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파트 단지에서 수확해 나눠준 대봉시~ 가을이라 행복해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20. 08:52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아파트 단지에서 수확해 나눠준 대봉시~ 가을이라 행복해요~!

 

이번주는 유난히 바쁘게 보낸것 같아요.

높아가는 가을하늘만큼이나 시간이 빠르게 가는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게 풍성한 먹거리가 아닐까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은벼리네는 가을이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그건 바로 연시, 홍시, 대봉시여요~ㅋ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사시는 것도 아닌데...

종종 시골에서나 먹을법한, 혹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드실만한 것들이 상위에 오르곤 합니다.ㅋ

엄마의 식성을 닮아서인지 우리먹거리~ 특히 전통먹거리를 무척 좋아하는 딸 때문이지요.^^

그중 6살 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연시, 홍시, 대봉시입니다.

바로 먹는것도 좋아하지만...냉동실에 살짝 얼려 샤베트로 먹는걸 너무나 좋아해요.

 

해마다 임실에 있는 외가집에서....대봉시를 가지고 오곤 했었는데...

임실읍에 있는 외가도 아파도 입니다.

그곳에는 시골이여서인지...아파트 화단에 감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거든요.

외가가 2층이라 창문을 열고 손을 뻗으면 감나무가 바로 있어....해마다 외할아버지께서 대봉시를 따다 놓으셨어요.^^

그런데 올해는 여러차례의 태풍으로 인해 감나무에 감이 하나도 없다 그러시더라구요.

아쉬워하면서 동네 수퍼옆 조그만 과일가게에서 연시를 사다가 살짝 얼렸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 딸아이의 불같은(?) 요청에 연시를 맛봤지요.^^

아빠는 단감을 제외한 물컹거리는 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6살 딸만 아주 신이 났습니다.^^;;

스푼으로 고상하게(?) 먹다가...도저히 안되겠는지...손까지 동원하며 먹는 딸...

나중엔 아예~ 손가락을 쭉쭉~ 빨더라구요.ㅋㅋㅋ

비록 땡감(?)을 따다 익혀 먹는 대봉시는 아니였지만...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시골 외가댁에 가면 외할아버지께서 손수 따다가 익히고 계신 감이 바로 대봉시였는데요~

길쭉한 모양의 감이 참 맛스럽게 빠알갛게 익어가는 모습이였지요.

지난주 였을겁니다...아마~

그렇게 딸과 식탁에 마주앉아 얼려놓은 연시를 하나 꺼내먹고 있는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안내방송~

 

"....선착순에 한해 아파트 단지에서 수확한 감을 나눠드립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였던것 같네요.ㅋ

방송을 듣자 마자~ 6살 딸이 더 신났습니다. 얼른 받으러 가자며...엄마손을 잡고 나가더라구요.

다행히 관리실이 가까이 있어~ 선착순에 포함이 되었더라구요.ㅋ

1인당 2개씩 비닐봉투에 담아서 나눠주는듯 했습니다.^^

은벼리의 식성을 잘 아시는 이웃분이 받은걸 나눠주셔서...총 6개를 받아왔어요.

 

아파트 단지에서 수확한 감이라...

감나무라고는 재활용 분리수거 공간이 있는 곳, 옆에 조그만 나무 하나만 봤을뿐인데...

군데군데 감나무가 심겨져 있나 봐요~

원래 감을 수확할 계획은 아니였는데....

어느 비양심적인 사람때문에~ 관리실에서 발벗고 나서서 수확하고 나눠드리기로 한 모양이예요.

어느 늦은 가을밤~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 경비아저씨...

한두개도 아니고...나무에 열려있는 과일들을 아예 수확을 하는 모양새에 단단히 화가 나셨나봐요~ㅋ

그렇게 해서~ 아파트 단지내에서 수확한 대봉시가 탄생했습니다.

수확후에 몇일을 어떻게 나눠줄까를 고민을 했던것인지...

어떤건 벌써~ 물렁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단단한 떫은감 꼭지 부분에 소주를 발라 나두면 더 빨리 익는다 그러던데...

해볼까 하다가...집에 소주가 없어~ 아니 알콜성분의 술이 없어 그냥 베란다에서 익히고 있습니다.^^;

대봉시를 본 6살 딸은 입맛을 다심고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다지요.ㅋㅋ

 

가을이라 풍성한 먹거리덕에 좋긴한데...엄마는 조금 난감해 하는 표정입니다.

얼마전에는 6살 딸이 고구마캐기 현장학습을 다녀왔거든요.

고구마와 땅콩을~ 딱 가족이 한번 먹을 수 있는 양만큼 수확을 해왔습니다.

그날밤 아빠에게 자랑을 하고선~ 다음날 엄마와 홀라당(?) 다 삶아 먹었나 봐요~

아빠는 맛도 못보고...그저 사진으로만 감상 했습니다.ㅋ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 오븐에 구워먹었습니다.

고구마는 삶거나 찌지 않고 구워먹으면...

당도가 높은 고구마의 경우에는 진득한 당이 흘러나오는걸 확인 하실 수 있어요~

직화로 구운것에 비할바는 못되지만...그래도 아주 맛있습니다.^^;

스읍~~~ 사진으로만 만족하는 아빠....

 

고구마뿐 아니라~ 딸이 유치원에서 가지고 온 콩나물도 식탁위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콩나물도 키워서 딱~ 한끼정도의 나물을 해먹으면 좋으련만...

콩나물이 일정하게 자라주질 않아~ 수확시기를 놓쳐 버렸어요.

버리지도 못하고...푸릇푸릇해지고 있는 콩나물을 여전히 키우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딸이 물주는것도 잊지 않고 있어요.

어디까지 자라나 지켜봐야 할까 봐요~ㅋ

 

또하나...식탁위를 차지하고 있는것이 있으니...그것 또한 고구마예요.

얼마전 대청소를 하면서...주방쪽 베란다 수납창고에서 발견한 고구마...

올초~ 박스에 담아 두었던 고구마입니다. 그간 아주 잘 먹었는데...

살짝 방심한 틈을 타...요놈들이 아주~ 싹을 제대로 틔웠더라구요.

그중~ 제일 튼실한 고구마를 골라...물이 담긴 그릇에 담궈줬습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푸르름을 보여주는군요.

6살 딸이 더 좋아하고 있는 고구마 싹틔우기예요~

 

이 외에도 식탁위에는 6살 딸 때문에 차마 치우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만냥금 열매도 촉촉한 접시에서 파종을 위한 불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고...

콩나물에 고구마까지...그리고 먹던 빵이며, 누룽지까지 식탁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풍성한 먹거리덕에 행복한 가을입니다만...

지저분한 식탁때문에 조금은 난감한 엄마입니다.ㅋㅋㅋ

 

대봉시를 받고 베란다에 내어놓은지 딱~ 1주일 됐는데요.

상태를 봐서~ 냉동실에 넣어놔야 겠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6살 딸의 간식은 얼린 대봉시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다행입니다. 아빠가 좋아하지 않는 먹거리라서...ㅋㅋㅋ

 

딸! 많이~~~ 먹어~~~ㅋㅋㅋ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