~ 라며 시계를 보니....대략 11시...

정말 한숨자고 일어나 유치원을 갔나보다...생각했지요.^^

 

 

어제도 조금 늦게 퇴근을 해서 딸과 대화할 시간은 없었습니다만...

오늘 아침~ 딸이 먼저 일어나~ 거실에서 뒹굴거리길래...일어나자 마자 딸을 안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불도 켜지 않은 거실에 누워 뒹굴거리며 책을 읽고 있길래~

거실 불을켰더니...눈부시다며 인상을 찡그리는 군요.

 

딸을 안고 식탁으로 이동하면서 넌지시 물어봤어요~

 

"별~ 어제 유치원에 엄마하고 걸어갔어?"

"아니~ 유치원 버스타고 갔는데...?"

"어?? 정말? 어제 잠온다고 유치원 가기 싫다며?"

"....."

 

아빠와 딸의 대화를 듣던 엄마...웃으며 한마디 하는군요.

 

"여보 출근하자 마자 유치원 간다고 후다닥 준비했어~"

 

그렇습니다. 평소 딸의 모습으로 봐서는 절대~ 유치원을 빠질리가 없지요.ㅋ

엄마 뱃속 동생을 만나러 잠시 유치원을 늦게 가는 날에도...

병원을 나오자 마자 유치원에 가야한다며 서둘렀던 딸이니까요.

 

 

어제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딸을 보며...단지 잠이 너무와서 가기 싫다는건 아닐꺼란 생각을 잠시 하긴 했었는데...

유치원생활, 친구들과의 관계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잠에는 장사 없다더니만...오죽 잠이 왔으면 저랬을까 싶기도 하군요.ㅋ

그리고 또 한가지...딸이 유치원 가기 싫다그러면...

엄마가 더 난리칠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반대로 느긋하게 딸과 대화하는 모습에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평소 아이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조금 엄한편이라 생각했었거든요.ㅋㅋㅋ

좋은말로 하면 엄한편이고...조금 유별나다고 해야겠지요~큭큭

 

어찌되었던 눈온 다음날 아침,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딸때문에...

딸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아빠에게도 조금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맨날 살빼란 소리만 하지 말고 말이지요~ㅋㅋㅋ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쌩떼를 부렸으면 혹~ 다른 문제가 있나 걱정이 되었을텐데...

단지 잠이 너무와서였으니...그저 웃을 수 밖에요.^^

그 마저도 아빠가 출근하고 나니~ 유치원을 가야한다며 오는 잠을 뿌리치고...

정상 등원한 딸...부산말로 애살이 너무 많아서 일겁니다.

4살때 쿠겔놀이학교 원장선생님이 그러셨거든요.

은별이는 애살이 너무 많아요~~~~ㅋ

 

그 당시 아이엄마는 애살이 무슨말인지 몰라~ 한참을 고민했는데...

이젠 어느정도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눈치입니다.

 

애살 많은 딸...내년에는 7살이 되는데...초등학교 가기전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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