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6살 딸의 비명에 박장대소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1. 21. 06:3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6살 딸의 비명에 박장대소한 이유~!

 

부산 당일 출장, 서울행 마지막 기차를 타고 와서인지 무지 피곤하네요.^^

아직까지 아랫지방은 가을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거리마다 은행잎이 서서히 물들고 있는 듯 했습니다.^^;

시간만 조금 더 많았다면 가는 가을을 더 느끼고 왔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네요.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날이나~ 어제처럼 출장을 다녀오는 날이면....

저녁 8시경에 어김없이 6살 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언제올꺼냐는 둥~ 저녁밥은 먹었냐는 둥~ 몇시에 도착하냐는 둥~~~

결론은 먼저 잠자리에 들테니...굿나잇 인사를 하자는 거지요~ㅋㅋ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잠자리에 드는 딸~

주말을 제외하곤 평일이면 으례~ 9시를 넘기기전에 잠자리에 드는데요.

일찍 자건 늦게 자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은 거의 동일합니다.

아침 7시를 넘길 무렵, 주방에서 들려오는 분주한 도마소리에 잠에서 깨어~

이불속에서 십여분을 뒤척이다 일어나는데요~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거실로 가 책을 뽑아드는 일이지요.

아빠가 출근준비를 마치고 식탁에 앉을때쯤~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습니다.

이때부터 6살 딸은 아주 분주해 지기 시작합니다.

아침마다 거의 동일한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데요.

어쩔땐 작은 볼일만...어쩔땐 큰볼일까지 볼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이엄마는 행여나 유치원 등원 준비에 늦을까 노심초사...^^;;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딸아이가 꼭~ 엄마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나 X눌껀데 그래도 돼?"

 

처음에는 왜 저런 질문을 할까 궁굼했었는데...ㅋㅋ

평소 우유를 비롯해서 유산균 음료를 무지 싫어하는 6살 딸은...변비가 조금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침마다 볼일을 시원하게 보지 못할때가 많았던것 같은데요.

평소의 대화를 들어보면 답이 바로 나옵니다.

 

"엄마~ 그런데 X이 안나와~"

"그래? 그럼 나와서 밥부터 먹어~"

 

 

바쁜 아침시간이다 보니...엄마는 엄마대로 딸은 딸대로 바쁜 아침을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6살 딸은 시원하게 볼일이 보고 싶은데...그게 뜻대로 안되니 이내 포기를 해버리는 일이 잦아졌고...

바쁜 아침시간에는 아이엄마 또한 볼일 보는 일에 크게 신경을 못쓰는 경우가 많지요.

 

 

바쁜 아침 시간외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면...항상 비명소리와 함께 탄식도 흘러나옵니다.

그런일이 몇번 있고 난 이후로, 아이엄마는 화장실 문앞에서 딸아이를 응원하는 일까지 발생했는데요~ㅋㅋ

거실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아빠는 그만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어요~

 

"엄마~ X이 안나와~"

"힘줘봐~~~끙~~~"

"그래도 안나와~"

"더 힘줘봐~"

"끄~~~~응~~~~"

"그래도 안나와~~~"

 

그때부터 딸의 울부짖음이 시작되었습니다.ㅋ

딸을 잘 다독여 다시한번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엄마~

 

"조금만 더 힘줘봐~"

"끄~~~응~~~~~~~~~"

 

성공을 한 걸까요?

얼굴이 빨개진 딸아이는 더 크게 울부짖더라구요.

 

"엄마~~ 그런데 X꼬가 너무 아파~"

"몇덩어리나 눴어?"

"한개~~~ 그런데 너무 아파~~~"

 

그렇게 볼일을 보고 나온 딸아이의 눈에는 눈물자욱이...ㅋㅋㅋㅋ

화장실에서의 울부짖음과 볼일을 보고 나온 딸의 얼굴을 보니 그만 웃음이...

그 옆에서 딸을 응원하던 엄마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6살 딸은 그 아픔의 여운이 조금 오래 갔던지...엄마 품에 안겨 계속 훌쩍이기만 했구요.ㅋㅋ

 

그후로 먹는것으로 엄마와 신경전을 벌일때면...

이 말 한마디면 만사 OK입니다.

 

"별아~ 이거 먹어야 X 잘눠~~"

 

 

평소 먹기 싫어하던 유산균 음료까지~ 엄마의 말한마디에 원샷을 해버리는 딸...

평소 하는 행동이 사내아이 같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럴때보면 천상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요.ㅋㅋㅋ

 

 

유산균 음료를 마시는 폼새가....무의식중에 마시는것이겠지만...

새끼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이 영락없이 우아한 꼬마숙녀의 모습입니다.^^

요구르트도 먹고~ 요즘은 우유도 하루에 하나씩 마시고...

가끔씩 엄마가 권해주는 유산균 음료도 먹고 있으니...

그리고~ 반찬투정도 하지 않고....쾌변을 위해 골고루 먹고 있으니...이것만큼 좋은일도 없지요.

 

아직 완전한 쾌변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6살 딸의 쾌변을 위해...오늘도 엄마는 분주합니다.^^

 

아직도 화장실에서 딸의 비명소리가 가끔씩 들리긴 하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딸을 응원하는 엄마와~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꾹 참으며 거실에서 응원하는 아빠가 있으니...

곧~ 그 비명소리는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로 바뀌겠지요?...^^

 

오늘 아침은 비명소리일지~ 흥얼거리는 콧노래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일년에 한차례씩은 꼭~ 쾌변 문제가 말썽인듯 합니다.

꼬마숙녀에서 요조숙녀로 성장하면...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할듯한데...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줘야 겠어요.

유독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때문인지....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것인지...^^

식습관과 더불어~ 쾌변습관도 길러줘야 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분주한 아침시간이긴 하지만...유치원 등원 조금 늦더라도~

당장에 쾌변습관부터 길러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아이엄마와 잘 상의해서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딸~~ 오늘 아침도 화이팅이야~~~ ^^;

 

@ 딸, 이런모습 올려서 미안해~~~

그래도 되돌아보면 다 추억이니...아빠 너무 미워하지 마~~~ ^^;;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