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우유곽의 재활용, 6살 딸이 더 좋아해~!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밤이라는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려올듯한 한주로군요.^^
가을비가 내린후, 둑 떨어진 기온과 더불어 거리 곳곳에는 노오란 은행잎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긴팔옷을 꺼내 입은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곧 두툼한 겨울 외투를 꺼내입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차가워지는 날씨...
얼마전부터 6살 딸의 옷장정리를 하자고 노래를 부르던 아이엄마~
겨울옷이 들어 있는 상자를 꺼내줘야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여태껏 정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6살 딸의 옷장은 정식(?)옷장이 아니기에...옷을 수납하기가 상당히 불편해요.
정리를 해도해도 잘 안되는것 같아~
우선 속옷이나 양말같은것 부터 정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속옷이나 양말을 정리할 수 있는 정리대도 많지만...
빈 우유곽을 활용하여 딸과 함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빈 우유곽도 재활용하고...무엇보다 우유 먹기 싫어하는 딸아이가~ 적극적인 자세로 변했다는 것이지요.
우유곽을 모듈형태로 만들어 붙이고는...딸에게 우유를 열심히 만시면~
더 만들어 붙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ㅋ
먼저 완성샷~ 아니 어제까지 완성된 샷입니다.
평소~ 딸아이의 성장기를 잘 보내기 위해~ 우유를 자주 권하는 편입니다.
하루에 하나씩은 먹자고 엄마하고 약속을 했건만...
건너뛰기 일수였지요~ㅋ
우유를 먹이랴 씨리얼도 사보고...빵과 함께 내어보기도 하고...
우유에 타먹는 가루류를 구입해 먹여보기도 했습니다만...
6살 딸의 의지가 있어야 우유는 줄어들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일부러 6살 딸이 들을 수 있도록 아이엄마에게 말을 했습니다.
"여보~ 우유곽 버리지 말고 모아놔~"
"왜?"
"모으면 그걸로 별이랑 뭐~ 만들게~~"
"알았어~"
그말을 들었던 것일까요?
우유곽을 빨리 모으려고 했던것인지...그 이후로 우유를 군말없이~ 잘도 마셨던 딸입니다.ㅋ
그렇게 적극적인 6살 딸의 우유마시기로 탄생한 빈 우유곽들....
깨끗하게 씻어서 말렸어요~ 자칫 대충 씩어 말리면 우유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세척할땐 확실하게....^^;
이번 주말 내내 아빠를 조르던 딸...
"아빠~ 우유곽으로 뭐 만들꺼야?"
"빨리 만들어요~응??"
"아직 덜 모았는데...그냥 만들까?"
"네~~~"
"그런데 뭐 만들꺼예요?"
"별이 양말보관함~ 만들꺼야~"
"양말 보관함??"
이정도면 6살 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하지요~ㅋ
빈 우유곽과 테이프, 가위를 준비합니다.
우유곽의 위쪽을 경계선 위치만큼 가위질을 하고...
밖으로 접어 테이프로 고정해 주면...하나 완성이예요. 아주 쉽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혹은 뭔가를 만들땐 초집중모드로 변하는 딸입니다.^^
가위로 오리고...테이프로 붙이고...
아빠와 함께 하는 즐거운 공작시간이 되버렸어요.^^
하나씩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윗부분을 가위로 오려 내지 말고...이렇게 밖으로 한번 접어서 고정하면...
나중에 이어 붙였을때...훨씬 보기가 좋은것 같아요.
생각한 만큼의 객수가 만들어지면...
다 이어붙이기를 하고 전체적으로 포장지나~ 예쁜 시트지로 한번 감싸주면 완제품(?)이 됩니다.^^
하나하나의 우유곽들은 양면테이프와 투명한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해 주세요.
은벼리네는 모아둔 우유곽이 10개여서...
두개씩 이어붙여서 총 4개를 우선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유곽을 다시 이어붙이기를 했어요.
그리하여 총 8칸의 두줄짜리 양말수납함이 만들어 졌어요.^^
포장지로 예쁘게 마무리까지 하고 싶었으나...아직 한참을 더 이어붙이기를 해야하기에...
요기까지만 만들어 놓고...당분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와~ 별이하고 아빠하고 같이 만드니까 금방 만들었자 그치?"
"응~~~"
"별아~ 양말 가져와 볼래?"
"전부다?"
"아니~ 8칸이니까 8켤레 가지고 와봐~"
"네~~~"
쪼르르 달려가 딱~ 8켤레만을 골라 오는 딸...ㅋ
빈 우유곽으로 칸생시킨 양말 보관함이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칸칸이 양말을 넣고는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군요.
"아빠~ 더 만들고 싶다~~"
"그렇지? 그러니까 우유 많이 마셔~ 알았지?"
"네~~~"
대답가 동시에 엄마에게 묻는 군요..ㅋㅋ
"엄마~ 냉장고에 우유 있어?"
"아니~ 이번주 우유는 어제 다 마셨는데~ 내일 올꺼야~"
"우유 많이 마셔서 양말보관함 또 만들래~"
평소 우유마시기를 싫어하던 딸이였는데...효과 만점 이로군요..ㅋㅋ
만드는김에 완성품을 만들어~ 딸과 함께 옷장정리를 제대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비록 적은 칸수의 양말 수납함이긴 합니다만...만들어 놓고 보니 정리되는 느낌입니다.ㅋ
무엇보다 6살 딸의 호응이 괜찮은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도 드는군요.^^
오늘부터 하루에 하나씩 다시 모으면~ 일주일에 최소 한줄씩은 더 이어붙이기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8칸짜리 양말수납함을 만들고...빈 우유곽이 어중간하게 딱 두개 남았는데...
그걸 또 가만두지 않는 딸입니다.ㅋ
오리고 붙이고를 반복하던 딸...뭐를 만들었나 보니...
하나는 저금통을...또 하나는 종이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이라는군요~
딸아이가 만든 휴지통 덕분에 책상위~ 어지럽게 널려있던 양면테이프의 잔해들을 말끔히 치울 수 있었어요.^^
딸과 함께 만든 양말 수납함...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같이 자르고 붙이고...만드는데 대략 30여분 정도 소요 되었던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재활용 습관도 길러주고...정리정돈의 습관도 길러줄 수 있는...
빈 우유곽을 재활용한 양말 수납함 만들기...
재활용, 정리정돈보다 더 값진 수확은,
딸아이 스스로가 우유를 잘 마시겠다며 다짐하는 모습이 아니였나 생각되는군요.
당분간은 우유 마시는 일로 엄마와의 신경전은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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