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빠의 민망함을 코믹으로 승화시킨 6살 딸의 재치~!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9. 06:03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아빠의 민망함을 코믹으로 승화스킨 6살 딸의 재치~!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이로군요.

6살 딸은 아직 위인전은 접하지 않은 상태로 한글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세종대왕 이야기와 함께 한글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줘야 겠어요.

 

6살 딸이 일찍 일어나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텐데...일찍 일어나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수요일만 손꼽아 기다리던 딸이였는데...

어제밤 엄마의 휴대폰으로 전송된 유치원선생님의 이번주 견학취소 문자로...

급 우울해하며 잠자리에 든 딸입니다.^^;

내일 비 예보가 있나봐요~ 그래서 견학을 다음주로 미룬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일주일을 손꼽아 기다리겠군요.^^

 

요즘 6살 딸의 수다에 어느순간엔 멘붕이 되었다가...어느순간에는 위로를 받고....

어느순간에는 배꼽빠지게 웃을때가 있습니다.

표현도 점점 어른스러워지고...어떨땐 대답하기 힘들정도로 야무지게 질문을 해대는 통에...난감할때도 있지요.ㅋㅋ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재치있게 답변하고 넘어가는 상황을 만들때...

6살 딸이 참 대견하고 고맙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그런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만...ㅋㅋㅋㅋ

 

지난주 일요일이였어요.

축제에 동극으로 경연대회에 참여하고 난 후, 같은 아파트 이웃끼리 점심식사를 하고,

근교 공원으로 향하던 길....차안에서 6살 딸의 급 오바이트로 바로 차를 돌려 집으로 왔지요.

피곤해 하는 엄마와~ 조금은 지친듯한 6살 딸의 모습에서 잘 됐다 싶긴 했으나...

날씨 좋은 가을날~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쉽긴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온가족이 거실에 널부러져~ 아주 달콤한 낮잠을 잤더랬지요.ㅋㅋㅋ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아빠와 딸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계획은 남아있는 야채와~ 고기로 밥고로케를 만드는 것이였는데...

배고프다며~ 투덜대는 아이엄마의 핀잔에...후다닥~ 저녁상을 차렸지요.큭~

그날따라 유난히 피곤해 하는 아이엄마였던지라...자연스레 저녁상차림은 아빠몫으로...ㅡ,.ㅜ

냉장고를 뒤적여 남아 있는 야채를 꺼냈습니다.

마침 싱싱한 오이가 있길래...후다닥 만들어 낼 수 있는 오이무침으로 결정...

오이는 깨끗이 씻어 썰어주고...양파를 썰어서 찬물에 담궈둡니다.

파프리카와 당근은 예쁘게 채썰고...브로컬리는 필요한 양만큼만 뗑나 긇는물에 데쳐냅니다.

찬물에 담궜던 양파, 데친 브러컬리는 불기를 빼주고...

다른 야채들과 함께 넓은 볼에 담아서 양념을 해주면 오이무침 완성이예요.

양념은...간장, 참기름, 고추가루, 식초, 깨소금으로 했습니다.

식초대신에 레몬즙을 사용하니~ 상콤하니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입맛 까다로운 아이엄마도 맵지 않고~ 많이 시지 않아 맛있다며 칭찬해준 오이무침입니다.^^;

6살 딸도 한입 먹어보더니...맛있다 그러더군요.ㅋㅋㅋ

 

오이무침을 만들기전 소고기를 냉동실에서 꺼내놨습니다.

야채와 소고기를 갈아~ 양념하고 한본 볶아서 밥과 버부려 고로케를 만들어 볼 생각이였거든요.

야채는 칼로 다지지 않고....큼지막하게 썰어~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윙~~ 돌려줬습니다.

그럼 딱 알맞게 다져지거든요.ㅋ

야채는 다져놓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생기므로...주의(?)하셔야 되요.

해동된 소고기와 섞어 양념을 하고 마구마구 치대어 줍니다.

어느정도 치대어지면 아주~ 살짝만 후라이팬에 볶아 준뒤~ 가스불을 끄고...밥과 함께 섞어주세요.

구리고 나서...동글동글 한입크기로 만들어 튀김가루에 계란물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됩니다.

머리속으로는 마지막과정을 막 그리고 있었는데요~ㅋ

아이엄마의 성화에 마지막 과정 생략하고...그냥~ 동글납작하게 후라이팬에 지져냈습니다.

계란물 입히는것도 깜빡하고 말이지요.ㅋ

한수저씩 후라이팬에 떠넣고...앞뒤로 노릇하게 부쳤습니다.

그리고 그릇에 담아 파슬리가루와 통께를 솔솔 뿌려줬어요.^^;

케첩을 뿌려줬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긴 하네요.ㅋ

 

음식을 하는 동안~ 같이 해놓기로 하구선 아빠혼자 한다며 투덜거리던 딸입니다.

