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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 쓰는 6살 딸때문에 빵~ 터진 아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3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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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 쓰는 6살 딸때문에 빵~ 터진 아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입니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퇴근하고 집에서 저녁을 먹는 날이면...

어떤 반찬을 줘도 꿀맛인거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퇴근후에 집에서 저녁을 먹는 일이 거의 없는 나날이란 사실이지요.ㅡ,.ㅜ

11월이 지나가야 조금 한가해질 듯 합니다. 쩝

 

그래서 일까요? 예전과는 다르게 뭐가 먹고 싶다 그러면....아무런 말없이 음식을 준비해 주는군요~

예전에는 음식솜씨가 없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거든요.ㅋㅋㅋ

지난 주말이였던것 같습니다.

냉장고에 먹을거리가 없다며 마트나들이를 다녀왔지요.

야채코너를 지나는데...눈에 띄는것이 하나 있었으니...그건 바로 고구마줄기였어요.

제철은 아니고...이제 끝물(?)이여서 조금 질길거란 아이엄마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팩을 덥석 집어 카트에 넣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고구마줄기 볶음을 해달라하니...

껍질 까는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줄 아느냐며~ 괜히 투덜투덜거리드라구요.

온가족이 둘러앉아 고구마줄기의 껍질벗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늦여름에 먹어야 부들부들 맛있는 고구마 줄기인데...

고구마 수확이 한창인 요즘의 고구마줄기는 조금 질기다고 그러는군요.^^

그래도 뭐~ 삶을때 푹~~~ 삶으면 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가족이 둘러앉아 껍질을 벗기고 있으니...어릴적 생각이 나더군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여름이 다 갈때쯤이면 항상 고구마줄기 볶음을 식탁에 내어놓으셨습니다.

줄기 벗기는 몫은 항상 저의 몫이였구요.ㅋ

고구마줄기 벗기는 일에 열중하다보면...손톱과 손끝이 까맣게 되었는데...

어릴땐 몰랐는데...지금에서야 다시 경험해 보니...여간 귀찮은게 아니더라구요.

잘 벗겨지지도 않을 뿐더러~ 손톱밑이 까매지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였습니다.

 

아빠와는 달리~ 껍질벗기는게 재미있는지...

6살 딸은 아주 진지하게 껍질을 벗기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하는지 몰라~ 엄마에게 물어보더니...

한번 배우고 나서는 척척 벗겨내는군요.

반으로 뚝~ 부러뜨려서 껍질을 쭉쭉~ 벗겨내는 6살 딸의 모습을 보니...신기하기만 합니다.

껍질을 벗기다 말고~ 사진기를 꺼내어 딸의 모습을 담고 있으니...아이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만드는건 여보가 해~"

"알았어~"

 

아마도 많이 참고 참아서 한말이 아닐까 싶긴 한데...ㅋ

고구마줄기...평소에 먹을땐 미쳐 몰랐는데...재료 손질하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슬그머니 껍질벗기는 일에서 손을 떼는 아빠...ㅋㅋㅋ

여전히 6살 딸과 엄마는 고구마줄기 손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러다가...얼마후 엄마마저도 손을 떼버리는군요.

그리 많지도 않은 양인데....귀찮다보니...^^;;

사실 몇줄기 빼고는 아이엄마가 다 손질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ㅋ

남은 몇줄기는 딸아이더러 하라고 양보(?)를 했나봅니다.

아빠, 엄마가 고구마줄기 손질에서 손을 떼니...

한참을 집중하던 딸이 엄마에게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보냅니다.

그러다 결심한듯~ 한마디를 하는군요.

 

"엄마~ 나...엄마가 좋아하는것 해줄까?"

"응? 그게 뭔데?"

"버리는거~~"

"...."

 

순간~ 멍했던 엄마~ 바로 웃음을 빵 터트리는 군요.

나름 언제 그런걸 좋아했냐며 항변을 해보지만...

6살 딸도 지지 않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낮에 유치원 하원후, 엄마옆에서 찰싹 달라붙어 있는 딸아이는....

엄마의 일거수 일투족에 다 관여하고 심지어는 잔소리까지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냉장고 냉장칸에 있던 오래된 밥을 미련없이 버리는 모습을 본 딸...

엄마에게 밥을 왜 버리냐고 잔소리를 했던것이지요.

그 외에도 잔소리 하는 일이 많습니다.^^;

 

고구마줄기를 벗기다가...아빠가 먼저 손들고 항복....

그 이후에 엄마마저도 손을 떼니...자기몫으로 남겨진 고구마줄기 몇가닥이 귀찮았나봐요.

그래서 생각한것이 버리는것이라니....

그것도 엄마가 좋아하는 일이라며...ㅋㅋㅋ

6달 딸아이의 잔머리에 엄마도 아빠도 빵~ 터져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엄마를 할말없게 만드는 재주가 특출난 6살 딸입니다.ㅋ

그래도 그렇지~ 엄마가 좋아하는 일이라며 능글능글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라니...ㅋㅋㅋ

6살 딸의 잔머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아빠입니다.ㅋㅋㅋ

 

@ 그후 고구마줄기 볶음은 아빠가 만들어서 아빠 혼자 먹었다는 후문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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