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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궁굼하다던 딸, 갑자기 슬퍼진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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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궁굼하다던 딸, 갑자기 슬퍼진 이유~!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한주~ 상큼하게 출발하셨나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된 관계로 출퇴근길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시간이 무려 20여분 가까이 당겨졌으니까요.ㅋ

 

어제는 퇴근전~ 회사옆 7호선역 근처에서 직원들과 간단하게 맥주한잔을 했어요.

조금 늦게 퇴근할것 같다며 아이엄마에게 낮에 연락을 하긴 했는데...

바로 자진신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회사 직원들과 이동중 아이엄마에게 전화를 거니...

먼저 말하지 않아도 귀신같이 알아내더라구요..ㅋ

아이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들리는 딸의 목소리...

아마도 엄마의 전화기 옆에 붙어서 아빠에게 뭔가 할말이 있는듯 했습니다.

그런데....들어보니~

 

[아빠~ 나 너무 슬퍼지려고 해~]

"응???"

"별이가 뭐라는 거야?"

[슬퍼지려고 한데~~]

"왜"

[낮에 저기 어릴때 사진이 보고싶다 해서~ 앨범 보여줬더니 저러네...]

"응????"

[아니~ 앨범 뒤에 여보가 적어놓은 짧은 메세지 보고 저란다고...]

"아니~ 그런데 왜?"

[나도 몰라~ 이노무 부녀들이 왜이러는겨~ㅎㅎㅎㅎ]

 

아이엄마의 장난섞인 말투로 상황파악이 되더라구요.ㅋ

지난주부터 뜬금없이 자기 어릴적 사진이 보고싶다며 노래를 하던 6살 딸입니다.

따로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으로 가지고 있진 않고...

그때의 기록들을 책으로 만들어 아빠표 성장앨범을 만들어 놓았었거든요.

아마~ 그 앨범들을 보고는 마지막장의 아빠가 써놓은 글귀때문에 슬프다고 한것 같아요.ㅋㅋ

딱~ 첫돌때까지만의 기록을 책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책으로 만들어 보관하려 했었는데...귀차니즘때문에 말이지요.^^;

책으로 만들고~ CD로 굽고....혹은 계속 추가해서 바인더로 만들수 있는 앨범을 예전에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 초기에 알려드린거라 내용이 많이 부실합니다만..ㅋ

다음에 기회되면 성장앨범 만들기를 다시 한번 포스팅할께요~

▲ 초보아빠가 처음만든 딸아이의 100일 성장 기록

 

첫 성장앨범을 만들면서 초보아빠는 혼자서 감동받고....혼자서 웃고....

컴퓨터 앞에서 작업 하는 동안 내내~ 행복했었던것 같습니다.

책의 제일 첫장과 마지막장에 그때의 그 기분..느낌을 짧막한 메세지로 남겨뒀는데...

어느새 훌쩍자라~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는 나이가 된 딸아이는... 그 메세제에서 뭔가를 느낀 모양입니다.

초보아빠는 아직까지도 6살 딸아이의 예전 사진들을 보면...가슴이 설레여요.^^;

언제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고....맞아~ 저랬었지~ 라며 그때를 회상하게 되는군요.

앨범을 보지 않고~ 바로 뒷장에 남겨진 메세지만을 보면...굉장히 쑥쓰러운데요~

앨범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마지막에 메세지를 보면...쑥쓰러움 보다는...또한번의 감정 확인(?)이 되는것 같습니다.ㅋ

▲ 100일 성장앨범 속 아빠가 직접 쓴 메세지~^^;;

 

▲ 200일, 300일 성장앨범 첫장의 기록

 

여튼~ 어제 전화기 너머로 들리던 딸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퇴근후에 앨범들을 모조리 꺼내봤습니다.

아이엄마에게 딸의 반응에 대해서 물어도~ 대답이 영~ 신통치 않는군요.ㅋ

아마도 유별난 아빠사랑에 대해 살짝~ 질투하는 것도 같구요.ㅋㅋㅋ

 

돌이 지났을 무렵부터해서 자주 앨범을 딸과 함께 꺼내어 보곤 했었는데...

의사표현이 시작될 무렵인가? 딸아이의 거부로 한동안 앨범을 멀리 했었어요.

자기 어릴때 사진이 보기싫다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이유는....뭐 예쁘지 않아서 였던것 같습니다.ㅋ

그랬던 딸이...이제는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궁굼하다며 어릴적 사진을 보더니...

아빠의 메세지를 읽고, 감정이 복받쳤는지...슬퍼진다는 표현을 하는군요.

그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메세지가 슬픈 내용인가?....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딸아이가 이젠 커서~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는것 자체가 굉장히 감동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동안 귀찮아서 사진 정리를 미뤄왔었는데...

이참에 자시금 사진정리를 해야할것 같군요.

시기별로 사진을 모아 CD로 굽고....

잘나온 사진이든, 못나온 사진이든 한곳에 모아~ 바인더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딱~ 500일까지 만들어 놓고~ 그 이후로는....큭~

바인더 앨범에는 따로 메세지를 적어 놓지 않았는데...딸아이의 성장기록으로 메세지도 간간히 넣어야 겠습니다.

훗날~ 딸아이가 보면 또 어떤 느낌으로...어떤 감정으로 아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단순하게 어릴적 사진들을 보고 즐거워했다면 일상처럼...그냥 넘어갔을 터인데...

6살 딸의 의외의 반응에 기분이 오묘한(?) 아빠입니다.^^;;

어느새 훌쩍 자라서~ 글을 통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된 6살 딸...

아직~ 어린 아기(?) 같다가도 요럴때 보면~ 많이 컸다는 느낌과 동시에 천상 여자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젠 늦게 퇴근을 해서 잠든 딸아이의 얼굴만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에게 뭐라고 할지 기대가 됩니다.ㅋ

아마 말없이 아빠곁으로 와~ 아빠를 꼬옥~ 안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어느새 훌쩍자란 딸이 새삼 사랑스럽네요.^^;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자랐는지가 궁굼했던 딸....

예전과는 다르게 직접 자기 어릴적 사진들을 보겠다며 씩씩하게 앨범을 펼쳤는데...

아빠가 적어 놓은 메세지에 감동을 받은것인지...아님 정말로 슬퍼서인지...

갑자기 슬퍼진다고 말하던 딸~

이러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하루하루 매순간순간을 딸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예쁜 딸이 있기에...

아빠는 오늘도~ 회사로 출근합니다. 큭~ (무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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