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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욕실, 냄새 제거를 위한 아빠와 딸의 고군분투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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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욕실, 냄새 제거를 위한 아빠와 딸의 고군분투기~!

 

10월 3일 개천절, 날씨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날씨인것 같아요.

이런 좋은 날씨임에도...은벼리네는 가족 모두 늘어지게 늦잠을 자버렸으니...쩝

오전에 후다닥~ 집안 정리하고 근교 공원에리도 나가봐야 겠습니다.^^;;

 

어제, 미루고 미뤘던 욕실 대청소(?)를 6살 딸과 함께 했습니다.

간만에 근육(?)을 써서 일까요?...ㅋㅋㅋ 아침에 눈뜨니 8시~~큭~

여튼 아침에 욕실문을 여니~ 예전과는 다르게 아로마 특유의 향이 솔솔~ 나는게 참 좋습니다.^^;;

 

은벼리네 욕실은 UBR욕실입니다. 게다가 전에 사시던 분이 타일 덧방을 하셨던지라...

새로 공사를 하려면 코팅말고는 아예 뜯어내는 대공사를 해야하거든요.

욕실공사는 예산(?)문제로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ㅋㅋ

공사를 하지 않고도 그냥 저냥 쓸만은 한데...올여름부터 유독 냄새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아이엄마의 둘째임신으로 냄새에 더 민감해져서...매일같이 환풍기를 켜놓는 사태까지...

엄마의 잔소리로 인해...아빠는 앉아서 작은 볼일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 중입니다.ㅋ

이번 추석명절때는 할아버지와 작은고모네가 왔다 가셨으니...

아무래도 아빠에겐 요구를 할 수 있어도, 할아버지와 작은고모부에게까지 앉아서 볼일을 보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일...

변기주변이야 수시로 물로 닦아내지만...욕조부터 환풍기, 그리고 세면기등은 제대로 청소를 못해준것 같습니다.

이참에~ 욕조부터 싹~~~ 청소를 해보기로 했지요.ㅋㅋ

 

"별아~ 아빠하고 욕실 청소 할까?"

"진짜? 저도 도울래요~"

 

이렇게 시작된 아빠와 딸의 욕실청소...

아빠는 우선 욕조부터 매직블럭으로 열심히 닦았습니다.

워낙에 오래된데다가...엄마의 둘째임신 이후로는 청소를 한번도 못했기에...

군데군데 거뭇거뭇 물때가 장난이 아닙니다.

매직블럭으로 벅벅벅 문지르니...마치 때가 벗겨지듯~ 본연의 색상을 드러내는 욕조....

진작에 청소좀 할걸 그랬나봐요~ㅋ

아빠가 욕조 청소를 하는 동안 6살 딸은 욕실에 있던 자잘한 물건들을 세수대야에 넣고 뽀득뽀득 씻었습니다.^^

욕조의 때를 어느정도 벗기고 나서는...냄새의 주범...

욕조의 배수구를 청소했습니다.

이물질을 걷어내고...뜨거운 물로 소독한번 한 후에...

베이킹 소다를 듬뿍뿌리고는 그위에 식초를 부어줬어요.

소다와 식초가 반응해 뽀글뽀글 거품을 일으킵니다.

욕조의 배수구는 그 상태로 그대로 두고....

이번에는 욕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욕실밖으로 옮기고...

본격적인 욕실 대청소를 시작했어요.

칫솔소독기도 떼어내고, 샘푸, 바디삼푸등등의 욕실 제품을 모조리 밖으로 옮겼습니다.

밖으로 옮겨진 욕실제품을 깨끗이 닦는것 또한 6살 딸의 몫이였어요.^^

욕실 바닥을 락스를 물에 희석시켜~ 휘이~ 한번 뿌려주고 솔로 박박 문질렀습니다.

그리고 욕조 배수구와 마찬가지로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뿌려놓고....

그 다음에는 매직블럭으로 거울을 박박 문질러 가며 닦아 줬어요.

마지막으로는 뜨거운 물로~ 욕실전체를 샤워시켰습니다.

거울은 정말 깨끗하게 닦였네요~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ㅋㅋ

욕조와 마찬가지로 세면대도 매직블럭으로 꼼곰히 닦아주니...마치 때를 벗기듯~ 물때가 나오더라구요.

다 닦고난 후의 느낌은...뽀드득~~~ 그 자체입니다.^^

칫솔소독기도 전원을 분리시켜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아주니...하얗게 빛이 납니다.^^

청소를 끝내고...마지막으로 욕실 수납장에 잠자고 있던...

아로마향을 하나 피웠습니다.

원래 욕실에 쓰려고 사뒀던 것인데...아이엄마의 거분반응(?)으로 한동안 쓰지 않던 것이였지요.

