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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축제 무대에 처음 오른 아이들, 초토화된 행사장~ 큭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2. 10.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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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축제 무대에 처음 오른 아이들, 초토화된 행사장~ 큭

 

일요일 아침부터 참 분주했습니다.^^

어제는 바로~ 6살 딸이 축제 무대에 처음 오르는 날이였거든요.

동사무소 문화센터 구연동화 수업을 받으면서...평생학습축제 무대에서 동극을 공연했습니다.

구연동화 수업 받는 아이들 중, 동극을 희망하는 아이들 7명이 참가했는데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 함께였기에...아침부터 시간을 맞추느라 많이 분주했습니다.ㅋㅋ

행사장이 그리 멀지는 않았으나, 사전 리허설 때문에 조금 일찍 서둘러 출발했거든요.^^

 

그간 구연동화 수업후에 꾸준히 연습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1시간씩 또~ 연습을 했었구요.

5분여의 아주 짧은 동극이지만...아이들에게는 큰 경험이 아닐까 생각되요~

 

행사장 가는 길~ 아주 짧은 길임에도 군데군데 축제현장의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6살 딸이 참가하는 축제와는 다른 축제이긴 하지만...

인천의 중심가...부평대로는 축제로 차량이 통제되고 있더라구요.

부평대로에서 축제가 크게(?) 열리고 있었던지라...

딸아이가 참여하는 축제는 사람이 없을가 걱정했었는데...그건 기우였어요.^^

 

인천에도 미군부대가 있었단 사실을 어제야 알았네요.^^

평생학습 축제 행사자은 인천 부평에 위치한 미군부대내였습니다.

지금은 다 철수하고 빈 공간들이였습니다만...

이국적인 느낌은....아직까지는 가을옷을 입지 않은 울창한 큰 나무들이 참 새롭더라구요.^^

서둘러 나온탓에 늦지 않게 행사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있는데...걸려온 선생님의 출연자 대기실로 오라는 전화~

차에서 내리면서부터...음악소리에~ 들뜬 분위기에 엄마, 아빠가 오히려 더 긴장을 했습니다.^^

무대 옆, 출연자 대기실로 가니~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본 무대 첫순서라~ 리허설도 조금 일찍 하게 되었어요.

▲ 긴장감 전혀 없는 은벼리~ㅋㅋㅋ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친구들이 쏙쏙 도착하고...

동극의상을 입었습니다.

아빠는 처음보는 모습이였는데...친구들 다 모여있으니~ 귀엽더라구요.^^

아빠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어 아이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습니다.

엄마들은 들뜬 표정으로 아이들 옷이며, 물이며...마치 연예인의 매니져를 보는듯한 모습들이였어요.^^;

구연동화 선생님의 응원이 이어지고... 의상점검도 끝나고...

리허설을 위해 무대뒤편으로 이동했습니다.

리허설 순서를 기다리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휴식을 취하는군요.

언제봐도 즐겁고~ 신나는게 바로 친구가 아닐까 싶어요.^^

가까이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이...초보아빠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큭~

어린 꼬마 친구들은 긴장한 모습없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엄마들은 초긴장 상태인듯 했어요.ㅋㅋㅋ

선생님도 많이 긴장된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이때까지만해도 초보아빠는 축제행사장에서 그냥~ 공연을 하는건줄 알았는데...

평생학습축제 본무대의 학습동아리 발표의 장, 그러니까 한마디로 경연대회였던 겁니다. 컥~

경연대회에 나와서 그것도 참가번호 1번으로 참가하게 된것이지요.

선생님께서는 상보다는 어린 친구들이 재미있게 무대를 즐기다 내려왔으면 좋겠단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많이 긴장된다시면서...ㅋㅋㅋ

 

무대뒤편에서 엄마들과 선생님의 심장박동수가 점점 올라가고...

드디어 리허설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어린 친구들이다보니까...핀마이크를 사용할 계획이였으나....

현장의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스탠드마이크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선생님의 해설로 동극이 시작된 순간...

엄마들은 일제히 멘붕상태가 되고....

시간이 1분 2분 흐를수록 행사장은 초토화가 되어버렸어요..ㅋ

동사무소 강의실 안에서만 연습을 해오다...

많은 사람들이 앞에 있는 무대위도 처음이고...긴장감 없던 아이들을 급흥분시킨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스탠드마이크였던 것이지요.

 

음악이 나오건 말건~ 선생님께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건 말건~

서로서로 한번씩 마이크에 대고~ 아~아~ 목소리를 내는 통에...

