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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오빠가 아빠보다 더 좋다는 딸, 아빤 배신감 느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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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사촌오빠가 아빠보다 더 좋다는 딸~ 아빤 배신감 느껴~!

 

지난 한주...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말엔 더더욱 그랬던것 같군요.^^

비오고 바람불고~ 어느새 길가에 은행잎들은 비바람에 잎들을 모조리 떨궜더라구요.

이렇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찾아오나 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역시나 연말이 다가오니 정신없이 바쁘네요...쩝

그렇게 바쁘게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6살 딸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것 같아요.

 

평소 막내이모네 사촌오빠들을 유난히 좋아하던 딸...

고3 수험생이였던 오빠가 수능이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놀아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었던 것인지...

오빠가 먼저 전화로 주말에 꼭 놀러오라고 말을 했지요.

그 전화를 받고서는 6살 딸은 뛸듯이 기뻣던 모양입니다.

아빠가 부산으로 출장을 가있던 지난 금요일밤....

설레임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입고갈 옷이며, 갈아입을 잠옷, 들고갈 준비물 등등...

챙기기 바빴나봐요~ㅋㅋ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마자 잠들기전 걱정하던 걱정을 다시한번 하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엄마와 몇번의 상의끝에 압고갈 옷을 결정하고...

들고갈 옷들도 꼼꼼히 챙기는 6살 딸...

평소 바지입기를 싫어하는데...

오빠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엄마의 말도 아주 고분고분 잘 들었던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바지를 들고 가자는 엄마의 말에~ 흔쾌히 바지를 직접 챙기는 모습까지...

 

아침부터 준비물을 다 챙기고선 거실 현관문앞에서...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딸...

신발도 벗지 않고~ 몇시간을 이러고 있었다는군요.ㅋㅋㅋ

 

@.@

 

부산으로 출장을 갔던 아빠가 도착을 해야~ 이모네로 가야한다는걸 알았던 것인지...

몇번이나 언제 오냐는 확인 전화가 오기도 했었어요.

아빠가 집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쯤...

집에 도착하자 마자~ 6살 딸의 성화에 엉덩이 한번 거실바닥에 붙히지 못하고...

씻고 옷갈아 입고, 바로 이모네로 출발을 했습니다. ㅡ,.ㅜ

 

이모네에 도착하자 마자~ 오빠들 옆에 딱 붙어선...엄마, 아빠를 찾지도 않는군요.

주중 야근으로 딸의 얼굴도 제대로 못본데다가...

주말 출장까지 겹쳐.. 제대로 한번 안아보지도 못한 아빠의 서운함이란...ㅋㅋ

보다 못한 아빠가 넌지시~ 유치한 질문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별아~ 아빠보다 오빠가 그렇게 좋아?"

"응~"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딸....쩝

수능이 끝나기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 것인지...잠들기전까지 오빠옆에서 떨어질줄을 모르는군요.

오빠들은 그런 동생이 귀찮을만도 한데...불평한마디 없이 잘 놀아줍니다.^^;

역쉬 오빠들이 짱입니다.ㅋㅋ

주말을 막내이모네서 오빠들과 신나게 놀다 온 딸...

일요일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피곤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는지 어느새 잠이 들었더군요.

씻고 자라며 억지로 깨웠는데....

6살 딸의 여우짓에....배신감을 느꼈던 아빠의 마음이 금새 풀어졌습니다.ㅋ

 

"엄마~ 종합비타민 줘~"

 

엄마가 자겨다 주는 종합 비타민...

매일 1알씩...아빠는 3알씩...그걸 잊어먹지 않고~ 그 밤에 챙겨먹는걸 보니 대단하단 생각까지 듭니다.ㅋㅋ

 

"별아~ 아빠는 안줘?"

"여기~"

 

아침마다 6살 딸이 챙겨주는 비타민을 입에 넣고 출근을 하는데...

챙겨먹지 못한 비타민을 주말저녁에 딸아이가 챙겨주니...그 느낌이 또한 새롭네요.

오빠만 너무 좋아라해서~ 살짝 삐쳐 있었는데...

그런 아빠의 마음을 눈치라도 챈것처럼...집에오니 이렇게 여우짓을 합니다.^^

이러니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더라구요.

 

다음주 주말이면 또한번 배신감을 느끼게 되겠지만....

집에 오면 또 여우짓으로 아빠의 마음을 살살 녹여주겠지요?...^^

너무 많이 놀았던 탓일까요?

아빠에게 비타민을 건네주고선...아빠다리를 베고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엄마의 불호령에...잠결에 양치를 해야했지만서도...^^;;

 

아빠 다리를 베고 잠든 6살 딸의 얼굴을 보니 새삼 행복이 이런거구나 느껴지네요.

 

나이차가 조금 나는 오빠들인데...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장난기도 많아서~ 어쩔땐 오빠를 아빠라고 부르기도...ㅋㅋㅋ

큰오빠가 대학에 입학하고...여자친구가 생기고...군대에라도 가게되면 상심이 클텐데 말입니다.

작은 오빠가 있으니 괜찮으려나요?...^^;;

 

딸~ 그래도 아빠앞에서 너무 오빠만 편애하면...아빠 진짜로 삐친다이~~

 

11월~ 빨리 지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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