삶은 계란 껍질 벗기는 일과~ 쌀씻는 일을 도와 줬구요.

그 후로는 계속해서..."아빠~ 난 뭐해요?" 라고 물었었는데...

계속 불앞에서 하는것들이라~ 도와달라 말하기가 뭣하더라구요.

딸아이의 투덜거림(?)이 끝날때쯤~ 저녁상차림이 완성되었어요.ㅋㅋ

아빠가 만들어준 정체불명의 밥전을 보고는 처음엔 의아해 하더니...

이내 맛을 보고는 만족한듯 미소 짓는 딸....

먹는 모습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내니~ 마치 아빠가 시킨것처럼...

무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아니~ 별아~ 엄지손가락 안올려도 돼~ 꼭 아빠가 시킨것 같잖아~"

"아니야 맛있어서 그래~"

"진짜? 아빠가 해준 밥전....진짜 맛있어?"

"응~~~"

 

그러면서 아주 개구진 모습으로 다시 한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군요.^^

계획없이 무대포로 만든 밥전인데...딸아이가 맛있게 먹어주니...그저 감사할 뿐이지요.ㅋ

아이엄마도 옆에서 오이무침을 아주 맛나게 먹습니다.

엄마들의 마음이 바로 이런것이겠지요?...ㅋㅋㅋ

 

계속되는 아빠의 셔터소리에 아주 장난 스런 모습을 취해주는 딸...

▲ 딸, 아빠가 고의로 찍은 사진은 아니니 원망하지는 말그라~~~ ^^;;

 

밥을 먹다~ 아빠와 딸의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가 기어이 한마디를 하고 마는군요...ㅋㅋ

 

"블로그 운영하는 아빠에 그 딸이네~ㅋㅋ"

 

그렇습니다. 어순간인가 부터 카메라를 들이대면...딸아이는 특정 포즈에서 동작그만이 되고 말지요.^^;

아빠더러 빨리 찍으라는 무언의 의사표현이라고나 할까요?...ㅋㅋㅋ

엄마의 말을 듣고 난 딸, 무안한듯~ 씨익~ 웃어보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딸을 계속 주시하며...앉아있던 자세를 바꾸려는 순간....

방심한 사이~ 터져나와 버린...방귀~~~

부부사이에 혹은 가족들 사이에 방귀는 트셨나요?...ㅋ

은벼리네는 은벼리가 커가면서 자연스레 방귀를 트게 되었는데요.

장난스럽게 일부러 방귀를 뀌는건 민망하지 않는데....

나도 모르게 방심한 사이~ 터져 나오는 방귀는 참 많이 민망합니다.ㅋㅋ

 

뽀~~~옹~~~~ 앉은 자세를 바꾸려 엉덩이를 들자 마자 터져나와 버린 방귀~

밥을 먹던 아이엄마의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왜~ 밥먹는 자리에서 방귀를 뀌냐는 듯한~ 구박의 눈빛....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얼굴 미간의 찌푸림...

 

"아이~ 냄새~~~"

 

막~ 민망해지려는 찰나...딸아이의 한마디로 순간 웃음바다가 되어 버렸어요.

 

 

"엄마~ 난 코막아서 냄새 안나는데~"

"뭐??"

"아빠 방귀소리 듣고 바로 코 막았지롱~~~"

"@.@"

 

아빠의 방귀소리가 들리자 마자...젓가락을 내려놓고 코부터 잡고 있던 딸이였어요.ㅋㅋㅋ

자칫 냄새로 인해~ 분위기가 험악(?)해 질수도 있었으나...딸아이의 재치로 웃어버린 순간이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딸아이는 밥전의 절반을 먹었네요.

일반 밥공기보다 다른 형태로 밥을 먹게되면 평소의양보다 많이 먹게되는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바로 요런점을 노려야 할것 같아요.ㅋㅋ

 

어느덧 유쾌한 식사시간은 끝이 났습니다.

식사의 마무리 입가심은....물에 타서 먹는 비타민물을 바시는 걸로~~~ ^^;

 

아이엄마의 입덧이 이제 완전 사라진것 같아요.

늦은 밤에는 아직까지 조금의 울렁거림은 있다는데...그래도 냄새에는 아직 민감한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한창 맛있게 하고 있는데...바로 앞에서 아빠가 방귀로 냄새 공격을 해버렸으니...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요?...ㅋㅋㅋ

이러한 순간의 분위기를 간파(?)하고 6살 딸이 재치있게 웃음을 유발하는군요.

이러한 상황들이 종종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럴때마다~ 딸의 어른스러운...순수한 재치에 고마움을 느끼는 초보아빠입니다.^^;;

 

딸, 엄마 앞에서는 방귀~~ 조심하자구나~~~ㅋㅋ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