리허설을 지켜보던 엄마들은 멘붕상태....

앞에서 진두지휘 하시던 선생님을 비롯한 관객들을 초토화 시켜버렸지요.ㅋ

엄마, 아빠들이 일제히 무대밑까지 나와~ 어렵게 리허설을 진행하긴 했습니다.

초토화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였나봐요~ㅋㅋ

노래와 율동이 끝나고~ 아주 짧은 대사를 하고...다시 율동을 하려는 찰나~

운영본부에서 안내멘트가 나옵니다.

 

"자~ 리허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워낙에 많은 팀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탓이기도 하겠지만...

율동을 하면서도~ 아이들은 여전히 마이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 봅니다.

멘붕상태였던 엄마들과 선생님은 아이들을 추스리고~

다시 출연자 대기실 옆에서...아주 짧은 연습을 했다는 후문이..ㅋㅋ

 노래와 율동은 걱정이 되지 않는데...

아이들 개개인의 대사가 걱정이 되셨던 모양입니다.

선생님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아이들은 무대위의 경험이 재미있었는지...

다시 연습을 하는데도~ 전혀 긴장감없이 재미있게 놀기만 합니다.^^;

아주 잠깐의 리허설 뒤에 짧은 연습이 있고 난 후....

본 공연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더랬어요.

다른팀 리허설 하는것도 구경하고....식전행사로 댄스동아리 언니들의 공연도 넋을 잃고 바라봤지요.

12시 정각에 참가번호 1번으로 참가했습니다.

본 공연 무대에 오르기전의 모습도 리허설 하기전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즐기는 모습이였고...

엄마들은 행여나~ 아이들이 또 마이크에 현혹되어 공연을 망칠까봐~ 이르고 또 타이르는 모습들이였어요.

 

"별아~ 공연 시작되면~ 앞에 선생님 잘 봐야되~"

"마이크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모자 가지러 갈땐 옆에 OO 손잡고 같이 가~ 알았지?"

 

엄마도 많이 긴장을 했나봐요.ㅋ

댄스동아리 언니들의 댄스공연이 끝이나고...무대에 오르는 아이들...

긴장한 엄마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마냥 신난 모습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무사히 공연이 끝나기만을 기도하는 수 밖에요~

 

공연이 시작되고...이번에는 CD가 말썽이여서~ 진행하다...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한번의 무대 경험이 있어서 였을까요?

리허설때와는 다르게 아주 진지하게...곧잘 하는 모습들이였습니다.^^

비록 중간에 친구한명이 대사를 하지 않고...옆에 친구와 수다를 떠는 불상사가 생기긴 했지만...ㅋㅋ

사회자분께서~ 친히 부연설명까지 해주시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본 무대에서는 마이크로 장난도 치지 않고...

무대앞의 선생님께 집중하며 차근차근 공연을 하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 엄마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너무 큰소리로 대사를 하는 친구들 때문에...

또한번 엄마들을 멘붕에 빠트렸습니다.ㅋㅋㅋ

관객석에서는 꼬마친구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그저 하하호호...허허~ 웃음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5분여의 짧은 공연이 끝나고...동사무소 관계자분께서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오셨더라구요.^^

오후 4시에 심사결과가 나온다 하니...얼마나 많은 팀들이 참가하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첫순서로 공연을 마치고...행사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체험도 하고...구경도 하려 했는데...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다보니...체험장은 대부분 식사시간이였어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따로 그늘이 있지않아~ 가을햇살이 따가웠거든요.^^;;

 

행사장을 빠져나와 같은 아파트 이웃끼리 집 근처 식당에서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식사를 했네요.

식사후에는 근처 공원으로 나들이까지 갔었는데...

식당에서 너무 격하게 뛰어놀았던 것인지...딸아이의 급오바이트로 공원에는 가지 못했어요.^^;

파란만장한 일요일 하루 였던것 같아요.ㅋㅋㅋ

 

가볍게 생각했던 동극 공연.... 단순 공연이 아닌 경연대회였다니...

어찌되었건 별탈없이 끝이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혀~ 긴장하지 않는 어린 친구들과 초긴장 상태였던 엄마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었어요.

물론 그런 엄마들 모습속에는 아빠들도 한몫을 했지만요~ㅋ

무대위에서 엄마와 행사장을 멘붕으로 만든 어린 친구들의 호기심과 패기(?)가 귀엽습니다.^^

경험이란거 참 중요한거 같아요~

 

딸~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지?? 수고했어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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