향은 물론 좋습니다만...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타는 냄새(?)가 난다며 싫어하시더라구요.^^

아로마향을 하나 피워놓고...곰곰히 생각해보니...행보다는 행초가 더 낫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하야~ 창고를 뒤지고...서랍을 뒤져서 찾아낸 것들~

바로 향초만들기에 도전해 봤어요.ㅋㅋㅋ

마침, 서랍속에 예전에 플로리스트 과정을 배울때...사용했던 향초가 하나 있더라구요.^^

향초 하나와 일반 양초 두개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파라핀을 중탕으로 녹일때 사용할 못쓰는 용기 하나와~ 빈병을 준비하시면 되요. 

먼저 깨끗이 씻어놓은 유리병 위쪽에 마끈을 이용해 돌돌 감아줍니다.

처음과 끝은 글루건으로 고정해 주시면 되구요.^^

마끈감기는 해주셔도 되고~ 안해주셔도 되고....ㅋ

병을 미리 준비해 놓고...용기에다가 양초를 잘게 썰어 넣습니다.

칼로 잘게 자르면 좋은데...6살 딸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한거 같아...가위를 이용해 잘라달라고 부탁했어요.^^

아빠는 물론~ 칼로 양초를 잘게 썰었습니다.^^

양초안에 있는 심지는 다시 재사용 할꺼니...따로 빼서 놓아두시구요.

용기에 잘게 썰어 준비한 양초는 중탕으로 가스불에서 녹여 줬어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금새 녹습니다.

파라핀의 양이 많으면 냄새가 조금 날 수 있으니...주의하세요~ㅋ

파라핀이 녹는 동안....마끈으로 감아두었던 유리병에 색돌을 넣고....심지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위치를 잡아줍니다.^^

파라핀이 물처럼~ 투명한 색을 띄며 녹으면....

준비해 놓은 유리병에 쪼로록 부어주시면 되요~

이때는 많이 뜨거우니 아이가 손대지 않도록 해주셔야 해요~^^;

바닥에 깔아 놓은 색돌의 영향으로 은은한 색상이 참 매력적입니다.^^

아~ 유리용기의 뚜껑도 잘 챙겨놓으세요.

실제로 사용할때~ 촛불을 끌때는 입으로 후~ 불어서 끄는것보다는 그냥 뚱껑을 닫아서 끄면 연기도 안나고 참 좋거든요.

 

유리병에 부은 파라핀이 굳기만 하면~ 양초만들기는 끝이 나는데요.

빨리 굳게 하려면 찬물에 담궈주시면 됩니다.^^

아무런 색도 첨가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리고 아로마향초와 일반양초가 합쳐져서 향이 거의 없습니다만...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동안 요~ 양초하나를 켜두면 냄새가 중화되어~ 조금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 만들어진 양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 누구보다 신이 난건 6살 딸입니다.

 

"아빠~ 너무 예뻐요~"

"그래? 화장실에 놔둘꺼야~"

"그럼 냄새 없어지는 거야?"

"글쎄~ 사용해 보면 알겠지?"

 

막상 만들긴 했어도 그 효과는 장담을 못하니...ㅋㅋㅋ

그래도 아빠와 딸이 욕실 청소에~ 냄새제거를 위한 양초까지 만들었으니....

그 정성을 봐서라도 엄마의 잔소리(?)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ㅋ

뜨겁다고 조심하라 그랬더니...병의 아랫부분을 꼭 잡고 있는 6살 딸~

어느덧 이렇게 자라서...아빠를 많이 도와주는 기특한 딸입니다.ㅋ

 

욕실 청소와 더불어 아빠와 함께 양초만들기까지 동참한 딸...

6살 딸 역시도 오랜만에 근육(?) 좀 썼다고 오늘 아침...늦잠을 잤다지요~ㅋ

포스팅을 쓰기 시작할 무렵~ 잠에서 깨는가 싶더니...

지금은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

주방에선 분주하게 아점을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오래된 욕실 대청소와 더불어~ 냄새를 잡기 위한 아빠와 딸의 고군분투....

어제 청소와 양초만들기를 끝내놓고는...또 하나의 숙제를 시작했는데...

그건 내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욕실에 대해서 이것저것 아빠가 일을 벌이니...6살 딸이 옆에서 편지도 썼더라구요.

그 편지를 보고 우습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서 읽고 또 읽었네요.ㅋㅋ

 

아빠와 딸이 고군분투해서 만든 양초와 욕실 대청소...

이만하면 엄마도 만족하겠지요?....^^;;

 

오래되고 낡은 욕실의 문제는 군데군데 피어있는 곰팡이와~

구멍이란 구멍에서 솔솔 피어오르는 냄새입니다.

UBR식의 욕실이라 욕조부터 세면대, 변기까지 연결이 되어 있으니...청소하기가 쉽지만은 않아요.

큰 맘먹고 6살 딸과 함께 시작한 욕실 대청소...

환풍기 청소하는걸 깜빡했네요.^^;;

 

욕실 대청소에 냄새를 잡기 위한 향초까지....

당분간은 욕실 환풍기를 계속 틀어놓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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