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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선물 부럽지 않은, 그러나 아빠를 빵~ 터지게 만든 딸의 선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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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선물 부럽지 않은, 그러나 아빠를 빵~ 터지게 만든 6살 딸의 선물!

 

얼마만에 느껴보는 여유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정말 일찍 퇴근을 했거든요.^^

지난주부터 계속 회사일이 바빠 정신이 없었는데...(아직~ 정신이 없이 바쁜건 마찬가지입니다만..ㅋ)

어제는 집근처로 미팅을 나왔다가...시간이 어중간하여 바로 퇴근을 했거든요.

그 바람에 일찍 퇴근해서 온가족이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6살 딸의 수다와 함께 재롱도 보고...

그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던건...바로 엄마와 딸이 함께 준비한...

아빠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있었기 때문이예요..ㅋㅋ

 

한두어달전쯤 이였나 봅니다.

추석명절이 지나고 아파트 단지내에 야시장이 열리던 날이였습니다.

야시장 구경을 나갔다가 6살 딸은 닭꼬치를...엄마는 옥수수를 사서...밤에 간식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와 딸은 옥수수를 하나씩 먹고 나서는 뭔가를 속닥거리더니...

하하호호 웃으며 다 먹은 옥수수를 버리지 않고 챙겨두더라구요.

뭐할꺼냐 물어봤더니....글쎄~~~

아빠를 위한 효자손을 만들꺼라나요?...ㅋㅋ

먼저 옥수수로 잘 만들어진 친환경 효자손입니다.

 

 

시골에 있는 외가댁에 가면...외할아버지께서 손수~ 옥수수로 만들어 놓으신...

친환경 효자손을 기억해낸 모양입니다.

주중이던 주말이던~ 저녁에 거실에서 뒹굴거릴땐...항상 아빠가 하는 말이 있거든요.ㅋ

 

"여보~ 등 좀 긁어줘~"

"별아~ 아빠 등좀 긁어줄래?"

 

이상하리만큼 집에만 오면 등이 가렵단 밀이지요.ㅋ

그때마다 엄마와 딸이 번갈아 가며 아빠의 등을 긁어줬더랬습니다.

그걸 기억을 한것인지...엄마가 먼저 제안을 하고 6살 딸아이가 맞장구를 치며 효자손을 만들꺼라 그랬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몇날 몇일을 바싹~ 말린 옥수수를 손질하더라구요. 

 

 

다 먹고 난 옥수수는 깨끗하게 물에 씻어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물기를 머금은 옥수수에 대나무같은 길쭉한 손잡이가 될만한 걸 콕~~~하고 찔러 넣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바싹 말리기만 하면 되는데요.

옥수수 특성상 마르고 나면 가루가 많이 날리므로...마지막으로 한번 바싹 마른 보풀 같은 잔여물(?)을 털어주시기만 하면 되요.

물에 젖은 옥수수는 마르면서 수축이 되므로...

손잡이 될만한 나무작대기를 콕~ 찔러만 놓아도 마르고 나면~ 절대 빠지지 않아요.^^

아이엄마는 어릴때부터 만드는 과정을 많이 봐왔는지...아주 능수능란하더라구요.^^;

 

어마와 함께 열심히 잔여물을 털어내는 딸...

 

 

시골 처가에 가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시골것과는 길이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ㅋㅋ

시골것이 더 한국스러워요. 길이도 적당하고...모양도 반듯하고...^^

어찌되었건 한달여를 햇볕에 바짝 말린 옥수수를 손질하는 엄마와 딸입니다.

 

 

쌀쌀한 늦가을밤...마치 사랑방 화로가에 둘러앉아 수다를 떠는 모습처럼...

엄마와 6살 딸은 옥수수를 손질하며 수다가 끊이질 않습니다.

오랜만에 주중~ 이런 모습을 보니~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행복하기도 하고...여튼 그랬습니다.ㅋ

옥수수의 잔여물을 털어내면서~ 연신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엄마에게 뭐라뭐라 수다를 떠는 딸... 그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엄마~ 이거 아빠가 되게 좋아하겠다 그치?"

"그럼~ 별이가 만들어 주는건데~"

"할아버지거보다 새거지?"

"그렇네~ 할아버지거보다 새거네~"

"아빠~ 이걸로 등 긁으면 시원하겠다~ 그치?"

"우와~ 진짜 시원하겠네~"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떨며~ 옥수수를 손질하다 보니...금새 완성이 되었습니다.

보는 아빠도 신기할 정도인데...6살 딸은 얼마나 뿌듯하고 신기했을까요?...^^;;

 

 

다 만들어진 옥수수 친환경 효잔손을 들고는 노래까지 부르는 딸입니다.

마침 저녁을 먹고~ 발레복을 입겠다고 노래를불러서...옷을 갈아입고 한바탕 발레를 추고 난 후에 만들었던 거라...

딸아이는 옷차림이 다소 민망하긴했습니다만...ㅋㅋ

옥수수 효자손을 들고~ 또한번 춤을 췄다는 후문이...^^;;

 

 

대나무 대신에 튀김젓가락을 옥수수에 꽂아서 만들었습니다.

길이와 두께도 적당해서 손에 쥐는 그립감이 아주 최고더라구요.ㅋ

아이엄마는 더이상 등 긁어줄 일은 없겠다며 아주 좋아하더라구요...ㅡ,.ㅜ

옥수수로 만든 효자손은 처음에 사용할땐 다소 거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몇번 사용하다보면 아주 시원한 느낌이예요...ㅋㅋ

 

다 만들어진 효자손을 아빠에게 내밀며...딸아이도 한마디 하는군요.

 

"아빠~ 이제 엄마한테 등긁어 달란 소리 안해도 되겠다. 그치?"

"으~응??? 그래~~~^^;;;"

"아빠~ 어떻게 사용하는 지는 알지?"

 

 

시골 외가댁에서 할아버지께서 사용하시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던 것인지...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는 6살 딸입니다.

 

"아빠~ 이건 이렇게 사용하는거야~~~"

"엄마~ 디게 시원해~~~"

 

말하는걸로 봐선~ 애늙은이 같습니다.ㅋㅋㅋ

아내가 긁어주는 그 시원함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6살 딸이 직접 만들어 준, 옥수수로 만든 친황경 효자손의 시원함도 만만치 않네요.^^;;

 

찬바람이 슬슬 부는 요즘같은 때~ 갑자기 등이 가렵거나~

혹은 손이 닿지 않는곳이 가려울땐...인생의 동반자의 손이 아닌...내손으로 직접 긁을 수 있는 효자손이예요.ㅋ

특히 싱글인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평소...피부가 좋지도 않은데, 건조하면 가려움이 심한편이지요.

6살 딸이 만들어준 효자손 덕분에 올 겨울은 아주~ 시원하게 날것 같습니다.^^;;

 

시골 외가에서 할아버지께서 손수 만드신 옥수수 효자손을 보고는....

아빠가 생각이 났던 것인지...한달전부터 준비해서 이제서야 완성된 옥수수 친환경 효자손...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기분이 좋았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딸아이의 명품선물에 아주아주 행복한 밤이였습니다.^^

아빠가 좋아한것 만큼이나~ 엄마는 더 좋아한것 같아요.

이제 등긁어줄 일이 없대나? 뭐래나?

 

그래도~ 여봉~~~ 나이들면 옥수수 효자손보단 마눌님의 손톱이 더 시원할거 같은데 우짜지?...ㅋㅋ

딱~ 올겨울까지만 딸이 만들어준 효자손으로 해결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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