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셈 공부하는 6살 딸의 소심함에 깜짝 놀란 이유~!
11월은 회사일이 워낙에 바빠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중반을 넘어서고 있네요. 빨리가라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시간은 알아서 자연스레~ 후다닥 지나가 버리는것 같아요.
불금의 열기를 식혀주기라도 하는듯~ 어제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더더욱 쌀쌀함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아직 밖에 나가 보질 않아서...추운지 어떤지는 잘~~ㅋ)
날씨가 점점 추워져도...아빠를 닮아서 인지 몸에 열이 많은 딸,
조금 심하게(?) 놀았다 그러면...더워서 흐르는 땀때문에 웃옷을 벗고 있습니다.
이틀전, 아빠가 일찍 퇴근한 날에도...기분이 좋았던 것인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다~ 덥다며 웃옷을 벗어버리더군요.
거기에다~ 엄마의 특별한 배려(?)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말이지요.ㅋ
일찍 퇴근한 아빠와 엄마가 허락한 아이스크림까지....
기분이 좋았던 것일까요?
수셈공부하자는 엄마의 말에~ 아주 흔쾌히 응하는 딸입니다.
평소,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은 하기싫다고 딱 잘라 말하거든요~ㅋ
이날은 정말 오랜만에 딸앞에 앉아서 같이 수셈공부를 했습니다.^^
숫자를 익히고 더하기를 하는것 까진 알고 있었고...
빼기하는것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그땐 참 힘들어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보니...혼자 알아서 척척~ 문제를 잘도 풉니다.^^
우유곽을 재활용하여 양말수납함을 만든 이후에는
하루에 하나씩은 거뜬히 마셔주는 딸입니다.ㅋㅋㅋ 기특하지요?...^^
그래서인지 요즘 키도 부쩍 더 큰것 같아요.
우유를 마셔가며 아빠앞에서 보란듯 수셈 문제를 풀어나가던 딸...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중얼거리네요.
"별아~ 뭐해?"
"응? 아니야~~~"
가만히 보니...조금 어려운 수셈문제의 경우...책상밑에 있던 한손을 이용해서
소가락으로 셈을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네요.ㅋ
"별아~ 손가락으로 해도 돼~ 편하게 생각해~"
그제서야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손가락 하나하나를 접고 펴가며 계싼을 하는딸...
그래도 여전히 소심한 모습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면서도~ 머리로는 열심히 생각을....
눈빛만 봐도~ 얼마나 집중해서 생각을 하는건지 알수 있어요.ㅋ
쵸코아이스크림을 아주 맛있게 먹은 티를 내면서 말이지요.ㅋㅋㅋ
그렇게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계산을 하고~ 머리로 아주 진지돋는 생각을 할때쯤~
엄마가 뭔가를 들고 나오는군요.
그것은 바로~ 은별이 아기때 구입을 했었던 수셈판이예요.
아하~ 요게 요럴때 쓰이는 구나~ 혼자 생각을 했더랬지요...ㅋㅋㅋㅋ
엄마가 수셈판을 들고 나오자~ 표정이 환하게 바뀌는 딸...
혼자 알아서 수셈판의 색색의 알들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계싼을 하는군요.^^
한참~ 수셈공부 하는 딸을 뒤로하고...잠시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그런데 왜 손가락 이용하면서 계산하는게 저리 소심해?"
"선생님이 되도록이면 하지 말라 그랬거든?"
"응???"
"손가락으로 계산하지 말고~ 되도록이면 머리로 상상력을 동원해서 계산하라 그랬거든~"
"그럼 수셈판은?"
"손가락보다야 낫지 않겠어? 호호 그리고 여보 딸은 선생님 말~ 아주 잘듣잖아~"
그렇습니다.ㅋ
선생님의 한마디에 손가락 셈을 하는걸~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중인듯 했어요.
예전에 학습지와 관련된 포스팅을 한번 한적 있는데...
어느 블로거님께서도 아이에게 상상력을 길러주라는 댓글을 비밀글로 남기셨더라군요.^^
육아는 정답이 없긴 하지만...교육에는 정답에 가까운 답이 있긴 한것 같아요.
아이엄마의 말을 듣기전까지는 급~ 소심해진 딸을 보며 솔직히 조금 놀라긴 했거든요.^^
평소 발랄한 딸아이 답지 않게~ 소심하게 손가락 셈을 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답을 맞추지 못해도 당당했었던 딸인데~
책상아래로 손가락을 숨기고 수셈하는 모습을 보니~ 깜짝 놀랄 수 밖에요.ㅋ
어찌되었건 수셈판을 이용해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딸을 보니~ 또한번 대견함이 느껴지네요.
한참 문제를 풀다~ 오히려 딸에게 배우는것도 있었습니다.ㅋㅋㅋ
역시 아이들 학습지는 아이의 시선이 정확한가 봐요~
마이너스(-)의 개념은 아직 없을텐데 말입니다.^^
아빠는 3 - 6 = -3이라고 했으니....ㅋㅋㅋㅋㅋ
그런데 딸의 답은 3에서 6을 빼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0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더 문제는 작은수에서 큰수를 빼는 문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예요...ㅋㅋㅋ
아이엄마가 곁으로 와~ 해결을 해주고서야 아빠도 문제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ㅡ,.ㅜ
오랜만에 딸과 함께한 수셈공부~
딸의 이유있는 소심함에 한번 놀라고....굳어있는 아빠의 생각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딸옆에서 함께 공부를 해야할까 봐요~~~흐~
선생님의 한마디를 실천하려하는 모습...딸의 그런 모습이 예뻐보입니다.
방문수업이 있기 전날이면~ 선생님이 말씀하신걸 다시한번 되새기며 공부를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더더욱 예뻐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조금 더 커지는 날에는 손가락 셈같은건~ 하지 않겠지요?...^^;;
그래도 아빠의 눈에는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는 딸의 모습이 더 예쁜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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