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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이 친구에게 쓴 생일카드, 빵~ 터졌지만 씁쓸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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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이 친구에게 쓴 생일카드, 빵~ 터졌지만 씁쓸한 이유~!

 

어제 가을비가 내리고 난 후, 기온이 많이 내려갈꺼라고 하는데...

창문으로 느껴지는 한기가 밖의 기온이 얼마나 차가운지 가늠케 하는 아침입니다.

요럴때 감기에 잘걸리는데...관리 잘 해야 겠어요.^^

 

10월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군요.

월말이면 회사도 많이 바쁘지만...6살 딸이 다니는 유치원도 이런저런 행사들로 정신이 없나봐요.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생일 축하 파티입니다.

원생들이 많다 보니...한달에 한번, 생일을 맞는 친구들을 모아서(?) 생일 파티를 하는데요.

6살 딸아이의 반에는 이번달에 생일을 맞는 친구가 2명이 있나봐요.

생일 맞은 친구가 있을땐 직접 쓴 생일 축하 편지와 함께 선물을 준비합니다.

선물은 너무 부담되는 금액의 선물이 아닌...

1,000원에서 5,000원사이의 아주 조그만 선물로 준비를 해요~

생일 선물을 고를때면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금액도 금액이고...작은 금액으로 뭘 사야 할지 난감할때가 많거든요.

그렇다보니...주로 학용품을 사게 되는것 같아요.^^

 

딸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니...이번에 고른 선물은 크래용입니다.

지난 주말, 마트에 갔다가 눈에 띄어 사게되었어요.

크기도 적당하고...아이들도 좋아할것 같아요.ㅋ

 

선물을 준비했으면 포장도 해야하고....특히나 생일 메세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6살 딸은 먼저 생일 맞은 친구에게 생일 축하 메세지를 작성합니다.

거실에 엎드려~ 정성스레 편지를 쓰는 딸....

한참을 쓰더니....혼자서 깔깔~ 웃으며 편지를 보여주는 군요.

뭐라 썼길래 저러나 싶었는데....아이엄마도 딸이 보여준 쓰다만 편지를 보고는 그만~ 빵~ 터져 버렸습니다.

편지 내용은 그냥 평범하게 생일 축하한다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붙은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고는 웃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아직 저런 말을 쓸 나이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디서 저런 표현을 배웠을까 궁굼하기도 했습니다.

 

"별아~ ㅋㅋ는 누구한테 배웠어?"

"응?? 왜???"

"아니~ 그냥~ 친구들끼리 이런말도 써?"

"아니~ 엄마 휴대폰에서 봤지~"

"응???"

 

엄마 휴대폰의 문자메세지들에서 봤다는 6살 딸의 말...

가만히 생각해 보니...아빠인 저역시도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을때 자주 쓰던 표현입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쓰는 포스팅에서도 마찬가지구요...ㅋㅋ (요렇게 말입니다.^^)

엄마, 아빠에게 한줄을 보여주고는 마저 편지를 쓰는 딸...

딸아이의 요런 모습을 볼때마다...항상 느끼는 거지만...많이 컸다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엄마, 아빠의 마음처럼만 커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꼭~ 마음 같지는 않잖아요.

초등학교에 들어가 친구들과 어울리면 이런일이 더 많을텐데...

물론, 친구들과 잘 어울릴꺼라 생각을 합니다만...도 한편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비속어나 또래 친구들만의 문화에 젖어...자칫 그릇된 행동을 자주할까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편지를 다 쓰고 난 후엔~ 그림으로 마무리...

요즘 한창 그림에 빠져있는 딸인지라...뭐를 하든 마무리는 그림이로군요...ㅋㅋ

 

또 한장의 편지...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 아빠가 보지 못하도록 뒤돌아서 편지를 씁니다.

이유인 즉슨, 앞서 쓴 편지는 여자친구의 것이고...이번에건 남자친구에게 쓰는 편지였거든요.ㅋ

이번 편지 역시도 ㅋㅋ의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습니다.

 편지를 써놓고도 쑥쓰러운지...그냥 7살 되서도 잘 지내자라는 아주 짧막한 내용만...ㅋ

두장의 생일축하 편지를 쓰고 난뒤~ 이어진 선물포장...

물론 딸과 함께 했습니다.

아빠가 자르고 모양을 잡아주고...딸은 옆에서 테이프를 준비하고...

그리하야 친구들에게 줄 생일선물이 완성되었어요.

편지는 6살 딸의 뜻에 따라~ 선물포장 겉면에...아주 럭셔리하게 포인트로 붙여줬습니다.ㅋ

여자친구건 부채모양으로...남자친구건 종이배를 접어 붙여줬어요.

부디~ 유치원에 가지고 갔을때 구겨지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지요.^^

 

생일 축하 편지와 선물포장까지 끝낸 딸...

편지를 이용한 럭셔뤼한 선물포장이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어른들의 눈보다는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만족도가 더 중요하니까요...ㅋㅋㅋ

한달에 한번은 늘 봐왔던...혹은 함께 했던 풍경이지만...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무심코 사용하던 표현들을 6살 딸이 직접 사용하는 걸 보니...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네요.

앞으로 조심해야겠단 말은 감히 못하겠고...

어쩌면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배워가는 모습들이라고 생각이 들긴하면서도...

말로 표현안되는 이 미묘한 기분... 앞으로 이런일이 많겠지요?

 

정성스레 쓴 친구 생일편지를 보고~ 순간, 엄마와 아빠는 빵~~ 터졌습니다만...

곰곰히 다시한번 읽어보니...뭔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6살 딸아이 혼자서 익힌,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의 사용...

대견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들로 엄마, 아빠를 빵~ 터지게 해줄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딸~ 생일선물 받은 친구들의 반응이 궁굼해....

다음에 꼭 이야기 해줘~~~^^;;

 

@ 추워진 날씨....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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