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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에게서 배우는 이웃사촌의 정! 많은걸 배워~!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1. 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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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에게서 배우는 이웃사촌의 정!

 

이번주는 정말 많이 바쁜 한주로군요.

주초부터 여기저기 보고회다, 보고다, 회의다 해서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정작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진것에 대해선 조금 무뎌진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것처럼...쉼쉴 여유는 조금 있는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ㅋ

계속 되는 야근작업에 지난 월요일에는 새벽 3시경이 되어서야 퇴근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 바람에 어제 아침에는 조금 여유있게 출근을 했었습니다.

새벽에서야 퇴근을 하고...씻고 잠자리에 드려는데...

거실 책상위에 놓여있는 편지 한장....

평소~ 편지쓰기를 즐겨하는 딸이기에...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지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출근하기전에서야~ 딸아이가 쓴 편지에 대해서 알수 있었습니다.

유치원 같은반 찬구가 이사를 가서 유치원도 옮기게 되었나봐요~

평소 친하게 지낸 친구였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

여튼 이사를 가면서 유치원을 옮기는 그 친구에게 쓴 편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편지는 전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이사가는 친구는 유치원으로 엄마와 함께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6살 딸은 집으로 돌아와 편지를 썼던 모양이예요. 

낮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르나 정신이 없었던 것인지....^^

잠들기전 편지를 쓰고는 그대로 책상위에 올려놓고 잠이 든것이지요.

늦게 퇴근한 아빠는 거실 한켠에 놓여진 딸의 편지를 새벽에서야 본것이구요.

편지를 전하지 못했다는 딸의 말을 들으면서....표정을 살피니 조금은 아쉬워 하는듯합니다.

 

이사가서도 잘 지내고

나도 이제 너가 보고 싶어 사랑해

밥 잘먹구 잘 지내

엄마한테 말씀드려 부끄러워 하지마

화이팅

은별이가

 

 

효원이 무슨 유치원 다녀요?

(이사가는 집은) 몇층이예요?

무슨동이예요?

은별 올림

 

 

편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니...

한켠에는 친구에게...또 다른 한켠에는 친구 어머니에게 쓴 내용이더라구요.^^

아마 멀리 이사가지는 않았나 봅니다.

조금 늦게 출근한 탓에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었던 아빠는...

유치원 등원 하려는 딸을 붙잡고 이것저것 물었었다지요.ㅋㅋ

그런데 딸과의 대화중에...딸아이는 머리띠 하나를 꺼내어 자랑을 합니다.

 

"응??? 못보던 거네~ 엄마하고 산거야?"

"아니~~~"

"그럼?"

"OO가 준거야~~~"

"그래? 별이는 좋겠다~~~"

 

 

얼굴만한 꽃모양이 달린 헤어밴드....

이리저리 봐도 6살 딸과 엄마의 취향은 아닌데...

친구가 선물로 줬다하니 조금 궁굼하긴 하더라구요.

딸의 생일도 아니고....선물 받을 만한 기념일도 없는데 말이지요.

여튼 아침에는 이사간 친구에 대한 이야기와...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헤어밴드 이야기를 하고~ 딸은 유치원으로 아빠는 회사로 출근을 했습니다.

 

어제는 바쁜일정을 끝내고 조금 일찍 퇴근을 했었어요.

얼마만에 저녁시간에 깨어있는 딸의 모습을 본건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아침에 자랑하던 머리띠...여전히 하고 있더라구요.^^

이런저런 일상들을 딸과 함께...엄마와 함께...수다를 떨다가...

머리띠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새로운 친구가 유치원으로 전학을 왔나봐요.

아마도 근처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전학을 온듯 합니다.

평소 친구들과 서스럼없이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6살 딸이 먼저 전학온 친구에게 다가가 말도 걸어주고...

같이 놀아도 주고...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었나봐요.

그런 6살 딸이 고마웠던 것인지...새로 전학온 친구가 엄마에게 말해~ 헤어밴드를 선물로 사준것이지요.

그 친구엄마도 새로운 유치원에 적응하는 딸이 은근~ 신경이 쓰였을텐데...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그 친구가 아주 잘 놀아준다는 말에...흔쾌히 헤어밴드를 선물로 준비한것 같아요.

이사 가는 친구에게 쓴 편지...그리고 새로 이사온 친구에게서는 먼저 손내미는 따뜻함...

6살 딸에게서 참 많은것을 배웁니다.

어른들도 이웃에 누가 이사를 오거나, 직장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

쉽게 말 붙이고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지요.^^

이사가는 친구에 대한 아쉬움~ 새로운 친구에 대한 따뜻한 마음...

6살 딸이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 마음이 흐믓합니다.

 

오늘은 엄마와 함께 뱃속 동생을 만나러 가기로 한 날입니다.

유치원도 빼먹고 말이지요.ㅋㅋㅋ

그래서...어제 더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현재 시각 아침 7시 33분...아직 일어나지 않는걸 보면 말이지요.

저또한 병원 핑계로 조금 여유있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6살 딸에게서 배운 이웃사촌의 정~

떠나가는 친구에게는 당부의 말을~ 새로운 친구에게는 따뜻한 말한마디를 먼저 건네는 딸의 모습에서...

어른으로서의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건강한 정신으로 아주 밝게 자라고 있는 6살 딸~~~

매 순간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이 큰데....

그런 미안함을 감동으로 선물해주는 딸이 있어 오늘 하루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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